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한잔 원가 120원, 판매가 8000원' 발언을 두고 “무능해서 위험하고 자기가 무능한 걸 몰라서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후보 말대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서 카페 소상공인들이 폭리를 취하는 중이라면 대한민국 사람들 다 카페 차리고 워렌 버핏도 한국에서 카페 차릴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 일행도 대장동, 백현동 불법 사업 대신 카페 차렸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자 표적으로 포퓰리즘 공격하는 걸 보니, 이제 곧 이재명 민주당은 '커피 특검'하고 '자영업자 줄탄핵' 하겠다”고 비판했다. 지난 16일 이 후보는 전북 군산 유세 현장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정리한 사례를 이야기하며 "닭은 5만원 받아서 땀 뻘뻘 흘리면서 고아도 3만원데 커피는 한잔 8000원에서 1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며 “내가 알아보니까 원가가 120원이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오는 20일부터 선거 유세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았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는 별도 유세를 할 계획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 4인의 첫번째 TV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얼굴이 토론 도중 붉어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이 후보는 토론이 끝난 직후 “염증약 많이 처방받아서 먹고 있다”며 얼굴이 붉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대선 후보 4인(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첫 대선 TV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 후보가 토론을 진행할 때 얼굴이 붉어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얼굴이 빨개서 걱정해주신 분들이 있는데 사실 유세하느라 목이 안좋아서 염증약을 많이 처방받아서 먹고 있다”고 알렸다. 또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님, 김문수 후보님, 권영국 후보님 모두 고생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토론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던졌을 뿐인데도 이 후보는 ‘왜곡하지 마라’, ‘극단적으로 해석하지 마라’며 반응했다”며 “정작 정책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안을 내놓는 분이 본인인데, 질문에 예의없는 태도로 일관하는 게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경제정책에 대한 준비가 현저히 부족했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자신있게 내세운 AI 100조 투자 공약에 대해 세부적인 집행 계획은 커녕 최소한의 설명도 내놓지 못했다”고 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8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저성장 극복, 국제통상과 외교,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 등 핵심 의제를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를 '유능한 국민 일꾼'이라 소개하며 서민경제 회복과 함께 AI·재생에너지·문화산업을 미래 성장 3대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어떤 대통령을 뽑느냐보다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가의 문제"라며 "국민 권력을 국민을 위해 제대로 쓸 유능한 대리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 대통령'을 선언하며 규제 혁파, 인프라 확충, 청년 고용 확대를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과거 지자체장 시절 추진한 GTX와 판교·광교 테크노밸리 조성 등 실적을 언급하며 "깨끗하고 유능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기술 지도자'임을 내세우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실용 외교, 규제 혁신을 통해 중국 등과의 기술 경쟁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AI 산업 투자와 농촌 기본소득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이재명 후보는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 해소'를 들고 나와 고소득자·대기업 증세, 재벌 개혁, 노동 복지 강화를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선택이 아니라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며 "진짜 노동의 대표로 사회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주제별 토론에서도 후보 간 입장차는 극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김 후보는 "처벌보다 예방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드론 기술을 노동현장에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권 후보는 "예방을 회피해온 책임 때문에 이 법이 제정됐다"며 "산재 유족의 절규를 무시하지 말라"고 맞섰다. 외교·안보에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북핵 대응, 한미동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사드 반대 입장과 중국 대사 압박 논란을 지적하며 한미동맹 관련해 "외교적 신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 후보는 "한미동맹은 안보의 기본축이지만, 중국·러시아와의 실용적 관계도 중요하다"며 "수출 대상국 다변화와 협상력 확보를 위한 신중한 외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김 후보는 "미국의 확장억제력과 선제 타격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했고 이 후보는 "현실적으로 핵무장은 어렵고 확장억제를 기반으로 한 비핵화 외교가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정책에서도 입장차가 두드러졌다. 김 후보는 "탈원전은 국가 경쟁력을 저해한다"며 원전 확대를 주장했고 이 후보는 "위험성과 폐기물 문제를 고려해 원전은 점진적으로 줄이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병행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풍력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원전을 외면하면 산업 경쟁력을 잃는다"며 이재명 후보가 "환경론자 주장에 휘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가 경쟁력 방안을 놓고도 후보들은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첨단기술 중심의 투자 확대, 김 후보는 기업 환경 개선과 전력 인프라 확충을 제시했다. 이준석 후보는 규제 철폐와 실질적 에너지 전략 전환을 권 후보는 불평등 해소와 노동 존중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중국 외교관을 두고 날 선 공방이 벌였다.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친중국적’이라고 협공했고, 이재명 후보는 실용주의 외교관을 내세우며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18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최근 중국·대만에 관여 말고 ‘셰셰’하면 된다고 해 비난받았다. 너무 친중국적 입장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는 “너무 단편적 생각이다.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대만과 중국의 분쟁에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현상을 존중하고 우리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응수했다. 이어 “이를 ‘친중이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그러면 앞으로 국제적 분쟁 시 다른 나라도 우리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싸우면 어떠냐’는 식으로 나오면 곤란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양안 관계에 상황이 발생하면 개입을 한다는 것이냐, 안 한다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는 “일반적 사례와 특수 상황에 대한 사례를 구분하라. (이준석 후보가) 뭐든지 극단화한다”며 “어떤 상황이 전개되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판단해야 하고, 그 판단 기준은 대한민국 국익이어야 한다. 외교 관계는 격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성남시장 시절 사드 철회를 주장했고,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주한중국대사의 협박성 발언에도 침묵했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끔찍할 정도의 메시지를 (이 후보가) 계속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걱정이 많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미동맹은 중요하고 앞으로도 계속 확장·발전해 가야 한다”며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 포괄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 외교 기본 축인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거기에 완전히 의존하는 것은 안 된다”며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완전 배제하거나 적대적으로 갈 필요 없다. 외교는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김문수 후보가 ‘중국은 북한과 가깝고 6·25 전쟁 때 적국이었는데 중국도 미국도 중요하다는 것이냐’고 묻자, 이 후보는 “비중은 당연히 고려한다. 똑같이 한다는 게 아니라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기본 축으로 발전·심화시켜야 하는 게 분명하다”고 거듭 답했다. 이 후보는 “그렇다고 완전히 거기에 ‘몰빵’, ‘올인’해서는 안 되고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도 중요하므로 잘 관리해야 한다”며 “이를 너무 극단화시키지 말라. 외교는 예민한 문제로 유동성 있게 실용적으로 실사구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8일 북핵 대응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안보가 없으면 통상도 없고 경제도 없다”며 “한미 동맹이 기본 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성남 시장 시절 사드 철회를 주장했다. 당 대표 시절에는 주한 중국대사의 협박성 발언에 침묵하기도 했다”며 “그런 점에서 이 후보가 지금 하고 있는 발언, 그동안 해 왔던 발언을 보면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끔찍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괌 주둔 미군 주일 미군이 전부 연대해 북핵에 대응할 수 있는 이중삼중 방어막을 쳐야 한다”며 “필요할 때는 북한의 핵심적 지휘부를 완전히 궤멸시킬 수 있는 보복타격을 확실하게 확보해야만 안보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와 같은 전략은 일반적으로 ‘확장억제’ 개념으로 이미 한미 간 협의가 충분히 돼 있다”며 “이미 상당 정도 실행 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맞섰다. 그는 “‘한반도 핵은 북한이 핵을 가졌다고 우리도 핵을 가진다는 방식으로는 핵 도미노 현상을 불러서 쉽지 않다”며 “미국이 승인할 리도 없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경제 제재를 견뎌야 해서 가능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래식 전력을 최대한 강화하고, 지금처럼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공유해야 한다. 그렇게 한반도 비핵화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원자력발전 정책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원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로의 점진적 전환”을 강조하며 “복합적인 에너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기술이 위축됐다”며 “이재명 후보는 원전을 늘릴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AI 세계 3대 강국이 되려면 전력이 필요하고 원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에너지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원전도 필요하고 재생에너지와 다른 에너지원도 병행해야 한다”며 “다만 원전은 위험하고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원전이 위험하다는 건 영화 보고 만든 인식”이라며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져도 원자로는 고장 나지 않았다. 실제로 가보면 얼마나 안전한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두산중공업이나 원자력 연구기관에 가본 적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현장을 가봐야 아는 건 아니다”며 “후쿠시마나 체르노빌 사고가 왜 발생했느냐. 대한민국 원전이 영원히 안전하다고 누가 보장하느냐”고 맞받았다. 이어 “방사성 폐기물 처리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았다”며 “안전한 SMR(소형 모듈 원자로)은 연구·개발하면서 점진적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호텔 경제론’ 발언에 대해 맹공격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경제 분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커피 한잔의 원가를 120원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말에는 맥락이 있다. 2019년 봄에는 원가가 120원 정도가 됐던 게 맞다. 인건비나 시설비가 감안되지 않은 것”이라며 “원료값이 이 정도 드니 가게를 바꿔서 지원해 줄 테니 새로 만들어서 닭죽을 파는 것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영업하도록 지원해 주겠단 말을 한 건데 그 말을 떼내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 닭죽 파는 사람들에 비해서 커피가 굉장히 돈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이렇게 돼서 굉장히 분노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런 점은 굉장히 저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말한 ‘호텔 예약’ 경제 순환론을 꺼내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은 한계소비성향을 1로 해서 계속 돈다. 무한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 표현은 경제의 순환 구조를 단순화해 설명한 것”이라며 “케인스 이론의 승수 효과 개념을 알기 쉽게 전달하려 한 것이며 해당 그림은 내가 직접 그린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돈은 한 번 쓰이느냐, 두 번 쓰이느냐에 따라 경제 효과가 달라진다”며 “중요한 것은 순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그렇게 단순화한 설명이 반복되고, 오류를 지적받고도 다시 언급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는 “그건 극단적인 예시일 뿐이며,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화한 설명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18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두고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관세 유예 조치가 끝나기 전에 서둘러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냉정하고 전략적이어야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우선 가치는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국의 요구도 많겠지만 100%를 관철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서둘러 조기 타결할 필요가 없다. 일본도 미리 한다는 입장에서 선회했고, 중국도 강경하게 부딪치다가 타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상 협상을 잘 마무리한 뒤 수출 시장의 수출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내수 비중을 더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오는 7월 8일 종료를 앞둔 관세 유예 이전에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트럼프와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저는 가장 우호적인 관계이고 여러모로 신뢰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 핵무기 대응, 대중 관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많다”며 “한국과 미국 사이는 여러 측면에서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이익도 공유한다. 7월 8일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에 성공적으로 끝낼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우방국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통상 정책으로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웠으나 자국 산업과 소비자의 피해를 깨닫고 전략을 수정했다”며 “상대가 거칠게 나올수록 냉정하고 전략적이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익은 치밀한 계산 위에 세워져야 한다”며 “한미 양국이 단순한 교역국이 아니라 안보와 전략을 공유하는 우방국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약탈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권 후보는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약탈이다. 국내에 투자해야 할 삼성과 현대차의 자본, 일자리를 미국에서 빼앗아가겠다는 것”이라며 “미국의 눈치보며 머리 조아리는 정부에는 미래가 없다.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는 지도자는 국민을 지킬 수 없다. 트럼프와 맞서 싸워야한다”고 피력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8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이 후보의 ‘불법 대북 송금’ 재판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현재 불법 대북 송금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억지 기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김 후보 본인은 과거 정치자금을 수천만 원씩 받았을 때 ‘몰랐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되지 않았느냐”며 “그건 괜찮고, 나는 왜 안 되느냐”고 역공을 펼쳤다. 김 후보는 이에 “우리는 그런 일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대북사업으로 7년 8개월의 실형을 받았는데 도지사가 몰랐다는 주장이 말이 되느냐”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대북사업이 있었던 건 맞지만 민간업자가 나를 위해 북한에 100억원을 몰래 보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가능하지 않은 일을 억지로 엮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방은 김 후보가 도지사 시절에도 대북 사업을 했었다는 언급으로 이어졌다. 김 후보는 “도지사가 몰랐다면 그게 말이 되느냐”고 강조했고, 이 후보는 “그럼 김 후보 본인은 경기도 산하 산학연에서 측근들이 정치자금을 모금해 처벌받을 때 왜 몰랐느냐”며 맞받아쳤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간 첫 TV토론회에서 저마다 정책 비전을 내세우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유능한 국민 일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 경제 대통령’을 강조했다. 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공계 국가지도자’를,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 세상 개혁”을 각각 내세웠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45주년이다. 한강 작가는 ‘과거는 미래를 도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하는데 80년 5월 광주가 2024년 12월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오늘 내란을 극복하는 우리 노력도 다음 미래세대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아닌, 어떤 나라가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라며 “유능한 국민의 일꾼, 유용한 도구를 뽑아 진짜 대한민국을 꼭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저는 일자리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 일자리가 복지”라며 “우리나라 청년 50만명 이상이 그냥 쉬었다.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일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기를 갖고 가정을 꾸리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야 한다”며 “규제혁파위원회와 규제혁신처를 만들어 규제를 완전히 풀겠다.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을 하는 분들이 용기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중국의 위협이 맹렬하다. 낙후됐던 중국이 어떤 분야에선 우리를 앞지르며 위협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중국이 이공계 국가지도자를 배출하며 과학기술 경쟁에서 우리를 추월한 사이 우리는 법률가 출신 정치인들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거나, 감옥에 가지 않으려고 불체포특권을 악용하면서 국가경쟁력을 한없이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그들과 달리 이공계 출신이다. 중국을 이기려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 및 세계 정상들과 소통할 유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며 낡은 질서를 허물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저야말로 압도적 새로움으로 미래를 여는 선택”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에 맞서 싸운 노동자, 농민, 자영업자,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이 더 밀려나서는 안된다”며 “열심히 일해도 가난하고 주변으로 밀려나는 불평등한 세상에서 이대로 살 수 없다. 갈아엎어야 한다. 제가 세상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