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입주기업 대표단 방북 불허
북한이 개성공단 우리 입주기업 대표들의 방북 신청을 결국 불허했다. 이에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이 부당한 조치 철회와 개성공단을 정상화를 요구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10명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한 것은 현지에 자사 공장을 확인하고 가동 중인 기업의 애로사항을 북한 측에 전달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방문을 계기로 최소한의 식자재와 의료품, 생필품을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이 입주기업들의 요청과 인도적 조치마저 거부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최소한의 기본적인 생활과 인도적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포함해 개성공단 정상화에 즉각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입주기업의 방북 거부사유에 대해서는 “현재의 정세의 책임은 우리 측에 있다는 얘기를 들면서 거부했다”라며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서 (거부)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개성공단 현지 업체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식자재를 통한 생활 자체에 어려움이 있다. 인도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는 상황”이라며 “식자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이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기본적으로, 인도적 측면에서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지에서는 123개 업체에서 공통의 인식을 갖고 서로 도와가면서 현재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대화제의를 거절한 것에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하고 온당치 못한 주장이고 민망한 정도의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 심히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통합당은 이날 북한 당국을 비난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북측의 개성공단 협회 방문불허는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이는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조치”라고 밝혔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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