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전공자로서 최고의 상 받아
작은 무대라도 공연, 매력 알릴것
전국의 국악 인재를 발굴하고 신예 국악인의 등용문으로 ‘제23회 경기국악제’에서 최성진 씨(37)가 민요 명창 부문 대통령상을 지난 10일 수상했다.
대통령상은 국악인들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이자 ‘졸업상’이라고도 불린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성진 씨는 “국악계에선 대통령상이 등용문이자 졸업과도 마찬가지다”며 “최고의 상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다른 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선에서 ‘제비가’, ‘정선아리랑’을 열창한 최 씨는 ‘후회 없이 내가 만족하고 내려오자’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갔다고 한다. 그는 “대회이다 보니 떨리고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가 소리하는 데에 있어선 최선을 다하고 후회만 없이 내려오자라는 생각으로 이번 본선을 치렀다”며 “실력보다 더 과한 상을 받게 돼 아직도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이 실감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최 씨가 경기국악제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약 20년 전 고등학생 시절 때 경기국악제에서 교육부장관상을 받은 적 있으며 지난해 22회 경기국악제에서도 4등 동상을 수상했다. 그는 “23회째 이어온 전통 있는 경기국악제는 나와 인연이 특별하고 또 깊다”며 “교육부장관상, 동상 등에 이어 마침내 대통령상을 받게 돼 정말로 졸업이라는 말이 실감만 날 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후학 양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목적을 달성한 만큼 더 열심히, 겸손한 자세로 소리를 하고 또 후학 양성에 힘쓰고 싶다”며 “내가 선생님들에게 받은 것들을 후배들에게 베풀어 국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악은 특성상 소리 자체가 전파를 타고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과 공연 라이브를 통해 듣는 것과 차이가 정말 크다”며 “큰 무대가 아니더라도 작은 무대에서라도 대중들에게 국악을 직접 알리고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연구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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