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갈등 전문가 양성한다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소장 가상준)가 사회 및 조직 내 갈등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갈등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갈등관리 최고전문가 과정’ 4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12일 단국대에 따르면 본 과정은 다양한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갈등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 과정은 ▲갈등관리의 법 제도적 절차 ▲갈등관리 시스템 활용법 ▲참여적 의사결정기법 ▲조정 회의 및 인터뷰 실습 등 갈등관리와 해결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강사진은 갈등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이론적 지식과 실무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가상준 교수(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김학린 교수(단국대 경영대학원 협상학과), 채종헌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미경 대표(갈등치유&플랫폼 너울), 주건일 서울YMCA 이웃분쟁조정센터장 등이 강의를 맡는다. 수료자는 갈등관리전문가 자격 시험 응시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시험을 통과하면 교육부 인증 갈등관리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 연구과제 수행, 갈등관리 교육강사, 지자체 등의 공공갈등조정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하다. 교육과정은 오는 4월5일부터 9월13일까지 24주간 매주 금요일(3시간 수업) 총 70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원서 접수는 오는 4월3일까지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가상준 소장은 “현대사회에서 갈등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라며 “본 과정을 통해 갈등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을 익혀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는 2014년 국무조정실 지정 갈등관리 연구기관으로 지정됐다. 센터는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다수의 연구 수행 및 갈등관리 담당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 갈등관리시스템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대통령비서실,2019)’ 등 80여건의 연구를 수행하며 한국 사회의 갈등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미술의 세계로 초대”… 이현희 경기도미술관 문화자원봉사자

“‘미술관은 왠지 멀게 느껴지고 낯설고, 예술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가진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설투어를 꾸려 나가며 관람객들이 예술과 미술을 친근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전시장의 공간과 시간을 완성해 주는 숨은 주역들이 있다. 경기도미술관에서 ‘문화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현희씨(64)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임하고 있는 문화자원봉사자는 크게 ‘도슨트’와 전시장 내 ‘지킴이’ 역할을 담당한다. 문화자원봉사자가 되는 길은 철저하고 전문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교육생은 3개월간 문화예술 대학교수, 미술관장, 전문학예사, 스피치 강사 등 각 전문가로부터 8강 이상 강의를 수료하고 이 중 ‘전시 도슨트’ 희망자는 실습 등 총 10강 수료 후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모든 과정을 거친 이씨는 도슨트와 지킴이 역할을 둘다 수행하고 있다. 사실 이씨는 ‘예술’과는 동떨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이공계열인 전자계산학(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젊은 시절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서 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미술과는 거리가 멀었다. “아이가 생기고, 자라나며 미술관을 자주 데리고 갔는데 해설자의 해설에 너무나 전문적인 용어가 많더라고요.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고 낯설고 와 닿지 않는 설명에 당황했던 기억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문화자원봉사자 공고를 본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할 사람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결심했다. 그렇게 햇수로 9년, 2천시간 이상의 시간. 정성과 노력이 없이는 이어가기 힘든 문화자원봉사자의 길을 이 씨는 걷고 있다. 관람객들이 쉽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도록 작품의 숨은 의미, 작가에 대한 설명, 역사와 배경 등 뒷이야기를 전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 전달할지 늘 대본 작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매 전시마다 전문 학예사의 교육과 첨삭 등을 거쳐 탄생한 그만의 대본이 완성되면 마이크를 들고 관람객들을 30~50분 미술의 세계로 안내한다. “지난해 눈이 많이 오던 겨울날 한 노신사가 홀로 작품을 보고 계셨는데 해설투어 프로그램을 예약했지만 퇴근 후 교통체증으로 시간을 놓쳐 혼자 전시를 보는 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초조한 마음으로 뛰어왔을 그 한 분을 위해 시간을 내 작품을 해설해 드렸는데 그분께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놓고 가시더라고요. 관람객과 예술로 마음이 통한 것 같아 순간 깊이 감동했습니다.” 이 씨는 ‘시니어 도슨트’로 멋지게 이름을 펼쳐 보이겠다는 새로운 꿈도 품고 있다. 시니어가 삶에서 경험한 연륜과 지혜는 또 다른 매력이 돼 풍성하고 깊은 작품 해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사회에서 은퇴하고 중년에 들어서는 여성 시니어들이 많은데 미술관의 문턱이 높다 생각하지 말고 한 번쯤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또 신중년이 이러한 문화예술을 더 많이 향유할 수 있도록 미술관의 역할도 확대되길 기대해 봅니다.”

“배움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 고양시 높빛희망학교 졸업식 열려

고양특례시에서 만학도 어르신 졸업식이 열렸다. 11일 오전 10시 덕양구 원흥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높빛희망학교 졸업식에서 초등 14명, 중학 18명 등 모두 32명의 어르신이 졸업장과 함께 경기도교육청이 발급한 학력인정서를 받았다. 2021년 개교한 높빛희망학교는 고양특례시 최초의 어르신 학력인정학교다. 재학생 평균 연령이 70세인 이 학교는 시대 상황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정규교육을 마치지 못한 성인 비문해자들을 위한 교육시설로 검정고시 없이 수업 이수만으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날 졸업식에는 졸업생과 가족, 학교 관계자 등 9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며 졸업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축사를 통해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빛나는 졸업장의 주인공이 된 졸업생들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높빛희망학교에서 고양시의 더 많은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고령 졸업생인 성영숙 어르신(83·여)은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 초등과정과 중학과정을 모두 졸업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공부가 때론 힘들었지만 배울수록 재미있다. 내친김에 고등학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이 학교의 초등과정은 1년, 중학과정은 3년이다. 이날 졸업생 중 6명은 이 학교에서 4년 동안 꾸준히 배움을 이어가 초등·중학과정을 연달아 마치고 졸업하는 기쁨을 누렸다. 국어를 가르치는 이명혜 교사는 “높빛희망학교는 복지관에 20년을 다녀도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없었던 어르신들이 시장님에게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학교를 세워 달라는 편지를 써 탄생했다”며 “어르신들은 코로나 때 줌 사용법을 익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을 만큼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높빛희망학교는 21일까지 2025학년도 학습자를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 평생교육과나 원흥평생학습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가천대 이동헌 교수팀, 류마티스 관절염에 한약병용치료시 효과 개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한약을 함께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통증, 염증을 포함한 전반적인 치료 반응률이 개선되고 부작용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가천대 한의학과 이동헌·조희근 교수 연구팀이 한약과 기존 약물치료 병용 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대규모 메타 분석에서 확인됐다. 이 논문은 약리학 및 약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Pharmacological Research(IF: 9.1, 상위 3.5%) 1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팀은 415편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해 3만7천839명의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관련 연구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통증과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 치료제는 증상 완화 효과가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연구에서는 ACR 20/50/70(증상 개선율), VAS(통증 척도), DAS28(질병 활성도), 류마티스 인자(RF) 등의 임상 지표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한약을 함께 사용했을 때 기존 치료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통증, 염증을 포함한 전반적인 치료 반응률이 개선되고 부작용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법을 이용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천연물을 탐색하고 주요 약재와 조합 패턴을 도출했다. 이동헌 교수는 “향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석주 적십자봉사회 의왕회장, "밥은 굶어도 봉사는 중단하지 않겠다"

“밥은 굶어도 봉사는 중단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사는 동안 베풀고 봉사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제8대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의왕지구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노석주 회장. 1975년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의왕으로 시집온 뒤 아이가 네 살 때쯤 크게 다칠 뻔한 일이 벌어졌다. 높은 곳에서 펄펄 끓는 가마솥에 있는 곳으로 떨어졌는데 다행히 솥뚜껑이 방패막이가 돼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그 일이 있은 뒤 노 회장은 “‘너무나 감사해 남들에게 베풀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며 봉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1979년부터 소소하게 봉사를 시작하게 된 노 회장이 본격적인 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2015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의왕청계동봉사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면서다.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회장직을 맡아온 노 회장은 올해 초 의왕지구협의회장으로 취임해 2026년 말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노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나눔과 후원물품 나눔, 헌혈 홍보 및 참여 등 봉사와 나눔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의왕시여성단체총연합회원이기도 한 노 회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봉사의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사회에 더 많은 사랑과 나눔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자원봉사 1천시간 표창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표창, 경기도의회의장 표창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