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안무가 팝핀현준·국악인 박애리 “새로운 무대 선보일 때마다 가슴이 뛰죠”

국악·힙합 콜라보 관객들 박수갈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준비
7년차 부부, 다른점 인정하고 지지 광주 나눔의 집에 1천만원 기부도

▲ 팝핀현준 박애리 (1)
안무가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가 함께하는 무대는 어디에서나 눈길을 끈다. 현대힙합과 전통국악의 만남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들이 벌써 7년차 부부라는 것도 한 몫을 한다.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이들 부부는 전통과 현대가 함께한 색다른 공연 장르로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아름다운 동행>에서도 국악과 힙합의 콜라보로 관객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에 앞서 진행한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애리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국악과 현대 힙합의 만남을 좋아한다”라며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때마다 가슴이 뛴다”고 웃었다.

 

이들의 무대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 초 함께 출연한 공연 <뛰다 튀다 타다>를 통해 만나 다음해 부부의 연을 맺고, 지금까지 함께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5년 KBS의 인기 음악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는 시민들의 추천을 받아 도전한국인본부에서 주최하는 ‘2016년을 빛낼 도전 한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연을 통해 2010년부터 꾸준히 관객들과 만나오고 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면서 더 대중적으로 알려졌죠.”(팝핀현준)

 

이들 부부는 서로의 장르를 함께 공부하며, 매번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박애리가 생각을 던지면, 팝핀현준이 무대 위로 실현시킨다.

 

“주로 제가 생각한 것을 툭툭 내뱉으면, 현준 씨가 그것을 안무나 퍼포먼스로 만들죠. 현준 씨는 제게 부족한 젊은 감성이 많죠. 호기심도 많아 우리소리를 다양한 안무로 표현하는 것도 즐기는 편이예요.”(박애리)

 

“제 몸은 4분의 4박자가 익숙한데, 전통 소리는 4분의 3박자가 기준이죠.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배운 다는 건 늘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팝핀현준)

 

최근에는 선행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9월 광주 나눔의 집에 1천만원을 기부했다. 또 다음달 역사관 개관식에서도 멋진 무대와 함께 팝핀현준이 직접 그린 할머니 10분의 초상화를 기부할 예정이다.

 

“결혼 전인 2006년부터 나눔의 집을 방문해 소리를 들려드렸어요. 둘이 함께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박애리)

 

내년에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박애리 씨 솔로곡과 제 솔로곡, 그리고 둘이 함께한 곡이 담긴 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팝핀현준)

 

지금까지의 공연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팝핀현준과 박애리의 가족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안무가 팝핀현준, 국악인 박애리만의 무대는 물론,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인 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계획입니다.”(팝핀현준)

 

각자의 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박애리는 “내년 4월 국립극장에서 판소리 춘향가 완창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팝핀현준은 “정규앨범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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