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만에 5천명대로 치솟은 가운데 정부가 백신 이상 반응을 겪은 시민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4천71명)보다 1천734명 증가한 5천805명으로 20일(지난해 12월30일 5천34명) 만에 5천명대로 급증했다. 백신이 없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기승을 부린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하루 위중증 환자는 532명으로 사흘째 500명대를 유지했으나 사망자는 전날보다 45명이 늘어 74명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2천176명이 코로나19에 걸려 확진자가 지난해 12월21일(2천225명) 이후 2천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지는 평택시에선 이날 329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긴급 진단검사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방역패스 예외 대상을 현행 ▲면역결핍자 및 항암제 투여로 접종 연기가 필요한 사람 ▲심근염 등 중대한 이상 반응으로 접종 연기·금지를 통보 받은자 등에서 접종 후 6주 이내 병원 입원 치료를 한 사람까지 확대한다.
특히 이와 관련한 피해 보상을 신청한 결과, 백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 근거 불충분 판정을 받은 사람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시행은 오는 24일부터다.
김유미 중앙방역대책본부 일상방역관리팀장은 “방역패스를 받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 입원기간은 없다”며 “이번 조치로 방역패스 예외 대상이 최대 1만7천여명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국내에 도입된 미국 화이자사(社)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처방 건수는 3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저조한 사용률에 정부는 해당 치료제의 처방 절차와 기준 등에 대한 보완점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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