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중소형 아파트로 ‘승부’

“중대형 리스크 줄이자”  건설사 잇단 설계변경

중소형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업체들이 설계변경 등을 통해 중소형아파트 분양을 늘리고 있다.

 

15일 한국토지신탁 등에 따르면 최근 금호산업 건설부문과 코오롱건설은 함께 시공하는 평택시 장안동 북시티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원래 109~205㎡ 아파트 1천817가구를 분양키로 했었다.

 

애초 북시티 사업은 이데아건설이 시행하기로 했었지만 이데아건설이 회사 사정상 최근 한국토지신탁으로 사업권을 넘기면서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게 됐다.

 

사업계획변경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지만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기존 중대형아파트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계획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시공사의 설명이다.

 

㈜한양이 김포한강신도시에 공급하는 한양 수자인은 애초 109㎡ 단일평형으로 계획됐다가 건축심의 과정에서 소형아파트인 85㎡형을 추가했다.

 

또 우미건설이 인천 영종하늘도시 28블록에 공급하는 우미 린 역시 애초 148㎡ 단일평형이었지만 대부분 127~128㎡ 중형아파트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LIG건설도 용인시 언남동에 오는 11월 분양 예정인 용인 LIGA 519가구(107∼157㎡)의 사업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당초 계획을 변경해 대형평형 아파트를 100가구 이상 줄이고 중형을 늘려 분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건설업체 A사 관계자는 “도급형태로 시공을 맡는 건설업체들은 분양이 잘 안될 경우 중소형 아파트로 설계변경을 적극 건의하기도 하지만 결정권을 가진 시행사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최근 시행사들도 자금난 등의 이유로 중소형아파트 분양으로의 계획 변경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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