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후반기에서는 가을야구 진출팀이 가려진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양강 체제를 이룬 가운데 3위 넥센 히어로즈도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반쯤 거머쥐었다는 평가다. 남은 티켓 수는 2장. 4위 SK 와이번스와 10위 kt wiz 역시 남은 티켓 2장을 향한 치열한 후반기를 예고하고 있다. 후반기 승패를 좌우할 SK와 kt의 키플레이어는 누굴까.
■ kt wiz 박경수
kt는 전반기에 야구 내적인 부분보다 외적인 것들로 몸살을 앓았다.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야수 오정복이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고, 최근에는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내야수 김상현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kt는 이처럼 선수들의 잇따른 추문 속에 추락을 거듭하며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쳤다. 그만큼 주장 박경수의 어깨가 무겁다. 가을야구 향방이 결정될 후반기에는 개인 성적 외에도 팀 분위기를 추슬러야 하기 때문이다.
박경수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4일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도록 주장인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전력을 쏟겠다는 다짐이었다.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박경수의 결의를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그는 이날 결승타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전날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로 펼쳐진 홈런 레이스 준우승에 이어 우수타자상도 그의 차지였다. 박경수는 “올스타전 감을 후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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