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에어쇼, 우리에겐 고통 그 자체”

평택시민단체, K-55 미군기지 중단 요구

미7공군 51전투비행단이 평택시 소재 캠프 오산에어베이스(K-55)에서 에어쇼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이 에어쇼 중단을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평택시민단체 대표 및 관계자 30여명은 18일 송탄 캠프 에어베이스(K-55) 정문앞에서 에어쇼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미군 측에 에어쇼 개최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7공군 51전투비행단이 K-55 미공군기지에서 오는 29일부터 2일간 에어쇼를 개최키로 한데 대해 “지난 60년간, 전투기가 뿜어대는 폭음과 진동에 끔찍한 고통을 받아왔다”며“ 평택시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아이들의 아름다운 심성을 파괴하는 평택미공군기지 에어쇼 계획은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평택시민들은 전투기가 날아다닐 때면 대화가 불가능했고, TV시청은 물론 전화통화조차 중단해야 했다”며“전투기의 폭음과 진동에 무방비로 노출된 평택시민들이 난청과 신경계통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에어쇼가 개최되면 고통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에어쇼를 강행하면 에어쇼기간동안 주한미군의 비도덕적인 행위들을 알려나가는 평화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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