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부천상공회의소 ‘수출유망상품 아시아지역 특별전시회’

부천시는 부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버쟈야 타임스퀘어 호텔 쇼핑몰에서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아시아지역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3일간 바이어 212명으로부터 164건 540만 달러의 상담실적과 93건 28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특별전시회는 내수침체로 위축된 관내 중소기업들에게 해외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을 홍보하고 수출 및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천시와 부천상의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 2004년 처음 시작해 지난 2010년까지 7회에 걸쳐 필리핀에서 개최됐다. 이후 제2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지난해부터 말레이시아로 국가를 변경, 올해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하게 된 것. 이 전시회는 순수 민간단체간의 전시회로 단순히 상품을 진열하는 수동적인 전시회가 아닌 현지 영향력 있는 대규모 바이어를 상대로 각각 필요한 상품을 보고, 현장에서 상담과 계약을 이끌어내는 수요자와 공급자간 맞춤형 전시회로 개최돼 주목받았다. 특히 기존 방식과 달리 부천시와 부천상의가 부천시 관내 우수 중소기업 16개 수출업체를 선정해 전시회 장소를 제공하고 현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말레이시아지부가 주관, 말레이시아 한인회와 KOTRA 말레이시아지부, 말레이시아 대사관이 후원한 대규모 전시회로 진행돼 현지 기업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괄목할만한 수출실적을 이끌어 냈다. 전시회에서는 K-POP 경연대회, 한국 전통문화 공연, 김밥말기 체험 등 다양한 행사와 한류 부천을 테마로 부천시를 현지에서 홍보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돼 연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중 부천로봇파크에서 제공한 K-POP댄스 로봇은 매 시간마다 한국의 댄스 음악에 맞춘 춤을 선보여 쇼핑을 나온 일반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번 전시회 성과 중 가장 큰 실적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상설전시관이 생긴 것이다. 중기 해외판로 개척 적극 지원무역 1천만 달러 시대 눈앞 허진학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OKTA) 말레이시아지부 회장은 제1회 전시회부터 참가해 올해 전시회를 주관하면서 부천시의 우수상품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 자비를 들여 쿠알라룸푸르 중심지에 150㎡(약 60평) 규모의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상설전시관을 만들었다. 부천상의 여성국 사무국장과 배덕기 기업지원과장이 지난해부터 OKTA 말레이시아지부와 끊임없는 관계를 지속함으로써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 결과 특별한 지원 없이 현지에 부천시 중소기업을 위한 상설전시관을 마련하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쿠알라룸푸르에는 현재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가 있어 경기도 중소기업의 상품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지만 단일 지자체로 상설전시관을 갖기는 부천시가 처음이다. 이명복 ㈜글로벌비전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에 부천시 상설전시관이 생겨 현지 바이어들이 우리의 상품을 전시관에서 볼 수 있게 돼 앞으로 수출계약이 전시관 홍보 덕분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시회를 주관한 허진학 OKTA 말레이시아지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500만 달러의 상담이 모두 계약으로 이루어질 것 같다면서 부천시와 말레이시아의 무역이 1천만 달러 시대를 열 날이 멀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비전코리아 이명복 대표이사, 디아이케이㈜ 강덕수 사장, 로얄금속㈜ 이홍부 부장, 사콕스 유병훈 대표, 서광기업 석현철 대표, ㈜소입 박천순 대표이사, 신림상역 손종철 대표, ㈜애니룩스 고예름 대표이사, ㈜에스이씨오 진방호 회장, ㈜이앤이 박희봉 사장, ㈜이화창 이중완 대표이사, 정삼당코리아 류재익 대표, ㈜)지에스아이 이경희 대표이사, ㈜코비스스포츠 김수창 본부장, ㈜홈케어 서정민 대표이사 등 부천시 16개 수출유망상품 업체가 참가했다. [Interview] 조성만 부천상공회의소 회장 수요자와 공급자간 맞춤형 전시회로 차별화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하고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조성만 부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장개척을 통한 판로를 확보하는 기업인의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 회장은 국내시장의 어려운 여건을 한탄하기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글로벌 해외시장을 뚫기 위해 발로 뛰는 경영이 지금 경제상황에서 필요한 시기라도 생각해 이번 전시회를 기업에 맞는 맞춤형 전시회로 기획했다. 다음은 조 회장의 이번 전시회에 대한 일문일답. 2012년 부천시 수출유망상품 특별전시회와 예년 전시회와의 차이점은 뭔가. 기존의 전시회는 막연히 현장에서 바이어를 기다리는 것이라면 이번에는 현지 OKTA 말레이시아지부와 한인회, KOTRA 지부 등과 함께 실질적인 바이어를 섭외해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맞춤형 전시회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일반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K-POP경연대회와 한국 전통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한류 부천을 알리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해 축제의 한마당이자 생동감 있는 전시회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이뤄진 상담이 수출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들었다. 실적을 평가한다면. 전시회가 거듭되면서 해외시장 개척의 노하우가 생기는 듯하다. 처음에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는 참여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매출과 실적을 거둘 수 있는 바이어 섭외가 가능해져 향후 1천만 달러 수출 실적이 눈앞에 펼쳐질 것으로 본다. 또 이번 전시회를 통해 허진학 OKTA 말레이시아지부 회장으로부터 부천시 수출우수상품 상설전시관까지 마련하는 성과를 거둬 단발성 전시회가 아닌 1년 내내 항시 홍보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까지 확보해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교두보가 생겼다는 것이 큰 결실이다. 전시회를 더욱 발전시킬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년에는 OKTA와 KOTRA, 한인회 등 많은 단체와 함께 순수한 민간 기업인들 간의 대규모 전시회로 만들어 부천 관내 더 많은 중소기업이 자율적으로 참가해 많은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 부천상의는 기업인들이 믿고 안전하게 해외시장을 개척해 거래할 수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더 많은 아시아 지역의 시장을 찾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글 _ 부천김종구 기자 hightop@kyeonggi.com

[Issue] 9·10정부대책 ‘시장 싸늘’ 집값 추가 하락 ‘먹구름’

정부가 지난 9월 10일 부동산 살리기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발표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서 가장 큰 이슈로 작용하는 것은 미분양주택 구입 시 연말까지 5년간 발생하는 양도세를 100% 감면하는 내용이다. 여기에 취득세 50% 감면 혜택까지 준다. 표면적으로는 내 집 마련의 기회다. 특히 미분양 주택의 경우 현재 건설사나 분양사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내놓고 있어 이번 대책 이후 관심도가 더욱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분위기는 냉담하기만 하다. 이 같은 혜택이 올 연말로 한정돼 있는데다 집값 하락의 공포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 체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되레 정부 대책이 신규 분양 아파트 거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분양에 대한 양도세 혜택 안이 나왔던 지난 9월의 경우 당초 기대와 달리 전국에서 2만여 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이는 분양시장에서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8월(2만2천여 가구)보다 못한 수준이다. 주택업계에서는 하반기 분양 예정 물량(6만여 가구) 중 30% 정도인 2만여 가구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1천만원 이하 공급과잉미분양 가격 폭락 원인 경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5년 만에 1천 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경기지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분양가(3.3㎡당)가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9월말 기준) 경기지역 분양가(3.3㎡당)는 958만 원으로 2008년에 비해 16%(182만원)나 떨어졌다. 기존에 3.3㎡당 1천 만 원 선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올해 900만 원 대로 떨어진 것이다. 경기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1천 만 원 밑으로 떨어진 데는 올해 2천 만 원(3.3㎡당)이 넘는 고가분양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도심에 공급돼 분양가가 다소 높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2곳이나 공급됐지만 분양가가 2천 만 원을 넘지 않았다. 실제 성남시 중앙동 삼남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1차 평균 분양가는 1천519만 원(3.3㎡당), 수원시 화서동 팔달115-1구역을 재개발한 한신휴플러스 역시 분양가가 평균 1천88만 원(3.3㎡당)을 기록했다. 여기에 건설사들도 어려운 부동산 시장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 분양한 것도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2008년 경기지역 아파트가 분양가가 높았던 것은 고분양가로 공급된 고양 덕이지구, 용인 성복지구에서 물량이 대거 쏟아진 탓이다. 당시 리첸시아 중동, 평촌e편한세상 등은 3.3㎡당 분양가 2천 만 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했다. 이후 2009년에는 김포한강신도시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2009~2011년까지 보금자리지구 물량이 쏟아져 분양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2009년(1천18만 원)에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는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 등의 경제자유구역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됐기 때문. 그러나 이 지역에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자 공급물량도 감소하고 분양가도 점차 내려 3.3㎡당 분양가가 900만 원 대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서울은 올해 가장 높은 분양가(1천891만원)로 조사됐다. 올해 재개발, 재건축 일반분양분 분양가가 평균 2천~3천만 원대를 넘어 가격에 공급됐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천 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며 전문가들도 아파트 가격이 반등할 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바닥쳤다? 엇갈린 평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그 만큼 변수가 많은 현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최근 4년간 집값이 꾸준히 내려 주택 구입 부담은 줄어든 반면 전셋값은 빠르게 올라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처럼 집값이 급반등하지 않아도 시장 사이클로 볼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반면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가 제자리걸음이고 유럽발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할 때 일부 지표만 보고 매수심리가 살아난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부동산 시장 바닥론에 대해 의견이 양분되고 있는 것이다. 찬급반등 없어도 추가 하락 가능성 적어 반공급과잉, 경기악화 집값 하락 불가피 구매심리 회복 집값 오른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진단하는 전문가들은 전셋값과 전세가 비율 상승, 부동산 구매심리 회복 등을 근거로 꼽고 있다. 반등 시기는 대부분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는 수도권은 실질주택매매가격이 2007년 1월 고점을 찍은 뒤 68개월째 하락했고 전셋값은 빠르게 올라 일부 지역은 전셋값이 집값의 55% 수준이라며 용인고양파주김포 등 주택공급이 많아 거래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수도권 전체 주택시장은 바닥을 쳤다고 밝혔다. 부동산 순환주기상 충분한 가격 조정기를 거쳤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주택시장은 매매고점, 하락, 매매고점 추세로 흐름을 이어가는데 대략 한 사이클이 5년3개월에서 6년이라며 이런 추세로 볼 때 서울은 2010년 상반기 상승 전환했어야 하지만 대형 아파트가 발목을 잡아 반등 시기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전세가비율 상승, 부동산 소비심리 회복 등을 고려하면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집중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등락을 반복한 뒤 하반기부터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과잉 더 떨어진다 시장이 여전히 바닥이 아니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부동산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수도권 주택시장은 집값하락, 공급과잉, 경기악화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2~3년 정도는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910대책으로 미분양 주택이 혜택을 본다 해도 미분양 대부분이 중대형인 점을 고려하면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빈집이 많은 상황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구조적으로 집값이 오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기관들은 또 전세가비율 상승 등 일부 지표 호전이나 정부의 단기적 조치만으로는 시장 반등이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주택금융연구소 관계자는 910 대책, 기준금리 동결 등 거래 정상화 조치가 나온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대책이어서 한계가 있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시장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글 _ 이선호 기자 lshgo@kyeonggi.com 사진 _ 김시범 기자 sbkim@kyeonggi.com

[Issue] 꿈과 열정 물든 그대들 모두가 챔피언

경기도(총감독 이태영)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 동안 대구에서 열린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11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경기도는 10월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전국체전에서 금 133, 은 131, 동 148개로 6만5천955점을 득점, 개최지 대구(5만4천577점금 73, 은 67, 동 87)와 서울(5만4천288점금 106, 은 94, 동 101)을 여유있게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최강 경기도 전국체전 11연패 대기록 달성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2002년 제주에서 개최된 제83회 전국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연승행진을 11로 늘렸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역도 김수현(수원 계명고), 고석교(평택시청), 장미란(고양시청), 핀수영 김형주, 이승환(이상 경기체고) 등 5명이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사이클 김우겸(가평고), 장경구(가평군청) 등 29명이 2관왕에 올랐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50m 박민규(고양시청22초52)와 육상 여자일반부 1천600m 계주 경기선발(3분41초20), 역도 남자일반부 용상 94kg급 정현섭(고양시청221kg), 롤러 남자일반부 3천m 계주 안양시청팀(3분56초274)이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대회신기록 14개와 대회 타이기록 2개 등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육상이 종목우승 21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유도 14연패, 배구 3연패, 탁구와 하키, 사이클, 축구가 2연패, 역도, 핸드볼이 우승하는 등 모두 9개 종목에서 우승하면서 경기도의 11연패 달성에 이바지했다. 특히 역도는 1998년 이후 13년 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태영 경기도선수단 총감독(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경기도의 종합우승 11연패는 선수, 지도자, 가맹경기단체, 시군체육회 등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했기에 가능했다며 경기도선수들이 훈련에 집중,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94회 전국체육대회는 2013년 10월9일부터 15일까지 인천에서 개최된다. 글 _ 정근호 기자 k101801@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n

[Issue] 대한민국 관문 인천에서 다시 만나요

굿바이 대구 전국체전 폐막대회기 인천으로 굿바이 대구, 내년에 대한민국 심장, 경제수도 인천에서 다시 만나요. 7일 동안 달구벌을 뜨겁게 달궜던 제93회 대구 전국체육대회가 막을 내리고, 차기 개최지인 인천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김진영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10월 1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국체전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인수받고, 14년 만에 개최되는 인천시 전국체전의 성공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폐막식에선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대회 폐막 선언과 함께 올림픽 찬가에 맞춰 대회기간 내내 힘차게 펄럭이던 대회기가 내려졌고, 김범일 대구시장이 반납한 대회기는 박 회장의 손을 거쳐 다시 차기 개최지인 인천으로 건네졌다. 김 부시장은 인계받은 대회기를 좌우로 힘차게 흔들며, 차기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전 국민에게 전했다. 이후 인천은 빛의 인천을 주제로 한 3분의 짧은 공연을 통해 전 국민과 재외동포들에게 인천에 대한 강한 인상과 감동을 남겨줬다. 디지털로 형상화된 무용수가 잔잔한 바다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춤을 추고, 곧이어 빛과 오색 천의 돗을 단 배 한척과 무용수들이 어부들의 춤과 전통민요인 나나니타령을 배경음악으로 나나니 춤을 추며 무대를 휩쓸었다. 공연은 전광판에 See You Incheon!이라는 자막과 함께 바다와 함께 하는 도시 인천에서 열리는 제94회 전국체전을 기원하며 마무리됐다. 제94회 인천 전국체전은 내년 10월 9~15일 문학월드컵경기장을 주 경기장으로 지역 내 64개 경기장에서 고등대학일반부별로 선수 2만2천여명과 임원 8천여명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역도체조씨름 등 모두 46개 종목이 펼쳐진다. 김 부시장은 대회기를 인수한 인천은 차기 대회 개최지로 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만큼, 철저한 준비로 인천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해 전 국민이 깜짝 놀랄 만한 대회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은 올해 대회에서 금메달 56개, 은 65개, 동 74개를 획득, 종합점수 3만6천813점으로 지난 3년 연속 자리를 지키던 종합 6위에서 한 계단 떨어진 7위를 차지했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전형민 기자 hmjeon@kyeonggi.com

[Issue] 안철수 출마선언…대선 판도 지각변동

안철수 서울대 원장이 9월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사흘전 인 16일 민주통합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 간 야권 후보단일화가 대선 정국 향방의 최대 변수로 부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 안 원장의 3자 대결 시 야권의 패배가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야권의 단일화 압력이 상당하다. 단일화 방식 및 논의 시점과 관련 ▲정치적 담판 ▲여론조사 ▲여론조사와 모바일현장투표 병행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예상되는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을 둘러싸고 양측은 벌써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분간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 나서기보다는 각자가 자신의 비전을 내놓으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나갈 공산이 크지만 물밑에서는 치열한 기 싸움이 시작된 상태다. 민주당 내 안 원장측 우호세력으로 분류되는 송호창 의원(과천의왕)은 이번은 지난 서울시장 경선 때와 상황이 다르다. (단일화 방식도) 그때와 똑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 원장이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것과 같은 담판 방식으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후보를 양보하고 지지하는 길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 때와는 달리 많은 준비를 해왔고 그만큼 단일후보가 되려는 의지도 강하다는 정치권의 관측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반면, 문 후보 측과 당 지도부 일부로부터 선대위 참여를 요청받는 조국 서울대 교수는 단일화 방식과 관련,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따지는 협상 테이블을 만드는 것을 상상하겠지만 그런 단일화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안 원장이 나온다면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이 각자 열심히 뛰어서 서로 각자의 지지층을 확보해내고 일정시점이 되면 후보 간에 담판하는 것이 최고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선 승리가 확실시되는 문 후보 측에서도 이 같은 담판 방식을 기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더 탄력을 받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대결에서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안 원장이 출마를 접고 양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편으론 지금까지 문 후보가 주목을 받을 만한 주요 정치적 시점마다 안 원장 측이 공개 행보에 나서는 식으로 맞불을 놓는 듯한 모양새가 연출됐다는 점에서 향후 문 후보에 대한 안 원장의 견제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 지금은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첫 번째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중요하고 두 번째는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두 가지 조건을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를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안 원장의 발언은 야권후보 단일화 양자대결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대선을 3개월 앞두고 문 후보와 안 원장 간 야권 단일화를 위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 _ 강해인김재민 기자 hikang@kyeonggi.com

[Issue]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문재인, 그는 누구인가?

어린시절 연탄배달 배급받아 끼니 해결 1970년대 유신반대 투쟁 이끌다 투옥 노 前대통령 장례식 때 실질적 상주 역할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 후보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실장을 거친 친노(친노무현) 핵심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전 부산 선대본부 출범식에서 언급했던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는 말이 대변하듯 두 사람은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였다. 인권변호사였던 그는 청와대 입성 후 왕 수석으로 통했으며, 항상 노무현 전 대통령 옆에 있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상주역을 맡아 마지막 곁을 지켰으며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맡아 유업을 마다하지 않았다. 유신반대로 구속인권변호사의 길 선택 문 후보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연탄배달을 하고, 때로는 성당의 식사배급으로 끼니를 해결할 정도로 가난했다. 경남중고를 거쳐 경희대 법학과에 진학, 대학 시절에는 반유신 투쟁에 나선 운동권이었다. 그는 석방되기 무섭게 강제 징집돼 특전사 수중폭파요원으로 복무했다. 22회 사법시험(1980년) 합격 후 1982년 부산에서 노무현문재인 합동법률사무소를 계기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종 시국 사건관련 변호를 맡으며 진보 개혁 성향의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다. 부산경남 민변을 창립하고, 부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 천주교 인권위원회와 부산 NCC 인권위원을 맡았다. 1985년에는 부산민주시민협의회(약칭 부민협)를 창립하고, 1987년에는 6월 항쟁의 주역이 된 부산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약칭 부산 국본)를 만들어 상임집행위원을 맡았다. 노무현과의 만남 그리고 청와대 입성 문 후보는 노무현 변호사와 함께한 6월 항쟁의 기억을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저서 운명에서 술회했다. 노무현 변호사가 1988년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 이후에도 문 후보는 부산에 남아 시국노동사건을 도맡았다. 그가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02년 대선부터다. 노무현 후보의 부산선대위 본부장을 맡으면서 극적 반전드라마에 힘을 보탰고, 참여정부 출범 후에는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직접 서거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브리핑을 했고, 국민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영결식까지 실질적 상주 역할을 했다. 정치입문 승승장구대선주자로 우뚝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를 지낸 그는 지난해 6월 자서전 격인 운명을 발간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의 서막을 알렸다. 저서 운명은 출간 1년여 만에 20만부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올 초 방송된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소박하고 소탈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전해지며 인지도와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해 PK(부산경남)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인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3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반대로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서 평균 40%를 웃도는 득표율을 견인하며 대선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6월 17일 독립문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8월에는 자신의 정책 비전을 담은 사람이 먼저다를 출간했다. 8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13개 지역에서 치러진 민주당 지역순회경선에서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으며 13연승 행진을 거듭, 결선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글 _ 강해인김재민 기자 hikang@kyeonggi.com

[Issue] 무소속 대선 후보 안철수, 그는 누구인가?

의사의 길 접고 안철수연구소 창업 컴퓨터 백신 개발 성공 보안 1세대 서울시장직 박원순 변호사에게 양보 벤처기업 신화 주인공에서 대학교수 신분이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안 원장은 지난 2009년 MBC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 전국적 지지도를 갖춘 명사 이미지를 얻었고, 이어 청춘콘서트를 진행하며 대중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넓히는 한편, 젊은이의 멘토로 이미지가 확장됐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단일화 결단을 내려 국민적 호응을 받았고 이후 3개월간 국민 의견 청취에 나선 그가 그동안의 신비주의 베일을 벗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의대생에서 벤처기업가 변신 안 원장의 부친은 서울대를 나온 의사로, 안 원장이 2세 때 부산의 한 가난한 동네에서 개업했다. 유년시절 안 원장은 병아리를 기르기 좋아하는 평범하면서도 내성적인 아이였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는 남들보다 한 해 먼저 입학하는 바람에 몸집이 작고 적응도 늦어 공부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안 원장은 저서와 방송 출연을 통해 성적표에 수가 보였는데 철수의 수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지만, 그는 책벌레였다고 한다. 한국의 에디슨을 꿈꾸던 안 원장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전교 이과 1등을 하며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 그는 의대 재학 중에는 의사의 길이 아닌 연구의를 선택했다.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한 것도 의학실험을 더 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자신의 컴퓨터가 당시 국내에서 생소하던 바이러스에 감염되자, 직접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치료하면서 백신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의대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서는 생물학 실험에 집중해야 하는 바람에 봉사활동 시간을 내기 어려워지자 백신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는 일에 더욱 매달렸다. 군 제대 후에는 단국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안철수연구소를 창업해 기업인의 길로 들어섰다. 경영에 한계를 느끼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으로 유학길에 올라 학업과 경영을 병행하기도 했다. 안철수연구소가 벤처기업에 머무르던 시절 미국 보안업체인 맥아피로부터 1천만 달러의 인수제의를 받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보호를 위해 안 원장이 이를 거절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04년 안철수연구소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가장 높은 매출 및 수익을 올린 상황에서 안 원장은 기업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나서 다시 유학길에 올랐다. 안 원장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를 받고 카이스트 교수를 지내다 2011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교수에서 새정치 아이콘으로 그는 기업인에서 사회 변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학계에 들어온 뒤 정부의 각종 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보폭을 넓혀왔다. IT 격변기에도 글로벌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국내 IT 생태계 구조 및 정부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그가 정치적으로 부상한 것은 지난해 9월 서울시장직에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부터다. 다만,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로서의 도전 성격이 강했다. 당시 그의 지지율은 상당했지만 역시 출마 의사를 밝힌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전격 양보했다. 이런 과정에서 안 원장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박근혜 대세론에 타격을 주며 야권의 잠재적인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자신이 보유 중인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37.2% 가운데 절반을 기부하기로 해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정치 참여 여부와 관련한 메시지를 선뜻 내놓지 않았다. 지난 1월 미국 방문 길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 참여 여부와 관련해 정치 참여 및 대선 출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왔다. 그러던 그는 지난 7월 대담 집 안철수의 생각을 내고 나서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소통 행보를 벌여왔다. 대담집은 대선 공약집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지만, 그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해 왔다. 안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지만,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아 보인다. 우선 정치 경험이 전무한 만큼 국정운영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뚜렷한 국정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로드맵을 마련해 국민을 설득하는 것도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 일정 부분 진행이 된 검증 공세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도 안 원장의 대권 행보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글 _ 강해인김재민 기자 hikang@kyeonggi.com

[Issue] 지휘자 정명훈씨 친형 인천시 지원금 수십억 ‘횡령 지휘’

검찰이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친형 정모씨(70)가 인천시 등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9월 21일 인천시 등으로부터 받은 인천 앤 아츠 보조금 중 40억여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나흘 뒤인 25일 인천지법 김범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정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으며, 구속할 경우 방어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정씨가 빼돌린 자금의 행방을 캐려면 정씨의 신병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보강수사를 벌여 이른 시간 내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정씨, 인천 앤 아츠 인천시 보조금 가로 챘나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8~2009년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지원받은 인천 앤 아츠 사업비 중 보조금정산관련 서류를 위조해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 앤 아츠 사업은 인천시가 인천아트센터 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 내 각종 공연예술분야를 육성하려고 추진한 사업이다. 검찰은 애초 정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계약서 자체에 쓰고 남은 사업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없어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말 정씨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인 CMI코리아 본사를 압수수색해 정씨가 인천에서 벌인 각종 사업과 관련된 서류 일체와 전표, 회계자료 등 소형트럭 2대 분량의 서류를 확보했다. 이후 검찰은 압수품 중 정씨가 지난 2005년부터 인천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인천 앤 아츠 사업과 인천아트센터 조성사업 관련 서류 등을 분리하는 작업을 벌였고,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사업 정산 자료와 비교분석해왔다. 정씨는 인천 앤 아츠 사업을 통해 예술고문료와 기획료진행비 등의 명목으로 받은 12억~15억원 이외에 각종 프로그램 진행비와 홍보비 등 수십억원을 하청업체에 준 뒤 이를 다시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또 수사당국의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 명의 계좌를 거치고, 해외 계좌까지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자금이 각종 이권사업의 로비자금 등에 쓰인 것으로 보고 횡령 자금의 사용처 등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미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 같은 첩보를 입수,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의 흐름을 조사하는 등 내사를 벌여 정씨의 범죄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한편 인천지역에서는 CMI가 인천 앤 아츠 사업을 맡으면서 인천지역 예술인들을 배제해 지역문화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검찰, 인천아트센터 개발 사업까지 수사 확대 검찰은 정씨가 인천아트센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천 앤 아츠 사업비 횡령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인천아트센터 사업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씨가 인천아트센터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등에 100억원 규모의 각종 용역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인천아트센터 개발사업을 진행한 특수목적법인(SPC)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친분이 있는 A사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송도ACM 등에 총 83억원 규모의 5개 용역을 발주했다. 정씨는 2007년 12월5일 SPC 설립과 동시에 A사와 33억원 규모의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사업관리(PM)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정씨는 이튿날 A사 및 송도ACM와 20억6천360만원의 개발자문 및 사업부지 매입대행 자문계약을 나눠 맺었고, 이어 A사에 사업계획서 작성 및 컨설팅 용역계약(5억5천만원)을, 송도ACM에는 사업기획 및 국내외 사례조사분석 용역(16억5천만원)을 각각 발주했다. 또 2008년 10월 A사와 월 8천800만원씩 용역수수료를 지급하는 사업관리 용역 추가계약을 맺었고, 한 달 뒤 A사 및 송도ACM 등과 사전 마케팅비용으로 20억8천900만원을 포함한 임대 및 분양대행 마케팅 용역을 맺었다. 이밖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받은 문화단지 사업관리 및 프로그램개발 용역 계약금(5억5천만원) 대부분을 자신의 회사인 CMI코리아에 넘겨줬다. 이처럼 정씨가 A사와 송도ACM 등에 넘겨준 용역 등은 총 100억원 규모로, 이중 90억원이 이미 지급됐다. 검찰은 공공사업을 위해 산업은행 등에서 나온 공적자금 대부분을 정씨 등이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가 A사와 함께 용역을 명분 삼아 돈 나눠 먹기 잔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2월 SPC 측이 정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해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차후 입장을 밝히거나,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묘한 사기 수법 비리백화점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정씨의 사기 행각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가 인천시 등으로부터 받은 인천 앤 아츠 사업비 중 빼돌린 7억원은 사업비 중 남은 금액으로 반납해야 하지만, 아예 보조금보다 더 많이 쓴 것처럼 정산관련 서류를 꾸며 관계기관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또 기존 인천 앤 아츠에 있는 프로그램을 마치 아트센터 개발사업과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인 것처럼 꾸며 이중으로 사업비 수억원을 챙기는 등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모두 4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아트센터 개발사업에서의 용역비 횡령은 더욱 치밀하다. 정씨는 인천아트센터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A사와 자신이 대표를 맡은 송도ACM 등에 각종 용역을 무더기로 발주했다. 정씨는 회사 설립일인 지난 2007년 12월5일에 사업관리(PM) 용역을 발주했고, 이튿날에는 개발자문 및 사업부지 매입대행을 비롯해 사업계획서 작성 및 컨설팅, 사업기획 및 국내외 사례조사 등 3건의 용역을 추가로 발주했다. 이미 처음 맺은 사업관리(PM) 용역의 범위에 뒤따른 3개의 용역 내용이 모두 포함돼 중복되는 업무인데도, 이를 세분화해 이중으로 용역을 발주한 것이다. 사업부지 매입대행의 경우 이미 인천시 등과 매입조건이 확정돼 있어서 별다른 일이 없는데도, 정씨는 A사와 송도ACM과 대행업무 용역을 맺어 무려 20억여원을 지급했다. 또 임대 및 분양대행 등 마케팅 용역계약도 임대매출액이 8% 및 분양매출액의 9.5%라는 거액의 분양수수료를 지급키로 하고도, 사전 마케팅 명목으로 20억8천900만원의 용역비를 송도ACM에 지급했다. 검찰 측이 일반적인 임대분양대행 계약에서 마케팅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밝힌 점으로 미뤄 사실상 정씨가 사업에 불필요한 용역을 마구잡이로 발주한 셈이다. 특히 검찰은 정씨가 대부분의 용역비를 발주와 함께 대부분 지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용역비는 착수, 중간보고, 최종보고, 결과물 납품 등 진행 정도에 따라 분할 지급한다. 검찰은 정씨가 시장의 관행을 무시하고 사업 진척이 더디거나 용역 결과물이 없는데도 용역비 대부분을 지급한 것에 대해 용역비 중 일부를 다른 곳에 사용하기 위해 발주와 함께 전액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SPC의 대표를 맡을 때 당시 송도ACM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법상 자기거래에 해당하고, A사가 받은 용역을 송도ACM 등으로 하도급한 행위는 자기거래 규정을 회피하기 위한 위법 행위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의 행위가 고의적으로 이뤄졌는지, 그리고 이 행위로 SPC 측이 손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선 법리해석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SPC에서 정씨 측으로 흘러간 자금의 사용처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_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사진_인천시

[특별기획 ①]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한·베 소통대회 2012’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의 외교관계가 정상화된 지 2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이다. 지난 20년간 두 나라는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현재 국내에는 4만6천 여 명의 베트남 여성이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2011년도 경기도내 다문화가족 중 자녀를 제외한 결혼이민자는 5만8천509명으로, 이들의 국적별 분포는 중국조선족과 한족이 각각 2만84명(34.3%), 1만8천668명(3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국적 7천820명(13.4%), 일본 국적 2천690명(4.6%), 필리핀 국적 2천317명(4.0%), 몽골과 태국국적이 각각 929명(1.6%), 907명(1.6%), 그리고 기타국적이 5천93명(8.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결혼이민자 중 여성이민자 비율은 베트남이 99.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몽골 98.5%, 태국 97.3%, 필리핀 94.8%, 일본 90.8% 등으로 나타났다.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베트남은 사돈의 나라로서도 우리에게 한층 다가 서 있다. 특별히 올해는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가 한국과 베트남에서 열려 양국의 국민이 가슴을 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일보는 사돈의 나라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민자 및 재한 베트남 교민들을 위한 한-베 소통대회 2012 행사를 10월 한 달 동안 개최함으로써 양국을 잇는 문화적 가교의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10월 한달동안 베트남 며느리를 위한 다양한 행사 주한 베트남 이주 가정 수기공모전 국제결혼을 통해 한 가족이 된 베트남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에서의 새로운 생활, 서로 다른 문화로 인한 에피소드 등 다문화 가족과 관련된 생생한 에피소드 등의 수기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전은 베트남과 한국의 서로 다른 문화가 하나로 합쳐진 다문화 가족에게 상호간 이해의 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베 소통대회 2012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특히 고향방문의 기회가 거의 없는 베트남 결혼이민자들에게 고향 나들이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인 배우자들에게 현지 방문을 통해 베트남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수기 공모전은 베트남 결혼이민자 및 베트남 며느리가 있는 가정의 구성원들이 참여 가능하다. 수기 주제는 한국생활 에피소드나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겪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편지글 또는 산문형식으로 A4 용지 3매 내외로 작성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15명을 선발해 전통혼례식을 올려주고 부상으로 가전제품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최우수작 3명에게는 고국방문 왕복항공권(한 가족당 4매)이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다문화가족은 10월 5일까지 경기일보 전략사업부(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452-1 한-베 소통대회 담당자 앞)로 우편 접수하면 된다. 당선작 발표는 10월 10일자 경기일보 지면과 경기닷컴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베 문화교류 촉진포럼 개최 10월 18일 오후 3시 아주대학교 종합관 대강당에서는 한-베 문화교류 촉진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쩐 쫑 또안 주한베트남한국대사를 비롯해 임홍재 前 주베트남한국대사, 유인선 前 서울대 교수, 유승익 아주대 교수, 최호림 前 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김종욱 청운대 교수 등 전현직 대사와 함께 저명 학자들이 기조연설 및 패널로 참여해 한국과 베트남 간 문화교류촉진을 통한 이해와 소통을 주제로 토론한다. 재한베트남교민회, 베트남 진출 희망 기업인 및 경제계, 다문화지원센터 임직원 및 관련단체, 베트남 결혼이민자가정, 국내외 대학생 및 학계 관계자들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경기일보와 (사)한-베친선협회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 국제대학원, 청운대학교 베트남연구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및 주한베트남대사관이 후원한다. 베트남이주가정 전통혼례 및 한국가요 경연 전 세계적으로 K-POP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주한 베트남이주여성 및 재한베트남교민(근로자유학생)들의 그동안 갈고 닦았던 한국가요 노래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재한 베트남 교민이주여성들이 한국 가요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시민들과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한국가요 경연대회는 10월 21일 오전 10시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예선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6시 본선 및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예선 참가 접수는 10월 10일까지 신청서(www.kyeonggi.com)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다음 팩스(031-250-3353)로 보내면 된다. 대상에게는 냉장고와 베트남 왕복항공권이 수여되며 본선 참가자 전원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오후 2시 안산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서 주한 베트남 이주 가정 수기공모전에서 입상한 15명을 대상으로 전통혼례식이 예정돼 있다. 문의 (031)250-3388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특별기획 ②] Interview 하찬호 주베트남대사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2년 수교 이래 눈부신 성장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한국-베트남 관계 발전의 의미를 기념하고 앞으로의 20년을 내다보는 기반을 닦는 중요한 한 해다. 양 국가는 친선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뜻있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함께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하찬호 주베트남대사가 있다. 하 대사는 부산 경남 출신으로 1978 제12회 외무고시에 합격, 유엔대표부 1등서기관, 국제연합1&8231 2과장, 오스트리아 및 싱가포르 참사관, 유엔공사,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투자유치 Task Force), 주이라크 대사와 주캐나다 대사 등을 지냈다. 다음은 하 대사와의 일문일답. 올해 고위급 교류경제통상 협력 강화인적 교류문화 교류 등 많은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요 사업들은 뭔가. 지난 3월 하노이에서 KBS와 VTV(베트남국영방송)가 주관하고 대사관과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체가 후원한 수교 20주년 기념 한-베 페스티벌:뮤직뱅크 인 하노이는 대표적인 문화 분야 수교기념 행사다. 동남아 한류의 중심지인 베트남에서 슈퍼주니어, 아이유 등 K-Pop 최고인기그룹 8개 팀이 베트남 대표가수들과 함께 수교 20주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아울러, 상징적인 개발협력 사업 행사도 다수 개최됐다. 특히 KOICA 무상원조사업으로 올해 7월에 완공한 꽝남성 종합병원은 지금까지 우리가 추진한 단일 무상원조사업으로는 최대 규모(3천500만불) 사업으로 전쟁 피해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베트남 중부지역의 의료보건 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신흥 거대시장소비재 분야 진출 바람직 10월부터 12월까지 열리는 행사들을 소개한다면. 수교 20주년 기념 국경일 리셉션(10월 2)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성악가인 조수미 초청 특별 공연(10월 26~27) 및 한국 영화제(10월), 한식 및 한국 식품 홍보를 위한 한국 음식문화 축제(11월 3~4일)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고용하는 인력만 50만 명에 달한다.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 한국은 2012년 7월 현재 누적투자금액 242억4천9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국이다. 베트남 기업인들은 한국이 일본과 대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첨단산업국이라는 인식을 분명히 했으며, 앞으로 한국을 베트남 경제발전과정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야 할 롤 모델국가로 인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학생들에게도 한국기업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외국인 기업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1억 명에 달하는 대형 시장 베트남과 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해 협상논의 등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한베 양국은 지난 2년간의 FTA 공동연구결과에 따라 본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고, 지난 9월 3일~4일 서울에서 한-베트남 FTA 제1차 협상을 개최한 바 있다. 아직은 협상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지는 않았으며, 향후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운영절차와 작업반 구성 방안, 협상 분야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양국 간 FTA 체결 후 한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면. 베트남은 아시다시피 신흥 거대시장이다. 이미 한국은 한-ASEAN FTA를 통해 베트남과 부분적인 FTA를 이행하고 있으나, 베트남의 개방도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다.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밝혔듯이 양국 간 FTA는 한-ASEAN FTA 보다 높은 시장개방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 고전했던 소비재 시장 진출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전략적 생산거점으로도 중요한 파트너다. 한국기업들의 투자패턴이 과거 노동집약 산업 중심에서 점차 전자, 기계 등 첨단산업으로 변화되는 추세여서 생산 효율화를 통한 투자패턴을 모색한다면 FTA 이후 보다 매력적인 무역 및 투자 대상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은 동남아 한류의 진원지로 불릴 정도로 한류 열풍이 거세다. 베트남에 부는 한류 열풍 어느 정도인가. 베트남에서 한류는 드라마로부터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1996년부터 첫사랑, 2000년 가을동화, 2002 겨울연가 등이 베트남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지금도 베트남 주요 방송과 케이블 TV에서는 매일 여러 편의 한국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또한, 2000년대부터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으로 대표되는 K-pop그룹의 인기에 힘입어 지금 베트남 젊은이들은 한국음악에 흠뻑 빠져 있다. 특히 2008년부터 경제발전과 함께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음악, 영화,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층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한류 열풍 이면에는 베트남 내 12개 대학에 개설된 한국어과 학생들을 비롯해 한국어에 대한 높은 인기 또한 자리 잡고 있다. 동남아 한류의 진원지젊은이들 한국문화에 매료 4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프랑스, 일본, 미국, 중국을 차례로 물리친 베트남 사람들의 민족적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들었다. 베트남 사람들의 최대 장점이 있다면. 베트남 사람들의 최대 장점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미래를 밝게 보는 낙관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오랜 외침 속에서도 독립과 자주성을 유지해 왔으며, 전쟁의 참상과 지독한 가난을 경험하고 원치 않았던 분단까지 경험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개척해 왔다. 양국은 수교 2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괄목할만한 관계발전을 이룩했다. 앞으로 양국 간의 발전 방향은.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2009년에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양국이 양자 관계와 국제사회의 제반 사안에 대해 깊이 신뢰할 수 있는 우방으로 인정하고 폭넓게 협력해 나간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에서 이는 앞으로 양국 관계의 나침반이 되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관계는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다가오는 아시아의 시대에 동북아와 동남아에서 전략적으로 특별한 중요성을 지닌 두 국가가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서로 힘을 보태고, 국제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해서도 기여해 나가는 명실상부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