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주차’ 입소문... 인천 송도 G타워 ‘주차 뺑뺑이’ [현장, 그곳&]

차량 730대 규모에도 이른 아침부터 ‘만차’
민원인·관람객 ‘불편’… 경제청 “유료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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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8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타워 주차장 지하 1층이 일찌감치 차량으로 꽉 차 있다. 최종일기자

 

“전망대가 명소라길래 찾아왔는데 차 댈 곳이 없어서 주차장에서만 10분 넘게 돌고 있어요.”

 

26일 오전 8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G타워 주차장. 차량 730대 주차가 가능한 규모지만 이른 아침부터 만차 상태였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가자 주차면을 그려놓지 않은 구석진 곳마저 주차차량으로 가득했다.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다보니 입소문이 났고, 이 건물 입주사 직원들뿐만 아니라 인근 IBS타워 근무자를 비롯해 국제업무단지와 공사장 관계자들이 G타워 주차장을 이용해서다.

 

더욱이 G타워는 센트럴파크역과 가까워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 송도 주민들 일부가 이곳에 차를 세우고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해 정작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민원인과 관광객이 주차를 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자유구역청 G타워에는 송도 전망대와 국제우편과 화물을 담당하는 우체국, 은행 등이 입주해 있어 내국인은 물론 녹색기후기금 사무국(GCF)과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 등의 외국인 방문도 잦은 곳이다.

 

방문객들은 주차장을 유료화 해서라도 건물 이용객과 관람객을 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망대를 찾은 이희란씨(43)는 “주차장을 10분 이상 돌고 돌아서야 겨우 빈자리를 찾았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지경까지는 아니었는데, 유료화를 해서라도 방문객들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정이 이렇지만 인천경제청은 지난 2003년 개관 당시 7천여만원을 들여 설치한 정산기 7대를 사용하지 않다가 뒤늦게 작동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흘러 시스템 호환이 이뤄지지 않아 무용지물이 됐다.

 

인천경제청은 1억여원을 들여 정산기를 새로 구입한 뒤 관리 방안을 검토하며 민원인과 관광객 주차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갑작스레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유료화 등 방안을 찾아 이른 시일 안에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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