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상캠퍼스 잔디광장서 ‘숲속의 파티’ 서커스·체험극·이벤트 등 즐기며 문화 힐링
“어제 중간에 비가 내린 게 못내 아쉬워 오늘 또 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오늘은 야간 공연까지 즐길거예요.”
18일 오후 2시께 ‘2025 수원연극축제’가 한창인 수원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이날 잔디 광장에는 3만4천여명에 가까운 인파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리극이 햇살 아래 펼쳐지며 주제 그대로 ‘숲속의 파티’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팔짱을 낀 연인들,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중년 부부 등 3만명 가까운 시민이 서커스, 관객 참여 공연, 연극 등을 관람하며 초여름 녹음이 우거진 숲을 누볐다.
일부 시민들은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 배우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아이들은 무대 뒤편 잔디밭에서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남편, 세명의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김정은씨(38)는 “어제는 비가 와 중간에 돌아갔지만, 오늘 날씨가 맑아 다시 오게 됐다. 공연은 물론 아이들도 체험 활동도 재밌어해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이재준 수원시장도 이날 오후 7시30분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국회의원 등과 개막식에 참석,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첫날인 지난 17일에도 2만6천여명의 관객이 참여, 공연과 각종 체험 이벤트를 즐겼다. 특히 이날 오후 늦게 들어서는 비가 내리며 일부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방문객은 우비와 우산을 쓰고 축제를 즐기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2일에 걸친 행사 기간 수원서부경찰서, 권선구 자율방범대, 서울서부 모범운전자회 등은 곳곳에 배치돼 축제를 오가는 시민의 안전을 지켰다.
축제 이모저모
■(사)경기도전통음식협회, 축제 찾은 관람객 대상 전통 음식 전파 박차
○…(사)경기도전통음식협회, 수원연극축제 한켠에 부스를 꾸미고 관객들에게 모듬전, 수수부꾸미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음식을 판매. 협회는 올해로 3년 연속 축제에 참여하며 전통 음식 인식 개선과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어. 특히 협회는 완제품을 들여와 데우는 방식이 아닌 현자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 남녀노소 모두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는 데 초첨을 맞춰. 노창래 협회장은 “반응이 매우 좋아 준비한 재료가 빠르게 소진됐다”며 “다음 축제는 물론, 앞으로도 각지에서 전통 음식의 맛과 멋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혀.
■궂은 날씨도 막지 못한 2만6천명 시민의 축제 열기
○…17일 오후 5시께 하늘이 흐려지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수원연극축제에 참여한 관객들의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날 경기상상캠퍼스에는 아기를 데려온 신혼부부, 팔짱을 낀 연인 등 2만6천여명이 삼삼오오 축제를 즐겨. 비구름은 하늘을 가렸지만 우산을 펼친 관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 웃음만이 가득해. 두살배기 아들과 함께 축제를 찾았다는 신현하(32·여)씨는 “비가 와도 주변 관객 모두가 즐거워해 우리 가족도, 아이도 덩달아 축제를 마저 즐길 수 있었다”며 “날씨는 흐렸지만 밝은 에너지를 충전했다”고 소감을 전해.
■행사장에 등장한 친환경 다회용 컵 …“진정한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에서도 일회용품 없는 행사장 만들기가 펼쳐져. 친환경 기업 잇그린은 수원시와 협력, 축제 현장에 들어선 푸드트럭에서 자체 개발한 민트색 다회용기 컵을 사용하도록 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특히 잇그린은 축제 현장 곳곳에 다회용기 반납함을 비치하고 직접 편리한 반납을 안내, 축제 기간 원활한 다회용기 사용과 회수가 이뤄지는 풍경 펼쳐져. 잇그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동참하며 진정한 ‘숲속의 파티’가 이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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