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투표율 58.3%... 역대 최저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58.3%를 기록했다. 16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화의 40곳 투표소에서 치러진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총 선거인수 6만2천731명 가운데 3만6천578명(58.3%)이 소중한 1표를 선택했다. 앞서 지난 11~12일 열린 사전투표는 1만7천502명(27.9%)이 참여했다. 강화의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은 역대 선거의 강화지역 투표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강화지역은 지난 4월에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70.3%,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7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선이나 총선 등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의 투표율은 낮다. 2년 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는 61.9%, 제7회 지방선거는 65.7%에 그치기도 했다. 유천호 전 군수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은 한연희 후보(65), 국민의힘에선 박용철 후보(59)가 출마했다. 또 무소속으로 김병연 후보(52)와 안상수 후보(78)까지 총 4파전으로 치러졌다. 이날 강화의 대안경로당 투표소에는 거동이 불편한 일부 유권자는 노인용 보행기나 지팡이에 몸을 의지했고, 일부는 가족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소중한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행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강화의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이 낮은 이유로 우선 공휴일이 아닌 점, 그리고 여야 지도부의 총력전이 펼쳐지면서 정쟁으로 확산해 되레 주민들이 외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적극 지지층은 선거가 공휴일이 아닌 점을 감안해 미리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사전투표율이 다소 높았을 뿐”이라며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교해보면 나름 선전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강화지역은 어르신이 많은데, 이번 선거가 중앙 정치 싸움에 휘말리면서 중도 성향 유권자들은 아예 투표를 포기한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서 5년간 불법판매 주유소 36곳... 허종식 "가짜석유 유통 근절" [국감 핫이슈]

한국석유관리원이 최근 5년간 인천지역에서 가짜석유 등을 불법판매한 주유소 36곳을 적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동미추홀갑)이 한국석유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인천 주유소 불법유통 적발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인천에서 불법유통으로 적발한 주유소가 36곳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구 10곳, 강화군 6곳, 계양구 4곳, 중구 4곳, 남동구 3곳, 미추홀구 3곳, 동구 2곳, 부평구 2곳, 옹진군 2곳 등이다. 연수구는 1곳도 없었다. 적발 항목 가운데 66%인 24곳이 ‘품질부적합’으로 나타났다. 품질부적합은 휘발유의 증기압 기준을 맞추지 못하거나 물, 또는 침전물이 섞인 경우에 해당한다. 주유 뒤 계기판 경고등이 켜지거나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휘발유에 다른 등급의 휘발유, 또는 경유 등을 혼합해 제조·보관·판매하는 ‘가짜석유’도 9건(25%) 적발했다. 강화군에서는 주유소 4곳을 적발했는데, A주유소(SK에너지)는 지난 2021년과 지난해 등 2차례나 경유에 등유 등을 혼합한 가짜석유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1천500만원의 과징금 부과와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계양구의 B주유소(HD현대오일뱅크)도 2차례 처분을 받았다. B주유소는 지난 2021년 경유에 다른 제품을 혼합해 사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가짜석유를 판매하기 위해 이중배관을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등록취소 및 고발 조치됐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 상표를 단 주유소가 15곳으로 가장 많았다. 허종식 의원은 “가짜석유 판매는 차량 결함을 발생시킬 수 있고, 시민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속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주유소 사업자, 대기업 공급사들도 가짜석유 유통 근절을 위한 방안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내년부터 경제동향분석센터 본격 운영…“효율적 대응”

인천시가 내년부터 인천 경제동향을 상시적으로 분석,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16일 열린 인천시의회는 임시회 산업위 회의에서 2025년도 인천연구원 출연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시는 박사급 연구인력 1명 충원과 연구개발비, 경제동향분석센터 운영 경비 등에 3억5천만원을 출연, 오는 2025년부터 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5명으로 구성하고, 경제분석대응팀과 미래산업전략팀 등 2개 팀을 둘 계획이다. 이들은 경제동향 조사·분석·연구 및 공표, 지역 경제지표 개발 및 관리, 주요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경제정책의 방향 수립, 지역경제 전문가 네트워크 구성·운영 등을 맡는다. 특히 이날 인천시의회는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 연구 결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김유곤 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국민의힘·서구3)은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는 실물로 볼 수 있는 간행물 등을 제작해 연구 결과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연구자료가 누리집에만 있어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는 접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지적에 대해 최태림 센터장은 “인천 소상공인연합회나 상인연합회, 상공회의소 등과 협의해서 연구 결과 등을 간행물에 넣겠다”고 답했다. 원활한 연구를 위한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성영 인천시의원(국힘·중구2)은 “단기적으로 1명을 충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3명을 더 충원할 계획으로 보이는데, 연구 중점 사항을 고려해 인력 채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센터장은 “경제 현안을 다뤄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이를 연구할 수 있는 연구자들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22년 시장 지시 사항 중 1개로 인천연구원 내부에 경제동향분석추진단을 마련했다. 이후 지난 7월 ‘인천시 경제동향분석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 이달부터 센터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 북한 도발위협 대비 안보 상황 점검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시청에서 제17보병사단장인 이광섭 소장과 북한의 무인기 발언 및 포병부대 사격대기 태세전환 등과 관련, 지역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이번 협의는 최근 북한의 ‘평양 상공 무인기 전단살포 주장’, ‘전방 포병부대 사격대기 태세 발언’, ‘쓰레기 풍선 부양’ 등 잇따른 도발에 따른 것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 15일 남북을 육로로 잇는 경의·동해선 도로를 폭파하는 등 남북관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유 시장은 이 소장과 강화군 지역에서 ‘대남 소음방송’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주민 상황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024 호국훈련’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앞서 유 시장은 인천시 민방위대 창설 기념식에서도 북한의 비인도적·반인륜적 군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 시장은 “한반도 긴장 고조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속에서도 헌신하는 장병들과 지휘관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방위협의회 의장으로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접경지역을 품고 있는 인천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더욱 공고하고 유기적인 통합방위태세를 만들자”고 했다. 한편, 시는 최근 안보 상황에 대응해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비상 상황 시 시민들이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민방위 대피시설의 긴급 점검을 할 예정이다.

‘사수냐 탈환이냐’ 결전의 날…여야 후보 각자 ‘승리’ 다짐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5일 2주간의 열띤 공식 선거운동을 끝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텃밭을 사수할 것인지, 또는 더불어민주당이 20여년만에 탈환할 것인지 등 주민들의 선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이날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면서 이번 선거가 정당을 떠나 인물 위주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제까지 강화는 너무 정당 위주로 사람을 선택해왔다”며 “앞으로는 정당 보다 진짜 일머리가 있는 사람, 강화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강화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40%대로, 정부에서 사업비의 80%를 지원해 주지만 전국 평균도 미치지 못한다”며 “역대 군수들이 방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면 중앙정부와 협의해 혁신 도시 체계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돈을 쓰고 가는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는 정부와 인천시 등과의 ‘원팀’을 내세워 강화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며 지역에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조금씩 생겨났다”며 “군수에 당선하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남녀노소 모두와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함께하는 군민통합위원회를 만들어 좋은 정책이 있다면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화군수가 누구야’라고 물었을 때 ‘박용철’이라는 대답 보다 ‘우리 동네 박 군수야’라는 친근한 대답을 듣고 싶다”고 했다. 무소속 안상수 후보는 “지금까지 강화는 주민들이 떠나는 곳, 인구소멸지역으로 변했다”며 “강화-영종대교를 건설하고 테마파크를 유치해 강화를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소속 김병연 후보는 “5~6중 규제를 받고 있는 강화를 개선하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어르신부터 청소년까지 모두행복한 강화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화군 40곳의 투표소에서 이뤄진다. 당선자 윤곽은 오후 11시 이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문·볼음·아차·말도 등 서도면의 투표함이 개표소인 강화문예회관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는 만큼, 최종 득표율은 17일 오전 1~2시께 나올 전망이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제2의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고 탈환을 목표로,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원팀’을 내세우며 수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 탈환과 수성 여부를 비롯해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그리고 전체적인 투표율과 당선인의 득표율 등이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12일 사전투표에서는 선거인 6만2천731명 중 1만7천502명(27.9%) 참여해 보궐선거인데도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민주 ‘16만원 지원금’ VS 국힘 ‘관광지 조성’…막판 공약 전쟁 [10·16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오는 16일 치러지는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막판 공약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공약으로 선거 운동 막판 부동층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월 16만원의 정주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도·삼산·교동면 주민들에게 서해 5도 주민처럼 정주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취지다. 서도면은 주문도·볼음도·아차도·말도, 삼산면은 서검도·미법도, 교동면은 교동도가 있다. 앞서 한 후보는 지난 12일 강화를 찾은 이재명 대표에게 이 같은 정주지원금 지급을 건의했고, 이 대표는 이 곳의 주민들이 국가 안보를 위해 불이익을 감수하는 만큼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관련 법 개정 등을 약속했다. 한 후보는 “지원금을 통해 접경지역 섬 주민들의 고통과 소외감 등이 조금이라도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는 강화를 수도권 최고의 관광지로 조성하는 공약이 핵심이다. 강화의 오랜 역사문화 유적을 활용한 관광활성화와 함께 체류형 힐링관광지 발굴·조성, 특산품 상품화 등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강화’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석모도 온천복합관광지구 개발 및 해양치유센터 조성과 각종 둘레·산책길 등을 만들어 관광명소화 하는 세부계획도 내놨다. 박 후보는 또 강화 국립고려박물관 등 강화의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진달래·새우젓 축제 등을 활성화 시키는 공약도 함께 마련했다. 박 후보는 정부는 물론 인천시와 함께 ‘원팀’을 꾸려 이 같은 공약을 실현시킨다는 구상이다. 박 후보는 “중앙당의 지도부도 이 같은 공약을 이뤄내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한 만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인천시당은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15일 지지세 굳히기는 물론 부동층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민주당은 15일까지 고남석 인천시당위원장이 직접 발로 뛰는 저인망 유세 강화 및 72시간 무박 총력 진심 유세에 나선다. 고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강화의 민생을 살리고 강화군의 대도약 시대를 여는 중대기로”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강화 주민의 삶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인기 가수 김흥국을 비롯해 인천의 주요 당직자들이 총 출동해 강화지역 곳곳을 유세차를 타고 돌며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손범규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번 선거 승리의 명운이 걸린 마지막 날까지 많은 당직자와 함께 집중 유세를 펼쳐 박 후보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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