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 중·고교생 25명 오디션 뚫고 뮤지컬 멤버 뽑혀 2015년 10월 창단 후 공연 매진
19일 오후 6시. 초가을 날씨에도 불구 올해 폭염 보다 더한 열기가 가득했다. 아이컨텍을 하며 동작을 맞추고 군무(群舞)를 추며 각자 파트서 구슬땀을 흘리는 이곳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3층 연습실.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이사장 김영규) 산하 예술단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10월 창단한 수원청소년뮤지컬단(연출가 강민규)이 오는 29일 무대에 올릴 첫 번째 공연작 ‘페임’ 연습에 한창.
이곳 서 만난 김지나양(수원 칠보고 3년·사진 왼쪽)은 배우 포스가 물씬 풍겼다.
김양은 “사실 연습 때 25명 멤버 전원이 모인 적이 별로 없어요. 학생신분이다보니 공부도 해야 하고 학원도 가야하고 개인용무에 집안 행사까지 사유가 가지각색이죠. 하지만 모두 춤과 노래는 자신 있는 친구들이라 모이면 금세 분위기가 바뀌죠. 그런 힘들이 모여 저희 무대가 빛날 거라고 생각됩니다”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하지만 김양의 곁에서 미소를 띄며 고개를 가로 젓는 강민규 총연출(명지뮤지컬아카데미 대표·한국무용학회 이사)은 “우리 학생들의 연습에 임하는 자세가 뛰어납니다. 한명도 흐트러짐 없이 동선을 메모리하고 각자 파트서 실수하지 않으려는 아마추어의 순수함이 저희 뮤지컬단의 매력 포인트입니다”라고 짚었다.
파트너들과 호흡 또한 뮤지컬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대목. 이를 위해 김양은 “후배·친구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요. 저 혼자 무대가 아닌 다 같이 실수없이 잘해내 감동적인 무대를 선물할 수 있도록 최종 무대를 앞두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강 연출가도 말을 이어 “창단 역사가 짧아 업적이 없지만, 2년여 뒤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의 예술단하면 바로 ‘아! 수원청소년뮤지컬단’을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수원청소년뮤지컬단 창단 1주년을 기념해 준비 중인 뮤지컬 ‘페임’은 오는 29일~30일 이틀간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서 공연된다.
권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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