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다만 2ㆍ4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변창흠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공급 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되며,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8일 임명된 변 장관은 ‘시한부 장관’으로 활동하게 됐다.
문 대통령이 LH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변창흠표 부동산 공급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는 점에서 변 장관을 유임토록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LH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면서 교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변창흠 경질론’이 증폭된 점도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변 장관의 후임은 4·7 재보선 전후에 정해질 전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이 변 장관의 사의를 시한부로 수용한 것”이라며 “여러 공급 일정을 감안하면 4월 재보선 쯤 후임 인사가 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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