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중재 불구, 유시민-김진표 '앙금' 지속

경기지사 야권단일후보를 노리는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간의 신경전이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의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두 후보는 손 전 대표가 중재에 나선지 불과 하루만인 23일에도 서로를 비난하며 감정의 앙금을 쌓아갔다. 먼저 유시민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인터뷰에서 40여억원의 선거펀드 모금과 관련, 김 후보가 야권연대를 깨고 선거를 끝까지 가겠다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면 (김 후보가) 의원직 사퇴를 하신 것도 선거를 무조건 끝까지 가겠다는 뜻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단일화가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끝까지 간다 이렇게 의심하시는 것은 너무 우리 정치와 정치인들을 스스로 비하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 위임 약속을 스스로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너무 이상한 것을 가지고 와서 당신이 그렇게 말했으니까 무조건 받아라, 이렇게 하시는 것은 합리적인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반면 김진표 후보는 조금 뒤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선거연대 협상이 좌절된 것은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가 여러 차례 현란한 말바꾸기를 해서 신뢰에 흠을 입혔기 때문이란 것을 국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유시민 후보가 5+4 회담을 실패하게 만든 분명한 책임을 지는 사과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진정성을 가지고 하겠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줘야 협상이 가능하다며 선(先)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그는 또 지금 단계에서는 누구도 유시민 후보의 말을 믿을 수 없지 않느냐면서 그런 점에서 좀 더 양측이 성찰하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교육혁신 대장정 완성할 것”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2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이날 기자회견장에는 62지방자치 희망연대, 군포 YMCA, 평택참여연대 등 진보성향 시민교육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 현 교육감의 세를 과시했다.김 교육감은 1년 전 저를 선택해주신 여러분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교육혁신의 새로운 대장정을 완성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공교육을 혁신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함으로써 학교와 배움을 반드시 살려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아직 우리사회 교육현실은 암담하다. 교육의 본질을 외면한 채 단편적이고 입시종속적인 교육대책들이 남발돼 왔다며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서민교육은 학교간의 서열화와 입시전쟁을 전제로 한 인기영합적 정책이며 대중요법적인 처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그는 또 이러한 정책은 교육 양극화로 병든 사회를 외면하고 있고 오히려 입시위주의 편협한 줄세우기 교육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명박 정부의 서민교육에는 진정한 서민이 없으며 교육의 창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철학도 없다고 역설했다.이와 함께 그는 이제 대한민국 혁신교육의 시대가 경기도에서 열리고 있다며 학부모, 교사, 교육공동체가 하나되어, 혁신교육을 만들어내기 위한 협치적 교육, 즉 참여협육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나라, 행복한 교육이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껏 노력하겠다며 무늬만 서민교육의 시대는 가고 진정한 교육자가 교육을 책임지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이를 위해 그는 ▲창의적 학력을 키우는 교육 강화 ▲혁신학교 내실화 및 확대 ▲무상급식을 넘어선 무상교육 실현 ▲국제화된 민주시민 교육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교 등 5대 교육혁신 과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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