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노는 아이들이 미래 세상의 주인이 됩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공부하고 신나게 뛰어노는 미래의 주인공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나눔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는 교사이자 아이들의 가장 친한 친구로 통하는 평택죽백초등학교 박미연(51) 교사.
박 교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한 동행을 이루는 학교를 꿈꾸고 있다.
그래서일까 지난 2011년 경기도 교육청이 혁신학교로 지정한 죽백초교에서 현장 체험교육을 통해 아껴주는 마음과 사랑으로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로 손꼽힌다.
특히 죽백초교는 교육이념을 상기하고 학생들이 주체가 돼 배움의 중심에 서서 이끌어 나가는 교육과정을 실천하는데 앞장서 왔다.
‘애초에 길이란 없다. 여럿이 함께 가면 그것이 길이 된다’는 중국의 문학가이자 사상가인 루쉰의 말을 강조하는 박 교사는 학생들이 도전하고 실천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박 교사는 오감을 통한 생태환경교육, 노작체험학습 등 학교내에서 학생들이 참교육과 삶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계절별 숲의 변화 관찰을 위해 가장 먼저 백운산행에 나서는가 하면 학교 옆 텃밭에 여러 가지 채소 가꾸기 등으로 환경 변화 교육을 했다.
노작 체험활동으로는 텃밭을 가꾸고 텃밭에서 키운 배추로 김장을 담궈 지역사회의 홀로 사시는 분들에게 나누는 일까지 계획하고 있다.
작년에 쑨 메주로 지난 봄에는 전통장 담그기 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의 올바른 음식문화 전수 및 보존을 위한 교육활동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생태전문가를 초빙해 년 2회 이뤄지는 생태학습으로 생태환경 보존의 의미와 가치 실현을 위한 실천적 교육에 힘쓰고 있다.
경기남부생태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박 교사는 희귀생태자원 보존을 위해 맹꽁이와 수원청개구리에 관한 탐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에는 생태연구소 회원들과 함께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 일원에서 멸종위기 1종으로 지정된 양서류 수원청개구리를 발견하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이 발끝에 채이는 작은 풀꽃부터 허리숙여 관찰해 본다면 자연과 더욱 가까워 질 수 있어요. 생태체험 학습은 자연이 주는 선물을 직접 받는 행운이자 기쁨입니다”라고 밝혔다.
존경스러울 만큼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해 고민을 나누는 동료들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면서 더욱 노력해 나가는 자체 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그녀의 꿈이 찬란하게 빛날 그날이 기대된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