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연극계서 활발한 활동 평소 도립극단에 관심과 애정
찾아가는 공연기회 확대하고 대중성 있는 레퍼토리 개발
윤봉구(61) 경기도립극단 신임 예술감독의 이력이다. 그의 이력이 말해 주듯 그는 오랜기간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1978년 대학 연극반을 시작으로 1981년 부천에 정착해 극단 ‘믈뫼’를 창단하고 소극장을 개관해 운영했다.
연극이 살아남기에 지금보다 더 열악했던 시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연극에 대한 열정 하나만을 가지고 터를 닦았다. 이후 부천에 예총을 설립하고, 연극협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30년 동안 정극, 뮤지컬, 마당극 등 장르를 마다하고 그가 연출했던 작품은 연극계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그런 그가 도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선임됐다.
윤 감독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평소 도립극단에 꾸준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라며 “공모소식을 듣고, 함께 일하고 싶어 지원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주어져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경기도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장을 비롯해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이사, 한국연극협회 경기도지회장, 경기문화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면서 “경기도와 항상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도의 상황, 도립극단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 2년동안 도립극단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확대하고, 대중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레퍼토리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극뿐 아니라 마당극,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극단의 예술적 지위를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는 “도립극단의 정체성 확립으로 경기연극계를 선도하고 생활 속 문화예술에 기여하는 극단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공공성과 예술성을 도모해 경기도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배우 육성을 위해서도 힘쓸 예정이다.
윤 감독은 “도립극단 배우들은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스타배우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라며 “전체회의와 개인인터뷰, 전문가와 워크샵 등을 통해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연극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도 고심하고 있다. 그는 “도내 31개 군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시군별 지역연극인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고 유통구조개선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도 구상 중”이라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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