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장용휘 2017 수원연극축제 예술감독

“이번 축제는 진짜 연극이 무엇인지 보게될 것”

▲ 장용휘 예술감독

“연극의 모든 것, 와서 즐기시기만 하면 됩니다.”

 

오는 5~7일 수원 화성 행궁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2017 수원연극축제’의 장용휘 예술감독의 말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예술 감독을 맡은 그는 올해 연극축제에 대한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전임 예술감독의 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해 갑작스럽게 감독을 맡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그의 색채가 묻어나는 축제를 기획했기 때문.

 

장 감독은 “몇 년 동안 유럽 위주의 거리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였다면, 21주년을 맞은 이 시점에는 연극 축제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다”며 “올해는 연극제다운 연극제를 위해 진짜 연극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3개 시립예술단이 함께하는 개막작 창작뮤지컬 <정조>는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수원을 사랑했던 정조의 삶을 담은 <정조>는 장 감독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수원시립공연단이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을 당시 호흥이 뜨거웠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정조>는 수원을 사랑했던 정조의 삶을 담은 창작뮤지컬입니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함께하죠. 지금까지 지역의 예술단이 이렇게 함께 뮤지컬을 공연하는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수원의 이야기를 수원의 예술단이 선보인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뮤지컬을 야외 무대에 올려야 하는 부분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야외 공연의 공식은 딱 하나다. 재미있으면 집중해서보고, 그렇지 않으면 돌아간다. 관객들이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야외 공연에 맞는 뮤지컬로 다시 각색했다”며 “여기에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음향 시설은 물론 주무대 옆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축제의 또 다른 볼거리는 수원 인근 12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 연극축제’다. 지난달 30일부터 개막해 축제의 마지막날까지 각 대학에서 만든 창작극을 선보인다.

 

“대학 연극축제는 4년전 수원의 연극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참여율이 상당히 높죠. 수원, 화성, 용인 지역 대학교의 연극과 학생들이 참여하고, 그들이 직접 만든 연극을 무대 위에 올립니다. 이제 어느정도 네트워크는 구축됐습니다. 적극적인 지원만 있다면 이들이 수원을 대표하는 배우들로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장 감독은 마지막으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자신있다”며 “황금연휴, 수원 화성을 찾아 연극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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