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신도시 지장물 보상 ‘청신호’

평택시·지역 정치인 한목소리에 LH “적극 검토”

평택시와 지역 정치인들이 잇따라 LH에 고덕국제신도시의 지장물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시 등에 따르면 시와 지역 정치권이 고덕면 일대에 추진 중인 고덕국제신도시의 지장물 보상을 한목소리 촉구하자 LH 측이 원주민의 지장물 보상에 대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H가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 발표 후 은행권의 융자 등을 통해 주택 등을 구입, 이자고통을 감내해온 수용지역 주민들이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정장선·원유철 국회의원과 김선기 시장은 지난달 30일 LH 이지송 사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황해경제자구역 포승지구 사업 포기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또 “고덕국제신도시 사업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역주민은 지장물 보상이 더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뒤 “자금형편이 어려워 모든 지장물에 대한 보상을 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원주민에 대해서는 보상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지난 8일에도 LH 이 사장에게 고덕신도시의 지장물 보상을 거듭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삼성전자 개발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고덕신도시 사업의 경우 산업단지에 대한 지장물 보상은 이뤄지고 있는데 반해 신도시에 대한 지장물 보상만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하고“형평성에 맞게 고덕신도시 원주민에 대한 지장물 보상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H 이지송 사장은 “고덕신도시에 대한 지장물 보상이 늦어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나 LH의 재무상태가 너무 열악해 강도 높은 사업구조조정을 하다보니 불가피한 점이 있었다”며 “고덕 원주민에 대한 지장물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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