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3천160명’.
코로나19 사태로 시민의 일상이 빼앗긴 지 꼬박 2년이 되는 20일 , 경기도민이 감염된 수치다.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후 도내 확산 공포가 드리워졌다. 6일 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고양시 거주 50대 남성의 감염사실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후 725일 동안 이천시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22만3천177명)와 비슷한 21만3천160명 도민이 코로나19에 걸렸다. 안타깝게도 이 중 2천52명(0.9%)이 해당 감염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더욱이 도내 연이어 터지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사례로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성남시 A병원에서 지난 2020년 3월 간호사 등 8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도내 병원 최초 집단감염사례를 기록하는가 하면 종교시설과 학원 등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때문에 전체 감염자 중 15.9%(3만3천848명)가 집단감염자로 분류됐다.
지난해에는 2월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에 따라 11월1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내디뎠지만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로 47일 만(지난해 12월18일)에 멈췄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지하는 비상계획 조치가 시행된 것이다.
이 기간 도내에선 하루에만 2천229명의 확진자(지난해 12월14일)가 나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상계획이 실시된 이후인 지난해 12월20일 중증 환자의 병상 가동률은 86.4%(지난해 12월20일)까지 치솟아 그 여파가 지속했다.
시민의 일상도 변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020년 8월19일부터 사적모임 제한 등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2단계)가 적용됐다. 한 해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신년회도,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는 동창회도 이때부터 추억이 됐다. 더욱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사람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세상이 돼버렸다.
아울러 지난해 12월2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도내 상륙하면서 5차 대유행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 설 연휴를 계기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