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기 신임 경인지방노동청장

“발로뛰는 현장행정으로 대화가 있는 노·사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해나갈 방침입니다” 전운기 신임 경인지방노동청장(46)의 취임 일성이다. 전 청장은 우선 인천지역 최대 현안 사안인 대우자동차 문제에 대해 사측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근로자들의 이해를 구하고 안정시킬 수 있도록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 4개사 자동차공장 가운데 3개사가 경인지역에 밀집돼 있는 만큼 하청업체 보호차원을 넘어 국가수출산업 기여 차원에서 이들 사업장에 대해 중점 관리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취업알선 업무와 관련해서는 “구인업체와 구직자간 1대1 연결식 현행 업무방식에서 탈피, 구직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직업훈련 도모와 양측에 대한 정확한 성향파악을 통한 영구 취업알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 청장은 또 “사업장 내 안전시설 여부는 근로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만큼 임·단협 시 노·사양측 공히 안전시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고려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거쳐 노동부 법무담당관과 수원지방노동사무소장, 대통령 경제비서실 서기관 등을 역임했다. 부인 배은주씨(43)와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테니스 등 운동.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의정부 연동일 변호사 축구동호회 결성

‘의정부의 호나우도’연동일 변호사(35)는 축구광일 뿐만 아니라 축구를 통한 ‘법의 대중화’에도 열성이다. 연 변호사는 축구를 통해 변호사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겠다며 지난 5월 ‘변호사 축구동호회’를 결성했다. “각 지역의 직장, 조기축구회와 경기를 통해 축구사랑을 다지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즉석 무료법률상담도 할 계획”이라는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무료변론도 마다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13개 지회가 있으며 서울변호사회(의정부포함)만도 회원수가 34명에 이른다. 내달 중순에는 첫 전국 규모의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연 변호사는 또 서울변호사회 축구동호회를 중심으로 한·일 양국 변호사들의 친선축구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각계각층의 축구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유독 ‘양국 변호사업계만 조용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축구사랑만큼이나 법으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다. 비용 때문에 법률상담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연변호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과 시청 등지에서 무료법률상담을 자청하고 있다. “함께 나누는 사회란 큰 일이나 어마어마한 것이 아니라, 작지만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받는 것 아니겠습니까”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군포시 산본동 개나리아파트 남정근씨 가족

“함께 왈츠와 차차차를 추실까요, 엄마 아빠” 군포시 산본동 개나리아파트 남정근(40·회사원)·한경희(40)씨 부부와 큰딸 은지양(14·곡란중 2년), 막내 현준군(11·곡난초 4년)은 매주 일요일 시청대회의실에서 댄스스포츠 전문강사인 김용랑씨(39)의 지도로 댄스를 배운다. “춤에 대한 그릇된 인식으로 스포츠 댄스가 일반화 되지 못하고 있는것이 무척 안타깝다”는 부인 한씨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론 최고”라고 강조 한다. 군포시가 지난해 10월 스포츠댄스 교실을 개설한 뒤 부부에 한정해 수강생을 모집했으나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1월 제2기부터는 가족반도 모집, 38명의 참가자 중 유일하게 남씨 가족만이 자격을 통과했다. “평소 부인과 집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스포츠 댄스를 즐겨왔다”는 남씨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댄스교실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학교 체육시간에 스포츠댄스를 배웠다는 큰딸도 “아빠와 함께 발을 맞춰 댄스를 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겁다”며 “가족화합을 위한 촉매제 역활을 할 수 있어 제3기 강좌에는 많은 가족팀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아빠의 말을 한몫 거들었다. 스포츠댄스가 좋은 이유는 우선 재밌다. 또 스텝에 몸을 싣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가족과 함께 댄스를 즐기면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다는 점 등이다. 막내아들은 “처음에는 춤을 춘다는게 쑥스러웠으나 지금은 엄마 손을 잡고 댄스를 즐기면 따뜻한 사랑과 가족애를 느낀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스포츠 댄스를 주관하고 있는 박정목 군포시 문화체육과장은 “2002년 시드니 올림픽때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만큼 스포츠댄스 붐 조성의 일환으로 오는 11월께 ‘가족 스포츠 댄스 경연대회’를 가질 계획도 갖고있다”고 밝혔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심마니 부부 올림픽 출전선수에게 산삼 전달

“국기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산삼을 먹고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 국위선양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심마니 부부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할 태권도 대표 남녀 선수 4명에게 올해 강원도 등지에서 캔 산삼(천종) 4뿌리를 전달, 화제가 되고 있다.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황산도에 거주하는 최승환·박애자 부부. 이들은 24일 오전 서울올림픽 공원내 대한태권도협회 사무실에서 김운용 총재와 협회관계자 및 선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대표 4명에게 산삼을 증정했다. 최씨부부가 증정한 산삼은 지난 4월초부터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 첩첩산중에서 캔 40∼60년생산 토종산삼인 천종으로 크기는 어른새끼손가락 정도이며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희귀한 것. 지난 94년 부인 박애자씨가 강원도 일대에서 산삼 27뿌리를 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심마니의 길로 들어선 최씨부부는 이후 6년동안 100여년된 산삼을 비롯해 모두 70여뿌리 이상을 캐낼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심마니이다. 한편 최씨부부는 올초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는 산삼 90% 이상이 중국산이거나 장뇌(인공), 또는 1∼2년생된 인삼 등 가짜라는 사실을 폭로하는 등 토종 산삼 알리기에도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