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후반기에서는 가을야구 진출팀이 가려진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양강 체제를 이룬 가운데 3위 넥센 히어로즈도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반쯤 거머쥐었다는 평가다. 남은 티켓 수는 2장. 4위 SK 와이번스와 10위 kt wiz 역시 남은 티켓 2장을 향한 치열한 후반기를 예고하고 있다. 후반기 승패를 좌우할 SK와 kt의 키플레이어는 누굴까.
■ SK 와이번스 최승준
SK는 올 시즌 들어 새로운 거포 군단으로 거듭났다. 전반기에 홈런 112개를 때려 이 부문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새로운 금자탑도 쌓았다. 21경기 연속 홈런으로 구단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 중심에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LG에서 둥지를 옮긴 최승준이 있었다.
시범경기에서 ‘삼진왕’이란 불명예를 안았던 최승준은 정규시즌 개막 후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타격폼을 수정한 뒤 거침 없이 방망이들 돌리기 시작한 최승준은 6월 타율 0.337, 11홈럼, 24타점을 올리면서 월간 MVP에 등극한 데 이어 7월에도 홈런포 4개를 쏘아올리면서 거포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변수는 체력이다.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최승준은 이제껏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해 본 적이 없다. 지난 10년 동안 주로 2군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승준은 전반기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맹활약했다. SK가 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기 위해선 최승준의 몸 관리가 필수다.
최승준은 “전반기 끝날 때 1군에 있었던 것처럼, 시즌이 끝났을 때도 1군에 남아 좋은 일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후반기에도 좋은 감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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