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국민의 선택] 이학재 “루원시티 지연은 도로사업 포기 때문”, 김교흥 “경인고속道 일반화 포기는 안상수 前 시장 때 결정”

서구·강화갑 후보자 토론회

인천언론인클럽이 26일 주최한 인천 서구·강화갑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는 “서구는 위기이면서 기회의 지역”이라며 “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면 가정오거리 루원시티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인천시가 강력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통합당과 인천시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이에 반해 민주통합당 김교흥 후보는 “서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는 ‘서구의 위기’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며 “19대 국회의원이 되면 국토해양위에 들어가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나 루원시티개발, 제3연륙교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을 해결하겠다”고 맞받아쳤다.

 

 

- 대북정책 방향과 인천시의 서해 평화구역 설정에 대한 견해는.

 

이학재= 북한이 떼를 써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한 것은 정부가 잘한 일이라 평가한다. 다만 강경일변도 자체는 남북화해와 교류측면에서 좋지만은 않다.

 

서해평화구역 설정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추진시 남한 내부에서조차 갈등이 우려될 수 있어 중앙정부로 창구를 단일화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 이학재

지방정부 차원 추진땐 내부 갈등 우려 서해평화구역 중앙정부로 창구 단일화

김교흥= 현 정부의 외교는 미국과 일본에 초점에 맞춰져 있어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관계 강화가 필요하다.

 

인천시의 서해평화구역 설정에는 적극 찬성한다. 북한과 냉전상태에서는 서해5도 어민 안정과 경제구역 투자유치에도 걸림돌이 된다. 서해평화구역을 하루빠리 설정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한다.

 

- 수도권매립지 연장 및 대체 매립지 방안은.

 

김= 서구주민이 20년간 고통을 감내온만큼 2016년 매립종료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인천시 역시 매립종료 의지를 분명히했고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해 용역연구중인 것으로 안다.

 

매립지 종료 후 문제도 분명히해서 이 곳을 관광명소화 하는 방안이 좋을듯 싶다.

 

이= 대체매립지를 찾으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종료시점까지 4년여 남았는데 인천시가 이를 게을리하고 있어 매립기간 연장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사업 포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이=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후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주변 집값이 절반이나 떨어졌고 서구가 인천의 중심이 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김 후보는 송 시장 인수위 시절 시민소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이를 알고 있었을 텐데 서구 주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사업을 포기하는데 있어 동조 내지 방조한 것은 아닌가.

 

김= 이 사업은 1조2천억원이 드는 사업비 문제로 안상수 전임 시장시절 사업 포기를 했다. 당시 김진영 도시개발국장이 서구민들 앞에서 ‘2010년 2월에 내부적으로 포기했다’고 발언한 적도 있다.

 

다만 6·2 지방선거 끝나고 인수위로 넘어와 매듭지어졌을 뿐 송 시장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사안이 아니다.

민주통합 김교흥

냉전상태에선 어민 안정·경제투자 걸림돌 서해평화구역 조속한 설정 남북관계 개선

또 이 사업은 국토해양부 소관으로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인 이 후보는 무슨 일을 했는지 오히려 내가 물어보고 싶다.

 

- 가정오거리 루원시티개발이 지연되고 있는데.

 

김= 교육청이나 공기업, 대기업 등 앵커시설을 유치해야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후보는 서구청장 재임때부터 이 곳에 인천시청을 유치하자고 주장해왔는데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 시청유치가 정치적 이벤트는 아니었는가.

 

이= 루원시티 정상화가 내 공약이다. 사업이 늦어지는 것은 루원시티사업의 전제가 됐던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사업을 포기하면서 야기된 것이다.

 

또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하면서 인천시와 LH공사에 수차례 인천시청 유치를 제안했으나 시가 이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시청이전은 힘을 합쳐야 가능한 일인데 김후보가 반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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