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앱입니다”…4천여만원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원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 A씨(오른쪽)가 장정진 서장과 감사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평택경찰서 제공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 A씨(오른쪽)가 장정진 서장과 감사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평택경찰서 제공

 

4천여만원을 인출하려던 고객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에서 구한 은행원이 경찰에게 감사장을 받았다.

 

평택경찰서는 송탄농협 율포지점 은행원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평택경찰서(서장 장정진)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송탄농협 율포지점 은행원 A씨에게 17일 경찰서장 감사장을 전달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11시30분께 “기존 캐피탈대출을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로 대환 해준다”는 상담을 받고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 1천만원을 현금으로 인출한 뒤 추가로 3천150만원 전액을 인출하려고 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고객으로부터 “대환대출을 받기 위해 기존 대출금을 갚으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최근 사용하던 금융기관 어플리케이션(앱) 삭제했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해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A씨는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 기존 대출 금융사에 전화를 하고 고객이 다운받은 앱 등을 확인한 결과 가짜 앱인 것을 확인, 고객에게 진짜 앱과 비교하며 피해자에게 보이스피싱임을 설명했다.

 

A씨는 “평소 고액 인출자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어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정진 서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는 수법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치밀해져 경찰력만으로는 피해를 예방하고 검거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범죄로부터 지킬 수 있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 응대 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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