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은 아직 겨울?

양도세 감면 종료에 ‘복병’ 보금자리 등장 건설사들 줄줄이 분양 미루고 ‘숨고르기’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줄줄이 미루고 있다.

 

이 때문에 애초 계획했던 물량과 비교한 실제 분양 실적이 3년 만에 20%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1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전국에서 3천747가구로, 계획 물량(1만7천334가구)의 21.6%에 그쳤다.

 

2008년~2009년 35~37% 수준을 유지해오던 비율이 10% 이상 하락한 수치다.

 

경기도의 경우 일반 분양 기준으로 이달에 예정됐던 김포 한강신도시 Ab-6블록 일신휴먼빌 803가구, 남양주시 별내지구 A19 블록 한화꿈에그린 729가구, 남양주시 도농동 도농센트레빌 457가구의 분양 일정이 4월 이후로 연기됐다.

 

수원시 율전동 동문굿모닝힐 699가구와 수원시 입북동 벽산블루밍 521가구, 용인시 영덕동 센트레빌 233 가구의 분양일정도 4월 이후로 넘어갔다.

 

인천은 이달로 예정됐던 영종하늘도시 A35블럭 KCC 스위첸 738가구가 4월 이후로 연기됐고, 4월 분양 예정이던 영종하늘도시 A17 블록 일신휴먼빌 466가구와 A59블록 성우오스타 331가구가 5월 이후로 연기됐다.

 

전국적으로 아직 남은 3월 분양계획 물량은 16곳 5천981가구다.

 

하지만 이 중 1곳(청계 한신휴플러스, 148가구)을 제외한 대부분의 분양단지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 4월 또는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지난달 양도세 감면 혜택이 끝나고 나서 일반 분양시장에서 투자 수요가 대거 빠져나간데다 입지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금자리주택이 속속 공급돼 섣불리 분양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기자 st17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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