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버라이즌 헤리티지' 공동 41위 마감

짐 퓨릭, 연장 접전 끝에 브라이언 데이비스 제치고 시즌 2승 달성

과부하가 걸린 탓일까?

잘나가던 '탱크' 최경주(4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에서 한번 꺾인 상승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중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장(파71.6,973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41위에 올랐다.

 

3언더파 공동 44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의욕을 보이며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를 무려 5개는 범하며 오히려 타수를 잃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선전의 여세를 몰아 이 대회 첫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이 기대됐으나 이후 3일 연속 타수를 까먹으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아이언샷과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최경주는 1라운드에서 61%까지 끌어올렸던 그린 적중률이 이후 55%로 떨어졌다.

 

또 23개에 머물렀던 퍼트수도 이후 3라운드에서 28개 정도씩을 적어내며 첫날의 감각을 찾지 못했다.

 

반면, 재미교포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5위에 올랐고, 아마추어 신분의 초청선수 안병훈(19)은 3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로 공동 5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대회 우승은 지난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우승자 짐 퓨릭(미국)에게 돌아갔다.

 

퓨릭은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브라이언 데이비스(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뒤 연장 접전 끝에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퓨릭은 연장 첫번째홀에서 파를 지켜 시즌 두번째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데이비스는 세번째 샷을 할 때 해저드 안에 있는 풀을 건드리는 바람에 2벌타를 받고 퓨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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