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 국내 작가들 해외무대 진출 디딤돌 될 것”
“미국에 이민가 오랫동안 고생한 분들은 눈물까지 흘렸어요.
고향의 향수가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 현지인들도 ‘Wonderful’을 외치며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지난 1월~4월 미국 뉴욕 BBCN bank queens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장혜홍 작가가 전하는 현지 반응이다. 장 작가는 한국 전통 색채인 오방색으로 물들인 조각보로 재미교포는 물론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뉴욕 개인전은 30여 년 동안 수원에서 회화부터 설치미술까지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온 장 작가가 세계 무대로의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다.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전파할 목적으로 계획 중인 ‘수원-뉴욕-베를린 미술 프로프젝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미국 현지에서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천세련 작가의 제안으로 한국 전통 예술의 가치를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조각보와 <흑 프로젝트> (오방색 중 흑색을 평면 및 설치작품으로 표현한 작품)를 전시했어요. 지나치게 전통성만 부각하지 않으면서도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외국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죠.” 흑>
그는 국내 작가들이 해외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에서의 전시를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뉴욕을 시작으로 지난 7일부터 미국 마이애미 공항 갤러리에서 전시를 진행 중이며, 워싱턴문화원ㆍ워싱턴 공원ㆍ미국 뉴왁미술관 등으로 개인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작품 조각보 시리즈와 <흑 프로젝트> 외에 염색물감과 아크릴물감을 섞어 모란꽃을 그린 <화양연화> 작품도 내걸 예정이다. 화양연화> 흑>
뿐만 아니라 수원의 지역 작가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기 위해 해외 활동 작가를 초대한다. 오는 6월 장 작가가 운영하는 행궁재 갤러리(팔달구 행궁로 소재)에서 천세련 작가의 전시를 진행한다. 같은 달 독일 작가 울리의 워크숍도 마련, 지역 작가들과 교류하는 마당을 마련한다.
“국내에만 머물기에는 아까운 작가들이 너무 많아요.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이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에 거점도 마련해야 하고, 더 많이 알려져야 해요. 이제 시작입니다. 행궁재와 제가 발판이 돼서 우수한 작가들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겁니다.”
신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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