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서 삶을 배워요”

인천 상정고교(교장 이관영) 1학년 전교생들과 교사들은 최근 사회복지시설인 ‘가평 꽃동네’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지난달 부평구 십정동에 문을 연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나눔과 봉사의 실천을 일깨워 주기 위해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이같은 시간을 마련했으며 첫 활동으로 가평 꽃동네를 찾았다. 아침 일찍 학교를 출발한 학생들은 꽃동네에 도착하자마자 환희의 집(정신요양원), 평화의 집(노인요양원), 사랑의 집(부랑인 요양원), 희망의 집(심신장애인 요양원), 노체자애병원 등 자신이 봉사할 구역으로 옮겨 각 시설 특성에 맞게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의 기저귀를 빨아 널고 개는 것부터 화장실과 방·복도·계단 등을 소독해주고 청소하기, 식재료 다듬고 식사 준비하기, 식사 배식하기, 세수와 양치질·목욕 시켜드리기 등을 펼쳤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어깨를 안마해주고 말동무를 해주거나 산책시간에 함께 동행하면서 손자 손녀 역할을 톡특히 해냈다. 학교 관계자는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양한 소외계층을 만나 함께 하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 것 같다”며 “베품과 나눔의 봉사활동을 학교 전통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봉사활동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gib.co.kr

올해 옹진 7개면 봉사센터 ‘문 활짝’

옹진군 자원봉사센터가 연평·백령·대청·덕적·자월·영흥도로 확대 설치되고 센터장 및 상담가 등 상근 근무자들도 배치된다. 13일 군에 따르면 자원봉사자들이 보다 손쉽게 봉사활동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면에 자원봉사자센터를 설치,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백령도의 경우 올해 하반기 준공되는 종합사회복지관에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고 자월도는 주민대기실, 영흥도는 옛 농민상담소 등지에 들어선다. 연평·대청·덕적도에는 오는 9월까지 신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설치 장소 및 운영 방법 등을 논의했다. 군은 특히 자원봉사센터에 관리자 역할을 담당할 명예 공무원들을 배치하고 자원봉사자 3명이 교대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기자재(컴퓨터 프린터 팩스 책상 등)를 마련하는 한편 프로그램 운영비 및 상주 인원 인건비, 식대, 기타 운영비 등도 지원해줄 예정이다. 군은 해마다 우수 자원봉사센터를 선정,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자원봉사자 사기 진작 및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자원봉사자 대축제를 통해 우수 봉사자들에게 공로패 및 포상 등을 시상하는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군은 자원봉사센터 설치 확대에 따라 7개면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 760명 및 중증장애우 154명 등에 대한 나눔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면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1천918명을 활용해 특수시책으로 월 2회 시행하고 있는 ‘희망나눔 밑반찬 전달사업’도 확산된다.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분위기 조성도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도서지역 자원봉사센터 건립으로 회의장소 등이 없어 그동안 겪어온 자원봉사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특히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봉사활동 및 자원봉사자 프로그램 개발과 자원봉사 활성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gib.co.kr

시민들 하나된 ‘자원봉사 축제’

인천시 중구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로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기고 봉사활동으로 정을 나누는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펼쳐졌다. 중구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지난 11일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어울림 한마당’은 자원봉사자들은 물론 청소년, 노약자, 장애우,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로에 대한 정과 감사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고리던지기, 떡메치기, 윷놀이, 투호, 새끼줄꼬기 등 전통놀이와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예쁜 손글씨 쓰기, 점핑클레이(인조점토공예) 등의 체험학습을 비롯해 수지침, 발마사지, 교정·지압 등 봉사서비스들을 통해 하나되는 즐거움을 누렸다. 그동안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전시회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및 자원봉사센터 홍보관, 중구노인복지회관의 우울증 척도 검사관,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체험관, 인천자모원의 청소년 성교육 캠페인관 등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노래사랑회, 고운소리사랑나눔회, 한아름봉사단, 한울타리예술단 등 문화예술 봉사단체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구 자원봉사센터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봉사기관과 봉사단체들이 서로 연합해 수준 높은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는 한편 자원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인순 중구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이번 행사가 더 많은 시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얼마 남지 않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gib.co.kr

‘보람 두배’ 전문자원봉사자 시대 연다

“틀에 박힌 자원봉사만 실천하면 재미가 없죠. 자신에게 맞는 전문적인 봉사를 펼쳐야 할 시기입니다.” 인천시 계양구자원봉사센터(소장 박용덕)가 올해 ‘문화·생태 해설 전문봉사단’을 양성하고 ‘그린계양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방학때만 몰리는 청소년들이 평소에도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센터는 인천문화관광해설사협회 도움을 받아 등록된 자원봉사자 가운데 희망자 3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21일까지 매주 2차례에 걸쳐 문화·생태해설 전문봉사단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오는 23~24일 부평도호부청사, 욕은지, 어사대, 비석거리, 부평향고, 황어장터, 선사박물관 등지를 찾아 문화재를 직접 둘러보고 다음달 15일 계양산과 산성 등지를 둘러보며 생태환경을 체험하는 등 실습과 이론 등도 병행된다. 센터는 전문봉사단이 이번 교육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 안내자와 전문성을 지닌 교육자 등으로 재탄생, 자원봉사 서비스의 질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는 지역 중·고교와 결연을 맺어 방학기간에만 집중되는 청소년들의 봉사활동에서 탈피, 일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매월 2차례씩 토요일 방과 후 인근 공원이나 도로 등지를 청소하고 불법 광고물이나 벽보 등을 제거하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그린계양 만들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참가 학교 청소년들은 생활 주변 자투리땅에 조성된 쉼터(쌈지공원) 청소와 시설물 등을 관리하거나 가로수에 매여 있는 현수막 끈 등 각종 장애물들을 제거하는 가로수 주변 정비, 버스정류장이나 전봇대 등 주변 공용물 관리 등을 실천하고 이를 실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 밖에도 올해 맞춤형 전문봉사단을 운영, 저소득가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이나 취미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주는 ‘저소득층 아동과 함께하는 신나는 점핑’과 흥미 위주의 쉽고 재미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신나는 자원봉사 볼런테인먼트’ 등도 추진된다. 박용덕 계양구 자원봉사센터 소장(61)은 “자원봉사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봉사에 임할 수 있도록 봉사자에 맞는 역할을 주는 게 자원봉사센터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전화만 하면 궂은 일이나 어려운 일 등을 마다하지 않는 2만6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 등 질적 성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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