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도 못벌던 애물단지... 오산 삼미주차장 ‘캠핑카’로 새출발 [경기일보 보도, 그 후]

市, 2개월 당겨 전용 주차장 개장... 적자·주민 갈등 해소 ‘일석이조’

오산 삼미공영주차장에 조성된 캠핑카 주차장이 지난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오산시 제공

 

만성적인 적자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오산 삼미공영주차장(경기일보 2월22일자 10면)이 캠핑카 주차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시가 삼미주차장에 조성한 캠핑카 전용주차장이 호응을 얻으며 당초보다 2개월 앞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서다.

 

7일 오산시에 따르면 삼미주차장에 조성한 31면의 캠핑카 및 카라반 주차장 중 19면이 정기권(1개월 8만원)으로 신청돼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삼미주차장의 만성적 적자 해소는 물론 아파트단지 내 주민 간 주차 갈등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 2021년 66억원을 들여 내삼미동 454-4번지에 조성한 삼미공영주차장(주차면수 212면)은 하루 주차대수가 10여대 이하로 관리비조차 벌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삼미주차장(8천872㎡)의 3분의 1인 3천㎡에 31면의 캠핑카 전용주차장(카라반 24면, 캠핑카 7면)을 조성해 8월 개장할 계획이었다.

 

새로 조성된 캠핑카 전용주차장은 주차면적이 넓고 폐쇄회로(CC)TV 등 관리시설이 충분하며 이용요금도 저렴해 호응을 얻고 있다.

 

주차장을 운영하는 시설관리공단은 시민을 대상으로만 이용 신청을 받았는데도 60% 이상 신청이 완료됐고 문의전화도 계속되고 있어 조만간 100% 신청이 예상된다.

 

이권재 시장은 “만성적인 적자를 해소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상황을 개선하겠다는 발상의 전환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며 “일반주차장 이용 상황 등을 분석해 캠핑카 주차장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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