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신도시에 '애니라이트스쿨' 온다… 부동산 들썩

평택시, 국제학교 운영법인 선정... 서울·경기권서 첫 외국 교육기관
2028년 개교 목표… “교육수준 향상”

정장선 평택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언론브리핑을 통해 평택 고덕신도시 내 국제학교를 운영할 최종 선정 학교를 발표하고 있다. 윤동현기자
정장선 평택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언론브리핑을 통해 평택 고덕신도시 내 국제학교를 운영할 최종 선정 학교를 발표하고 있다. 윤동현기자

 

평택 고덕신도시 내 국제학교를 운영할 학교법인이 확정되면서 침체됐던 고덕신도시 등 지역 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시는 16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고덕국제신도시 내 국제학교 유치를 위해 최종 선정된 국제학교법인으로 미국 애니라이트스쿨(Annie Wright Schools)을 발표했다. 해당 국제학교는 오는 2028년 개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애니라이트스쿨은 1884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에 설립됐으며 워싱턴주 K-12(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사립학교 중 1위와 함께 미 전역 3만여 고교 중 상위 5% 이내에 드는 명문이다.

 

해당 국제학교는 라이선스 형태나 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본교가 직접 평택에 설립해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기존 서울과 경기권 등을 통틀어 최초로 들어서는 외국 교육기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학교 설립으로 고덕신도시 등 그동안 침체됐던 지역 부동산 경기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덕신도시는 2003년 6월 평택 미군기지(알파탄약고 등) 이전계획에 맞춰 도시개발 목적으로 조성사업이 시작된 뒤 2020년 삼성전자의 신공장 발표로 일부 아파트가 9억~10억원까지 올라갔지만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최고가를 갱신하던 아파트들이 현재까지 최고가 대비 30%이상 빠진 가격으로 형성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원인은 공급과잉 심화와 삼성전자 ‘콜드 셧다운’ 등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평택 전체를 보면 지역 인구를 기준으로 적정 공급량은 3천여가구인데 반해 실제 공급량이 6천~9천가구에 달해 미분양이 폭증, 올해 1월부터 미분양 가구는 6천438가구로, 2월 5천868가구, 3월 5천281가구가 집계돼 줄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으나, 현재 4천가구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상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고덕신도시 내 부동산 시세가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었으나 최근 오름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에 올려 놓은 아파트, 상가주택 등 부동산 매물을 대거 내려 달라는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장선 시장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국내 법상 본교가 직접 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에 본교 책임과 부담이 커 협상에 어려움도 있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설득해 함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학생들이 세계 평화를 선도해나가는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 걸맞은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며 “이제 평택도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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