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감독 내정

대한축구협회(KFA)가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 축구협회는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면서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라고 7일 알렸다. 앞서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6개월 동안 새 감독 찾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는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임시 감독으로 앉혀 급한 불을 껐고, 태국과 2연전서 1승1무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에도 임시 감독 체제로 경기에 나섰다. 김도훈 임시 감독에게 지휘를 맡겨 월드컵 예선을 치렀고, 싱가포르와 중국을 상대로 모두 완승을 거두면서 최종 예선행을 확정지었다. 당초 축구협회는 7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최근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했고, 이후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게 됐다. 이 기술발전위원장은 지난 2일 구스타보 포옛 전 선더랜드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을 만나 협상하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고, 축구협회는 외국인 지도자 대신 국내로 눈을 돌려 새 수장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택해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13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치렀었다.

수원FC, 울산 상대 10경기 만에 승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기며 3년 만에 울산 HD전 9연패서 벗어났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울산HD와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수원FC는 울산을 상대로 10경기 만에 승점을 따는데 성공했고, 올 시즌 10승4무7패(승점 34)로 5위 자리를 지켰다. 4-3-3 포메이션을 꺼내든 수원FC는 박철우·지동원·정승원을 전방에 세웠고, 트린다지·윤빛가람·강상윤을 중원에, 장영우·권경원·김태한·이용이 수비라인을,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원FC는 경기 초반 위기를 맞았다. 전반 2분 상대 공격수 엄원상과 일대일 기회에서 안준수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서 벗어났다. 전반 20분에는 고승범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권경원 머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보야니치의 코너킥이 먼저 골라인을 나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 없이 전반전을 흘려보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트린다지를 빼고, 손준호를 투입하며 허리라인을 다졌다. 울산이 후반 16분 0의 균형을 깼다. 아타루가 드리블로 밀고 들어가면서 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허를 찌르는 슈팅을 날려 선제골로 연결했다. 12분 뒤 수원FC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승원이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조현우와 울산 수비수들 사이를 지나 반대편까지 흘렀다. 집중력을 유지한 강상윤이 이를 쇄도해 정확히 마무리했다. 후반 35분 수원FC는 강상윤을 대신해 조준현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양 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를 발표한 조성환 감독의 마지막 경기서 김천 상무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40분 김천 박상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4분 무고사의 헤더골로 극적인 무승부 경기로 끝이 났다. 인천은 승점 21(4승9무8패)로 9위에 자리했다.

인천 Utd, 조성환 감독 자진 사퇴 결정…성적 부진 책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의 조성환 감독이 4년 만에 작별을 고했다. 5일 인천유나티이트에 따르면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조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 조 감독은 구단의 성적 부진에 따른 팀 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독은 지난 2020년 인천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아 4년 동안 팀을 이끌어왔다. 조 감독이 취임한 그해 K리그1 파이널B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11위를 차지, 팀의 2부 강등을 막아냈다. 이후 조 감독은 지난 2022년 K리그1 4위를 차지하며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20라운드까지 4승 8무 8패(승점 20)의 성적으로 9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으로 보이고 있다. 최근 3연패에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등이 이어지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조 감독이 성적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이날 김천 상무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과 상호 계약 해지를 선택했다”며 “다른 감독이 오는 것이 구단에 이롭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단 페트레스쿠(전북), 최원권(대구), 이민성(대전) 감독에 이어 올해 K리그1 사령탑 가운데 4번째로 물러난 지도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취임 1개월 변성환 수원 감독, “1·2군 명확히 해 승격 힘쓸 것” [인터뷰]

사상 첫 강등에 이어 시즌 중 감독 경질의 아픔을 겪은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변성환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후 5경기서 무패(1승4무)를 기록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의 부진에 빠지자 염기훈 감독을 경질하고 U-17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변성환 감독을 영입해 팀 재건을 맡겼다. 중책을 맡고 분주한 한달을 보낸 변성환 수원 감독으로부터 취임 한달의 소회를 들어봤다. 변성환 감독은 변화의 시작점으로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감독으로 처음 왔을 때 느낀 점은 팀이 단체보다 개개인으로 나서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한데 모여 싸우려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 감독은 “팀 분위기가 밝아진 게 가장 눈에 띈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단에게 가장 많이 주문하는 게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자는 것이다. 이제 팀 모든 구성원이 반갑게 인사한다”며 “이는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전남·안산전에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무승부를 거둔 것이 그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변 감독은 부임 후 숨가쁜 한 달을 돌아보며 아직은 40점에 그친다는 평가를 내렸다.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로 승수를 채워나머지 60점을 메운다는 생각이다. 변 감독은 “제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에는 아직 훈련량이 모자라고, 원하는 스쿼드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결국 승격이 목표이므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주도적이고 공격적인 철학의 축구로 상대를 장악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면서 미드필더 홍원진을 영입했고, 피터가 합류했다”며 “외국인선수 한 자리가 비워있는데 저와 박경훈 단장, 테크니컬 디렉터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측면 공격수 중 득점력을 갖춘 선수로 오는 13일 전까지 영입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변 감독은 한 달 동안 선수단의 훈련 태도와 경기력을 보면서 선수단 평가가 완벽히 끝났다면서 7월을 기점으로 명확히 1·2군을 구분해 팀을 운영할 것 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변 감독은 팬들에게 선수단 성원을 당부했다. 그는 “수원이라는 빅클럽의 감독을 맡게 된 것을 부담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비난은 온전히 제게 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보호하는 것이 구단과 제 임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수원FC 이승우, 내년 FA 자격 취득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간판 공격수’ 이승우(26)가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승우를 비롯, K리그2 수원 삼성 미드필더 김보경, FC안양 골키퍼 김다솔 등 2025년 FA 자격 취득 예정 선수 349명의 명단을 1일 공시했다. K리그1에서는 대구FC가 21명으로 가장 많고, 수원FC는 국가대표를 지낸 지동원과 손준호, 이용 등 16명으로 네 번째로 많은 FA를 배출할 전망이다. K리그2에서는 안산FC가 31명으로 가장 많고, 김포FC가 16명, 수원은 13명, 성남FC는 12명, 안양은 10명, 부천FC는 8명이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 시즌 FA자격 선수 중 2005년 이후 K리그에 최초 등록한 348명은 올해 12월 31일 계약기간이 만료됨으로써 FA자격을 취득하며, 이후 타 구단과 자유롭게 선수계약을 할 수 있다. 다만 계약기간 만료 전 현재 소속 구단과 재계약할 경우 FA자격은 없어진다. 2004년 이전 K리그에 첫 등록한 선수는 당시 규정에 따라 계약기간 동안 소속 팀이 치른 공식 경기의 50% 이상 나서면 계약기간 만료와 동시에 FA자격을 얻는데 이청용(울산)이 유일하다. 한편, FA자격 취득 예정 선수들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해의 7월 1일부터 현재 소속 구단뿐 아니라 타 구단과도 입단 교섭을 할 수 있다. 단, 타 구단이 FA 예정 선수와 교섭을 시작할 경우에는 사전에 해당 선수의 소속 구단에 서면으로 사실을 알려야 한다.

수원FC, ‘원정 3연패’ 부진 탈출…4위 도약

수원FC가 공·수 조화를 앞세워 원정 3연패서 벗어나며 4위로 도약했다. 수원FC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벌어진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서 안데르손과 정승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수원FC(10승3무7패·승점 33)는 강원FC를 제치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든 수원FC는 지동원이 최전방에, 안데르손과 김주엽이 측면 공격수로 뒤를 받쳤다. 정승원·강상윤·윤빛가람이 중원에 늘어섰고, 장영우·권경원·김태한·이용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경기 초반 수원FC는 이끌렸다. 초반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배서준·이순민·천성훈 등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고, 수원FC는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잔뜩 웅크리고 있던 수원FC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김주엽의 패스를 받은 안데르손이 정교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20경기 만의 K리그 마수걸이 득점이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은 두 팀의 수원FC가 1대0으로 리드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수원FC는 후반 20분 박철우와 손준호를 투입하며 후방과 허리 라인을 다졌다. 3분 뒤 박철우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25분에는 안데르손의 슈팅이 대전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수원FC는 계속해서 대전 골문을 두드린 끝에 또한번 결실을 맺었다. 후반 36분 안데르손이 속도를 살린 드리블로 돌파한 뒤 박철우에게 볼을 건넸다. 이를 박철우가 정승원에게 연결했고, 정승원은 침착한 슈팅으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이다. 수원FC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추가 득점을 노림과 동시에 탄탄한 수비력으로 무실점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 완승을 거뒀다. 경기 수훈갑인 정승원은 “득점에 관한 것을 많이 생각하고 경기장에 나섰는데, 기회가 왔다. 슈팅을 할 때 더 집중하려 했고, 득점으로 연결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은중 감독이 저를 믿고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오늘도 많은 팬이 와주셔서 한 발이라도 더 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정 3연패’ 수원FC, 대전 적지서 ‘반전 노린다’

프로축구 수원FC가 원정경기 3연패 부진 탈출에 나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5위 수원FC(승점 30)는 오는 29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하나원큐 K리그1 2024’ 20라운드서 11위 대전 하나시티즌(18점)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수원FC는 지난 25일 광주를 1대0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으나, 원정서는 여전히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시즌 9승 중 홈 경기서는 최근 4연승 포함 6승을 거둔 반면 원정서는 3승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수원FC는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원정경기 부진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격포인트가 전무한 외국인 공격수 몬레알을 내보내고 득점력을 갖춘 정통 스트라이커 영입에 나섰다. 새 스트라이커 영입 전까지는 이승우를 당분간 최전방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대전은 하위권 탈출을 위해 황선홍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기고 반등을 꾀하고 있다. 황 감독은 데뷔전서 광주에 2대1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19라운드서는 김천 상무에 0대2로 완패했다. 대전으로서는 시즌 18골로 제주, 대구와 더불어 시즌 최소 득점에 머물고 있는 공격력 강화가 과제다. 이를 위해 공격수 천성훈, 박정인, 공격력이 좋은 수비수 김문환 등을 대거 영입했다. 수원FC는 경기 초반 대전의 공세를 막아내고 ‘공격 첨병’인 이승우와 안데르손을 앞세워 선제 득점을 통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또한 입단 두 번째인 지난 광주전서 약 4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94%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팀 승리에 기여한 손준호가 팀에 잘 녹아들고 있어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편,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7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는 4위 강원(31점)과 다음날인 30일 오후 8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으로 10위 대구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겨우 강등권을 모면하고 있다. 반면, 강원은 34골, 32실점이 말해주듯 ‘닥공 축구’라는 확실한 팀 컬러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공격수 이상헌과 야고가 나란히 8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벌써 해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고교생 천재’ 양민혁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이들을 묶는 것이 과제다. 최근 3경기서 6실점한 인천으로서는 불안한 수비를 재정비하고, 강원의 ‘공격 트리오’를 막아내는 것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상위권 노리는 수원FC, 타겟형 外人 스트라이커 영입 초점

2024시즌 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프로축구 수원FC가 '정통 스트라이커형' 새 외국인 공격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FC(9승3무7패·승점 30)는 지난 25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광주FC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둬 홈 4연승을 달렸다. 선두와의 격차가 6점에 불과해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수원FC에는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정통 스트라이커’ 부재다. 현재 수원FC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어 부득이하게 이승우를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하고 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공격 자원이 부족해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선수들로 끌고 간다는 게 많이 힘든 부분이 있다. 특히 이승우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 외국인 선수 영입 방향을 이 부분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원FC는 지난 19일 호세 파블로 몬레알을 방출했다. 몬레알은 올 시즌 11경기에 나서 공격포인트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하자 과감히 교체를 결정했다. K리그 지난 20일 시작된 여름 이적시장은 다음달 말일까지로,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직접 나서 외국인 선수를 수소문하고 있다.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를 물색하고 있다. 이번 영입은 속도보다 ‘방향’에 중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최 단장은 “스카우터팀과 함께 영상으로 먼저 살펴본 후 제가 직접 출국해 경기장을 찾아 선수를 관찰했다. 2개 리그서 2명을 살펴봤는데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는 아니었다”라며 “따라서 당초 영입 리스트에 있던 다른 외국인 선수들로 다시 심사숙고해 관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유럽리그는 지난 5월 말부터 휴식기에 돌입해 자료와 영상으로 면밀히 관찰해 영입을 결정짓겠다는 설명이다. 김은중 감독 또한 최 단장과 ‘영입 기조’가 같다. 김 감독은 “득점력이 뛰어난 타겟형 스트라이커를 선호하고, 이승우·안데르손과 연계 플레이를 소화할 만한 선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면서 “이승우가 팀 득점의 80% 가량을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외국인 공격수가 오면 나머지 공격수들도 덩달아 살아날 수 있다. 7월 초에는 꼭 합류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손준호라는 확실한 허리 자원을 보강하고, 권경원을 중심으로 안정된 수비라인을 구축한 수원FC가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영입으로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출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 3연속 파이널A ‘가물가물’…“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

3시즌 연속 파이널A(6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잡았던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중반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며 강등권 추락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인천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K리그1’에서 4승8무6패, 승점 20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23득점·26실점으로 공·수 불균형이 심각하다. 최근 리그1에서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3경기서 8실점으로 수비가 불안한데다 공격에서는 득점 공동 선두 무고사(9골)를 제외하고는 다른 옵션이 딱히 없어 답답한 실정이다. 갈 길이 먼 상황에서 ‘공격 첨병’ 역할을 하던 제르소가 인대를 다쳐 한 달 이상 결장하는 악재가 겹쳤다. 팀 내 최다 도움(4개)에 득점 2위(3골)로 기여하던 제르소의 부상은 인천 전력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악재 속 지난 18라운드 포항전서는 5개의 슈팅만을 기록했고, 41%의 볼 점유율로 시종일관 이끌린 끝에 1대3으로 완패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패배 후 이례적으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팀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해야겠다”며 “인천이 잘하는 축구를 명확하게 인지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수 불균형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선수들과 소통하고,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피력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인천은 ‘동병상련’인 26일 오후 7시30분 제주 유나이티드(20점)와 만난다. 인천은 ‘강등권’인 10위 제주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 차에서 앞서 8위에 자리하고 있어 언제든지 자리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제주는 3연패 늪에 빠져있다. 특히 12개 구단 중 최소 득점(17골)으로 최악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어 인천에게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수비라인을 재정비하고 득점력을 높인다면 5경기 무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인천은 제주전 이후 리그 상위권 팀들인 강원(4위), 김천 상무(3위)와 버거운 2연전이 예정돼 있다. 3년 연속 파이널A 진입의 중요한 기로에서 인천이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