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관리사 자격놓고 마찰

대한미용사회 중앙회 산하 피부미용위원회가 피부미용관리사의 자격신설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대한미용사회가 이를 반대, 두 단체가 마찰을 빚고 있다. 30일 피부미용위원회(위원장 조수경)에 따르면 현재 피부미용은 공중위생법으로 묶여있어 미용사면허증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으며 머리미용업도 함께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피부미용위원회는 머리미용과 피부미용의 차이를 들어 현재 하나로 묶여있는 미용업에서 피부미용업을 따로 분리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피부미용위원회는 지난 8월과 9월에 2차례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신설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 피부미용업과 머리미용업을 병행할 수 있는 현행 미용사자격시험이 머리미용 위주로만 돼 있어 피부미용에 대한 전문성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에 피부관리사 자격이 따로 신설돼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미용사회 중앙회는 회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들면서 피부미용위원회의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신설에 대해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도 피부미용사 자격증 신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와 피부관리위원회가 마찰을 빚자 일단 두 단체의 협의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두 단체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다. 피부미용위원회 조수경 위원장은 “대한미용사회 중앙회가 피부미용관리사 자격증 신설을 반대하는 것은 밥그릇을 뺐긴다는 구태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킬 때까지 지속적으로 집회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해 두 단체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신현상기자

기업체 장애인고용 기피 여전

인천시와 경기도 등 행정기관을 비롯한 일부 기업체들이 장애인 근로자 고용을 여전히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업체들의 경우 장애인 의무고용 기피에 따른 수천만원에서 1억여원까지의 장애인고용부담금마저 체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노동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인천시의 장애인 공무원 고용률은 총 고용의무인원 135명 가운데 90명으로 권장 고용률 2%에 훨씬 못미치는 1.33%에 그치고 있으며, 경기도 역시 총 고용의무인원 363명 중 343명만을 고용(고용률 1.89%)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체로는 인천시 남구 숭의동 한국종합건설이 장애인 고용기피에 따른 장애인고용부담금 1억9백여만원을 3년째 내지 않고 있으며, 부평구 일신동 신동방석유가 7천350여만원, 안양의 ㈜델리가 2천3백여만원을 각각 체납 하는 등 경기·인천지역 29개 사업장(5백만원 이상)이 모두 6억2천650여만원의 부담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관련,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체납 사업장 대부분이 부도가 난 상태에서 운영되는 사업장이어서 체납액 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들 사업장에 대해서는 재산 압류조치를 취해놓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는 근로자 3백인 이상 규모 사업장에 대해 총 근로자 수의 2%를 장애인으로 의무고용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 시 장애인고용부담금(1인당 월 20만2천원)을 부과하고 있다. 정부는 또 행정기관 경우에도 같은 기준으로 장애인 고용을 권장하고 있다. /류제홍기자

<현장르포>포장마차의 애환

수은주가 뚝 떨어지면서 포장마차에는 서민들의 잦은 발걸음속에 경기회복, 세무조사, 지난 추석이야기 등이 모라모락 피어오른다. 지난 4일 밤 10시께 수원시 인계동 한 포장마차 안. 갑자기 들이닥친 추위로 쌀쌀함을 녹이려는 듯 들어온 사람들로 포장마차는 벌써 꽉 차 있었다.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추위를 피하려는지 옷매무새를 다듬고 어깨를 한껏 웅크린채 포장마차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30대로 보이는 남자들이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는 탁자에서는 경기회복 여파가 자신들에게도 활짝펴지기를 기대하듯 연실 물가 봉급등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앙일보 사태가 화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미 거나하게 술에 취한 20대 중반의 남자는 “추석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지 못해 부모니님께 불효를 했다며 내년 추석에는 고향에 꼭 갈 예정”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옆 탁자에서는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따근한 국물에 소주잔을 기울이며 국정감사, 국세청세무조사 등을 화제로 올리며 여·야를 놓고 논쟁을 벌이다 이내 다시 잔을 마주친다. 탁자에 있던 한 손님은 “지난해에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돼 지금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한채 공공근로사업을 다니고 있는데 빨리 경기가 회복돼 다니던 직장에 다시 나가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는다. 시계바늘은 어느덧 자정으로 향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포장마차에는 오고가는 사람들속에 이야기꽃으로 가득차 오는 느낌이다. /신현상·신동협기자

교회신축공사 안전사고 위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8번지 일대 주민들은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드는 돌과 흙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주민들과 공사관계자에 따르면 삼괴건설(대표 서병득)은 지난달 초부터 송죽동 48 주택가와 인접한 4천여평의 자연녹지에 교회신축공사를 벌이면서 일부 구간에는 축대를 쌓지 않고 공사를 벌여 흙은 물론 큰 돌들이 도로와 주택 담장으로 흘러내려 안전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또 주민들은 업체가 방진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공사장에서 발생한 먼지가 창문을 통해 방으로 날아 들고 소음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주민 서모씨(51·장안구 송죽동)는“주민들의 안전이나 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공사를 벌여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행정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벌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삼괴건설 관계자는“당초 옹벽이 계획되지 않은 구간으로 흙이 흘러내려 온 만큼 추가로 옹벽을 설치할 예정으로 있으며,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주택방향으로 방진막을 높게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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