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군단, 미야자토와 미국 본토에서 격돌

일본여자골프의 슈퍼스타 미야자토 아이의 돌풍이 미국 본토에서도 이어질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군단이 25일(이하 한국시간) 밤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코스타 리조트앤스파(파72.6천646야드)에서 열리는 KIA 클래식에서 미야자토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다.

 

작년 에비앙마스터스에서 LPGA 첫 우승을 올리며 자신감을 찾은 미야자토는 태국에서 열린 올해 개막전 혼다PTT 타일랜드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미야자토의 세계랭킹은 어느덧 3위로 상승했고 상금 순위에서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국 선수들은 느긋하다. 역대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우승 소식을 전해 줬기 때문에 초반 미야자토의 상승세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출전하는 작년 상금왕 신지애(22.미래애셋)는 올해 처음 열리는 미국 본토 대회에서 샷을 점검하고 내심 4월 1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크라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을 노리고 있다.

 

신지애는 LPGA 투어 2개 대회에 출전, 공동 22위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개막전에서도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서서히 샷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나연(23.SK텔레콤)도 태국 대회에서 공동 13위, 싱가포르 대회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다만 지난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육을 키우면서 아이언샷의 비거리가 너무 늘어나 그린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스폰서 초청으로 국내 1인자 서희경(24.하이트)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반갑다.

 

지난 2년 동안 한국무대에서 11승을 올린 서희경은 세계랭킹 37위에 올라 있고 이미 여러 차례 LPGA 투어에서 세계정상권 선수들과 대결한 적이 있어 이번 무대가 두렵지 않다.

 

또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경호(47) 씨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서향순(43) 씨의 큰딸 박성민(20.영어 이름빅토리아 박)도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8㎝의 장신에 드라이브 샷 비거리도 270야드에 이를 정도의 장타자인 박성민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흥행보증 수표 위성미(21.나이키골프), 크리스티 커(미국) 등도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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