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경기, 아트로 물들다’ 展 기획… 김유숙 칸KAN 대표

“작가는 작품 선뵈고, 도민은 관람 기회 제공”

▲ 김유숙 대표1
▲ 김유숙 대표

“풍경을 주제로 다양한 측면에서 도민에게는 편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들에겐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해 자부심을 느낍니다.”

오는 11월30일까지 경기도청 신관과 도의회에서 열리는 <경기, 아트로 물들다> 展을 기획한 김유숙 칸KAN 대표(51)는 전시의 주 콘셉트와 구성을 설명하며 소감을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이후 꾸준히 미술이론을 공부해 왔으며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시 기획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가 주목하는 건 ‘찾아가는 미술’로 단순 홍보를 넘어서 작가의 창작 증진을 유도하고 미술의 대중화를 꾀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런 가운데 이번 전시가 ‘찾아가는 미술’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어 연초부터 경기문화재단과 기획에 나섰다.

이번 전시는 경기문화재단이 도내 미술작가들의 미술시장 진입과 판로개척을 위해 진행하는 아트경기 사업 중 하나로 열렸다. 총 44명 작가의 500여 점 작품이 준비됐으며 그 중 김건일, 김리윤, 박미라, 박용남 등 20~60대 연령대의 작가 13명이 50점의 작품을 도청과 도의회에서 선보인다.

▲ 김건일, forest in forest, 130x162cm, Oil on canvas, 2014, 2000만원2
▲ 김건일, forest in forest

전시의 주 콘셉트가 ‘풍경’ 인만큼 작가들은 수도권 지역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거나 각자의 마음속과 단상을 풍경화 해 오브제로 표현해냈다. 대표적으로 김건일 작가의 ‘Forest in forest’는 가로 130㎝, 세로 162㎝ 규모의 유채화로 초록빛의 다채로운 변화를 통해 마음속 풍경을 경관으로 표현해냈다. 아울러 디지털 프린트로 명동을 구현해 낸 박재영 작가의 ‘Move series stage 명동’은 가로 75㎝, 세로 50㎝ 공간에 사진을 찍고서 이를 다시 재구성해 현실을 다시 비현실로 만들어 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가 단순히 보여주고 끝나는 식의 행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기관에서 공공성을 띤 전시를 선보인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작가들이 몇 안 되는 전시ㆍ판매 기회를 얻게 됐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각 작품 설명란에는 가격이 붙여져 있었다. 김 대표는 도민과 작가들을 연결하는 전시전을 또 하나 준비 중이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수원 소재 농촌진흥청과 판교 세븐벤쳐밸리 등에서 열리는 전시다. 이 외에 기타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작가들이 풍경을 통해 정신적 치유와 향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작가와 관람객이 각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전시 기획에 나서겠다”라며 “작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만큼이나 판매 기회도 중요한 만큼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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