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성남 무대 오르는 ‘카르멘 스페셜리스트’ 엘레나 막시모바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다. 극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고 증오하는 사람을 마찬가지로 증오하려고 한다.”

 

‘카르멘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메조소프라노 엘레나 막시모바가 ‘카르멘’으로 성남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05년 마에스트로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바이에른 슈타츠오퍼에서 오페라 <리골레토>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로린 마젤, 켄트 나가노,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 유수의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세계적인 메조소프라노이자 카르멘 스페셜리스트로 발돋움했다.

20일까지 상연되는 성남아트센터 제작 오페라 <카르멘>의 여주인공역을 꿰찼다. 막시모바는 19일 오후 3시 무대에 선다.

 

그녀는 “카르멘은 고전적인 내용을 따르고 또 그것을 표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항상 뜻 깊다”면서 “이번 공연은 스토리는 고전적인 반면 의상이나 무대가 현대적이어서 한결 연기하기 편안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호흡을 맞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성시연 지휘자에 대해 호평했다. 이 작품은 성 지휘자의 오페라 첫 도전작이기도 하다.

 

“정말 놀라운 지휘자다. 그녀가 나를 눈으로 쫓는다는 것을 공연중에 느낄 수 있다. 잘 들어주고 같이 호흡하며 나를 따라와 주는 것은 작품을 하면서 지휘자가 갖춰야 할 정말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는데 그녀는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성남 공연 이후 일본, 호주 등에서 또 다시 카르멘 공연에 오를 그녀가 꼽는 카르멘의 매력은 무엇일까.

 

“강한 여자면서 주관이 뚜렷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여자다. 자립심도 강한데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는 특별한 남자를 찾는, 그녀가 가진 이런 요소들이 카르멘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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