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1인자 고승환·유망주 이재성 출격
이근아·김민석·김영택 수영 3관왕 도전
볼링 박동혁·상혁 금빛 스트라이크 노려
‘괴력 승부사’ 역도 서희엽·김한솔 주목
개최지 서울시와 ‘숨 막히는 우승 경쟁’
한민족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0월 4일부터 7일간 서울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역사적인 100회 전국체전에서 ‘체육웅도’ 경기도가 사상 첫 종합우승 18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가운데, 경기도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겪은 서울시가 개최지 프리미엄을 앞세워 24년 만의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다. 정상을 지키려는 경기도와 빼앗으려는 서울시의 대혈전이 예고되고 있는 전국체전을 57일 앞두고 경기도의 새로운 신화창조에 나설 주요 선수를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 육상 28연패 질주를 이끌 ‘스프린터’
육상은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서울 전국체전에서 종목우승 28연패 달성을 이룰 전망이다. 경기도의 종합우승 18연패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육상에서는 ‘차세대 스프린터’ 이재성(양주 덕계고)이 100m와 200m, 400m 계주, 1천600m 계주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전국체전서 ‘무관(無冠)’에 그쳤던 이재성은 올 시즌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어 최소 3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또 2년 연속 3관왕을 차지한 대학 ‘단거리 1인자’ 고승환(성균관대)도 대학무대 마지막 전국체전서 4관왕에 오르겠다며 스파이크 끈을 조이고 있다. 200m와 계주 두 종목서 무난한 우승이 예상되는 고승환의 4관왕 달성 여부는 100m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여자 일반부의 ‘철각’ 이민정(시흥시청) 역시 주종목인 200m와 400m 계주에서 무난한 금메달이 예상되는 가운데 100m서도 우승할 경우 3관왕 등극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 외에도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강세 종목인 트랙에서 여러명의 2관왕이 배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수영 ‘경기체고 트리오’ 트리플크라운 도전
수영에서는 경기체고의 고교생 국가대표인 경영 이근아와 김민석, 다이빙 김영택이 트리플 3관왕에 도전한다. 지난 달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계영 400m, 혼성게영 400m서 거푸 대표팀의 한국신기록 작성에 앞장선 이근아는 자유형 50m와 100m 계영 등에서 3관왕을 기대하고 있다. 경영 남고부 개인혼영의 간판인 국가대표 김민석은 지난해 2관왕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등에서 3관왕을 노리고 있다.
작년 다이빙에서 4관왕 묘기를 선보였던 국가대표 김영택 역시 3관왕을 넘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영택은 듀엣 종목인 싱크로다이빙 3m 출전은 하지 않고 개인 종목인 스프링보오드 1m와 3m, 10m 플랫포옴 다이빙서 안정적으로 3관왕에 도전한다.
■ 고교생 볼러, 3관왕을 향해 던져라
체전 사상 첫 종목 우승 6연패에 도전하는 볼링에서는 고교생 볼러들이 다관왕에 도전하며 금빛 스트라이크를 날릴 전망이다. 남고부에서는 지난해 개인전과 3인조전, 5인조전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던 고교생 국가대표 박동혁(광주 광남고)이 2년 연속 3관왕 이상을 바라보고 있고, 청소년대표인 박상혁(양주 덕정고)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앞세워 지난해 성적(2관왕) 이상의 다관왕에 도전한다. 여고부에서는 ‘송탄고 듀오’ 김민희와 신혜빈이 다관왕을 놓고 내부 선의의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는 여자 일반부에서는 개인전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강수진(평택시청)과 베테랑 이나영(용인시청) 등이 다관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 ‘괴력의 力士들’ 금메달 3개는 기본
전국체전 종목 중 대표적인 다메달 종목인 역도에서 경기도는 남자 일반부 109㎏급에서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서희엽(수원시청)이 3관왕을 벼르고 있다. 내년 도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기량을 다지고 있는 서희엽은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지난해의 아픔을 교훈 삼아 3관 바벨을 들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여고생 국가대표 출신 64㎏급 김한솔(수원 청명고)도 이변이 없는한 가장 확실한 3관왕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용상에서 아깝게 1㎏ 차로 금메달을 놓쳐 2관왕에 머물렀던 여자 일반부 49㎏급 이슬기(수원시청)도 3관왕의 괴력을 발휘해줄 유력한 기대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 ‘우리도 100회 체전 빛낼 다관왕 후보’
이들 외에도 핀수영에서는 김유준(경기체고)이 남고부 표면 200m와 400m, 계영에서 3관왕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다관왕 후보는 아니지만 육상 남자 일반부 3천m 장애물경주에서 4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백전노장’ 김영진(경기도청)과 여자 사이클의 ‘간판’ 이혜진(연천군청), 사격 여자 공기소총의 1인자 김설아와 ‘샛별’ 금지현(이상 경기도청) 등도 100회 전국체전을 빛낼 선수로 기대되고 있다.
2회 연속 2관왕이 기대되는 양궁 여대부 차송희(경희대)와 소프트테니스 최강자 김진웅(수원시청), 펜싱 남자 사브르의 ‘신성’ 오상욱(성남시청), 기계체조 여고부서 2관왕이 유력한 여서정(경기체고), 롤러스포츠의 유가람(안양시청), 양궁 남자 일반부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전역 예정ㆍ코오롱), 남자 유도의 ‘미래’ 이준환(의정부 경민고) 등이 100회 전국체전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다.
■ 경기도, 총력 지원으로 ‘수성 다짐’
경기도는 개최지 서울시의 거센 도전 속에 연승행진의 가장 큰 고비를 맞이한 이번 체전에서 수성을 위한 총력 지원을 펼친다는 각오다. 경기도와 도체육회는 첫 18연패 달성을 위해 6억2천만원의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했다.이는 서울시가 토너먼트 경기에 대한 시드배정과 국군체육부대(상무)의 단체종목 개최지 출전, 개인종목 득점에 대한 가산점 등 개최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정상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단체 종목 및 개인단체 종목, 개인 종목 토너먼트 경기의 경우 1,2회전 승리 시 차등을 둬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종목단체에도 예년에 비해 입상 포상금을 100% 인상해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3년동안의 평균치 득점과 비교해 100점 단위로 상향 득점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우승 경쟁을 벌일 서울시에 비해 높은 점수를 득점한 단체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둬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당근책을 제시하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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