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가프 행사가 장소에 대한 예술적 탐색으로 이어져나가길 바라며 꾸준히 참신한 기획으로 대중 앞에 서겠습니다.”
천지수 티엔아트컴퍼니 기획자는 지난 11일 수원 고색뉴지엄에서 막을 내린 <세계 아티스트 교류전 1회>(워가프 1회)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예술관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천 기획자는 학부생 시절 서양화와 동양화를 그리며 회화를 전공한 인물로 20대 초반까지만 해도 작가로서 성공해야겠다는 열망이 강했다. 그렇게 수많은 전시에 참여하던 중 불현듯 자신만의 전시장을 꾸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예술경영을 공부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해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이번 워가프 1회는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지난 2017년 APEC 행사 당시 열린 한ㆍ베 수교 25주년 기념 문화행사에 참석한 그는 양국 작가들의 벽화 공동 작업 등 문화교류를 지켜보며 문화소통과 관련한 행사를 주도적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지난해 9월부터 워가프 행사 기획을 시작해 지난주 성황리에 마치게 됐다. 행사에는 단순 전시 외에도 작가들과의 시간을 통해 관람객과 작가들이 문화를 뛰어넘어 교류하는 자리는 물론, 행사 기간 중 한글날인 지난 9일에는 수원 파장동 소재 티엔아트컴퍼니 사무실에서 전시 주제인 ‘異와同 : 다름과 같음’을 내세워 양국 작가가 한글 자음과 모음, 그리고 한글과 비슷하게 생긴 베트남어를 하나하나 그려내며 우애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그는 작가들의 예술성을 존중하고자 전시에 있어 작품 출품을 전액 무료로 지원했으며 작가들의 작품 선정에도 간섭하지 않았다.
이제 천 기획자의 눈은 2, 3번째 워가프를 향해있다. 그가 구상 중인 워가프 2회는 주제로 ‘변화와 숨결’을 표방해 공간과 시간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트렌드를, 3회는 ‘길 위의 예술’을 주제로 땅, 환경 등을 모티브로 삼아 사람과 사회를 조명하는 방안이다.
천 기획자는 “전시 의뢰를 맡아 진행할 때 다양한 주제와 각기 다른 분위기로 의뢰한 작가ㆍ단체가 자신의 전시회에서 관람객과 교류하고 행복함을 느낄때 나도 뿌듯함과 자부심을 더 느낀다”라며 “앞으로도 문화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기획 전시로 관람객을 찾아뵙겠다”라고 전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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