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안전행정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이 31일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유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부채·부패·부실로 얼룩진 위기의 인천을 구해달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고, 민의의 전당을 떠나 민심의 바다 속으로 뛰어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후 인천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인천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예비후보는 “인천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안전행정부 장관직을 내려놓았고, 3선 국회의원직도 던졌다”면서 “인천과 인천시민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이 길을 선택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유 예비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는 안상수 전 시장과의 당내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함은 물론, 야당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한 선제대응 차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현역 국회의원은 후보 등록 시작일인 5월15일까지만 사퇴하면 된다. 이 때문에 현역 의원 대부분은 현역 프리미엄을 한껏 활용한 뒤 후보 등록일 직전에야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관례다. 유 예비후보도 애초 4월23일 안 전 시장과의 경선 뒤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유 예비후보는 “국민이 없으면 정치도 없고, 정치인은 국민적 요구에 응답하는 게 도리이기에, 오로지 인천시민을 위한 충심 어린 자기희생의 결단을 내렸다”며 “인천을 잠시 머물다 떠나는 도시로 내버려두지 않고,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창수·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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