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파이팅! 7일 오후 건장한 아들의 손을 잡고 체육관으로 들어서는 아버지들의 가슴엔 무언가 솟아오르는 듯한 뿌듯함이 가득했다. 아버지들은 인천 송천고등학교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아버지의 날 행사에 참가해 그동안 소원했던 아들과의 관계 개선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평소 어머니와는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만,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할 시간이 부족한 아버지와 학생을 위해 학교가 만든 행사 때문이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 12학년 학생의 아버지 22명과 학생들, 송천고 교직원이 함께 강당에 모였다.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후 식당으로 이동한 부자는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식사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이어 진로와 진학에 대한 설명회를 마친 후 아버지와 아들은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작은 체육대회를 하면서 부자간 운의 정을 확인했다. 제기차기, 단체줄넘기, 배드민턴, 탁구 등을 하면서 흘러내리는 땀을 서로 닦아주고 응원을 하면서 풋풋한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아버지가 아들의, 아들이 아버지의 피곤한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에서는 서로 사랑을 눈으로 확인했고 세족식 후 프리허그를 통해 따듯한 체온을 나누는 감동을 자아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김모군(1학년)은 평소 엄하게만 느껴지던 아버지와 오랜만에 운동하고 대화를 나누니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아버지의 자상함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장애인 고용이 크게 증가해 계약직 장애인 고용률이 법정 의무 고용률인 2.5%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 각급 학교의 계약직 직원 8천94명 가운데 경증 장애인 19명과 중증 장애인 92명을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했다. 중증 장애인 고용은 경증 장애인의 2배를 인정해주고 있어 총 장애인 고용 인원수는 203명으로 의무 고용률 2.5%를 초과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장애인 희망드림 일자리 사업을 20명에서 30명으로 확대했으며, 각급 학교에 장애인 일자리 사업에 50명이 취업했다. 이들은 각급 학교에서 사서보조, 특수교육 보조, 행정교무 보조, 청소업무 등을 맡는다. 인천교육청의 장애인 고용률은 2011년 0.23%, 지난해 1.17%로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도 매우 저조했다. 장애인 고용비율이 법적 기준에 못 미치면서 장애인 고용부담금으로 지난 2011년 9억 1천만여 원, 지난해 11억 2천만 원을 냈다. 시교육청은 올해 장애인 고용증가로 올해에는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2억여 원만 납부, 약 10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을 확대해 올해 2.5%, 내년 2.7%의 의무고용률을 충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단순히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일자리의 질이 좋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일자리 발굴 및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봉수초등학교가 루원시티 개발사업으로 교육환경이 악화하면서(본보 3일 자 7면)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교육환경보호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인천서부교육지원청과 LH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도시개발법의 적용을 받는 루원시티 개발사업은 법령상 강제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교육환경보호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부교육청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과 도시개발법 모두 개발행위에 대한 법률인 만큼 루원시티 개발사업과 인접한 봉수초 특성상 도정법을 참고해 교육환경보호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정법은 개발사업 구역 300m 인근에 교육시설이 포함돼 교육환경 피해가 우려될 경우 사업계획 단계에서 교육환경보호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환경보호계획에는 해당 교육시설 및 교육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진동, 날림먼지, 통학로 안전, 예측 일조량 등에 대한 공사 전후에 대한 대책을 담아야 한다. 이에 따라 봉수초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업시행자인 LH는 지금이라도 교육환경보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봉수초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피해는 이미 상당한 상황으로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라며 대규모 개발사업인 만큼 법적 강제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환경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서부교육청에서 교육환경보호계획 수립 의견을 받았으며, 루원시티 개발계획 변경 과정에서 이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남고등학교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체육 활동을 하면서 정서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사제동행 행복 나눔 프로그램 힐링 축구를 운영하고 있다. 6일 인천남고에 따르면 올해부터 운영되는 힐링 축구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들뿐 아니라 전교생이 교사들과 함께 참여해 함께 소통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매주 금요일 점심때를 이용해 교감 및 교사로 구성된 선수들과 흡연자, 과벌점자 등으로 구성된 학생 선수들 두 팀이 학교 운동장에서 열띤 응원 속에 경기를 진행한다. 인천남고는 힐링 축구로 교사가 단순히 학생들을 훈육과 훈계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함께 운동을 하며 문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문제 학생들도 스스로를 문제 학생으로 인식하지 않고 변화 가능성을 깨달아 학교에 대한 애착심과 소속감을 길러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힐링축구에 참여 하는 한 학생은 딱딱한 교실을 벗어나서 선생님들과 함께 땀을 흘리니 선생님들과 더욱 친밀해진 것 같다며 좋아하는 축구를 함께 하니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박등배 교장은 페어플레이 정신이 바탕이 되는 힐링 축구가 공동체 의식 함양과 스트레스 발산을 통해 더욱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데 무한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행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지역 일선 교사들이 성과 상여금제에 대해 학교 서열화와 교사 간 갈등을 부추긴다는 이유 등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교육청이 5일 발표한 성과 상여금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과 상여금 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감 등 4천12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 조사에서 상여금제에 대해 반대 의견이 72.4%(매우 반대 49%, 반대 42.4%)로 압도적으로 나타나지만, 찬성은 12,3% (매우 찬성 2.9%, 찬성 9.4%)에 불과했다. 개인 성과금제 대해서도 반대는 68%였지만 찬성은 16.9%에 그쳤다. 3단계로 운영 중인 개인 성과금 등급을 놓고도 수긍할 수 없다. 35.9%, 수긍한다. 29%였으며 보통은 35.8%였다. 수긍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교사 간 갈등 야기협력적 풍토 저해(38%), 교육성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나지 않음(29.7%), 평가기준방법 미흡(25.4%), 성과상여금 심사위의 비민주적 운영(3.2%) 등이었다. 학교성과급제 역시 매우 반대 54.7%, 반대 23.6%로, 반대 의견이 매우 찬성 1.5%, 찬성 5.9% 등 찬성 의견보다 10배가량 높았다. 불공정 이유로는 성과지표 달성에 따른 교육본질 훼손(57.1%)이 가장 많았으며 평가기준방법 미흡(16.5%), 학교서열화로 지역사회 낙인효과(12.2%), 과열경쟁으로 학교 간 협력저해(10.5%)순이었다. 한편, 성과 상여금제는 교직사회의 경쟁을 유도, 교육 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자체 평가지표에 따라 교원과 학교를 3개 등급으로 나눠 상여금을 차등지급하는 제도이다. 교사 A씨는 돈을 받아서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대부분 교사가 성과금제를 반대하는 만큼 이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이고 평가로 교육 질 개선과 교사 사기 진작을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폐지는 마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부 및 타 시도교육청과 함께 개선방향을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친구와 신나게 노니 학교생활이 즐거워요. 인천목향초등학교 학생들이 제91회 어린이날을 맞아 신나게 뛰어노는 시간을 가졌다. 목향초는 지난 1일 1,2학년, 병설유치원을 시작으로 2일 34학년, 3일 5,6학년으로 나눠 학년별 민속놀이 한마당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개인 달리기를 시작으로 저학년은 고리 던지기, 투호, 제기차기, 돼지 몰기 등 15개의 놀이마당에서 다양한 종류의 민속놀이와 게임을 골고루 체험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중 학년은 간이볼링, 돼지 씨름 등의 15개 놀이마당, 고학년은 탁구공 계주, 비석 치기, 플라잉디스크 등 17개 놀이마당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놀이 한마당에는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교육 기부활동에 참여해 80여 명의 학부모 도우미가 행사 진행을 보조하며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일에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평소 학교를 방문하기 어려운 아버지들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웃음이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3일 어린이날 기념식에는 모범 어린이, 효행 어린이, 선행 어린이 등에 대한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교육 기부활동에 참여한 송민아 학부모는 그동안 학업에 지쳤을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면서 오랜만에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목향초 관계자는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조상의 놀이 문화를 이해하고, 단체 활동을 통한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며 매일 매일이 어린이날처럼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급식실 조리원 위험수당 신설 무산을 규탄하고 나섰다. 1일 인천시의회와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의회 교육위원회 추경예산심의 결과, 급식실 위험수당 신설안이 부결됐다. 인천시교육청이 연대회의가 요구한 1인당 월 5만 원의 위험수당을 두고 연간 14억 원의 예산이 부담된다며 고사, 이를 하향 조정해 월 2만 원을 두고 협의가 진행됐으나 결국 계수조정협의에서 무산됐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교육위원회의 결정은 비정규직 급식조리원의 차별과 고통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일부 교육위원이 부결 이유로 제시한 업무상 혼란과 번거로움이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규직 조리사와 같은 노동을 함에도 위험수당을 받지 못하는 조리원에 대한 차별과 고통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노동절에도 일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큰 좌절과 상심만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남부교육지원청은 남구, 중구, 동구 등 지방자치단체와 독서 친화적 환경 조성과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일 남부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지역 내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미배치 초중학교 가운데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계약직 사서 인건비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남구 24개 학교, 중구 8개 학교, 동구 6개 학교에 총 6억 2천500만 원의 학교도서관 계약직 사서 인건비를 지원한다. 남부교육청은 이번 사서 인건비 지원으로 학교도서관 전담인력의 전문성 강화로 학교도서관의 인프라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남부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지방자치단체와 원도심 학교의 지속적인 교육발전을 위해 뜻을 함께 모아 학교도서관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도서관 활성화와 독서교육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급당 학생 수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까지 단계별 감축을 추진한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원도심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과 신도시 등 택지개발로 인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지난 2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학교별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로 학급 증가 가능 학교, 학교 증축 필요 지역, 학교신설 가능 용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육여건 개선 계획을 세워 오는 2017년까지 초교 23명, 중고교 25명으로, 2020년까지 초교 21명, 중고교 23명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낮출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2014년에는 학교별 가용교실을 발굴해 학급 수를 늘리고, 2015년 이후에는 학교 증축 및 학교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인천지역 학급당 학생 수는 초교 24.5명, 중학교 33.7명, 고교 31.7명으로 지난 2005년 초교 33.9명, 중학교 40.9명, 고교 34.7명에 비해 대폭 줄었지만, 원도심지역 교육여건 악화와 학교 신설이 마무리돼 교육여건의 개선이 시급하다. 현재 OECD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초교 21.2명, 중고교 23.4명이며, 미국은 초교 20명, 중고교 23.4명이다. 이호근 시교육청 학교설립기획과장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지역학교별 여건과 개별 학교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실질적인 교육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대학교 인문대학은 1일부터 6주간 매주 수요일 오후 4시30분 인문관(15호관) 403호에서 시민과 학생,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무료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유럽편 3강좌와 동북아편 3강좌로 나뉘어 진행한다. 유럽편에선 이영석 인천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고도를 기다리며, 연극을 생각하다를, 임성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Why 셰익스피어?를, 권역준 인천대 기초교육원 교수가 그것은 꿈이 아니었다. 카프카의 변신을 각각 강의한다. 동북아편에선 조현우 인천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홍길동전으로 보는 한국 사회의 오디션 열풍에 대해 분석한 홍길동과 위대한 탄생, 장호준 인천대 인문학연구소 교수가 모방복제 문화와 짝퉁 천국의 재조명, 강준 경도정화대학 만화학과 교수가 냉전문화론을 통해 본 전후 일본과 그 표상들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