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野는 부자 무상급식·與는 서민 무상급식” 차별화
한나라당은 야당의 정책을 부자에게도 무조건 퍼주는 포퓰리즘적 ‘부자 무상급식’인 반면 여당은 서민과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돕는 ‘서민 무상급식’이란 점을 부각시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무상급식을 반대한다, 어렵다 하지 말고 우리는 서민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것이고 저쪽은 부자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것”이라며 “부자 무상급식을 할 돈이 있으면 서민 영유아 보육지원, 방과 후 학교 등을 지원할 것이지 뭐 하려고 부자 무상급식을 하는가,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인재영입위원장(수원 팔달)도 “무상급식 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에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마치 한나라당은 무상급식 반대, 민주당은 무상급식 찬성 이런 쪽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준표 의원은 야당의 무상급식 주장에 대해 “얼치기 좌파들이 내세우는 국민들 현혹시키는 공약”이라고 비판하며 “서민들과 어렵게 사는 사람들 자녀들에게 무상급식을 하는 것이 복지지, 가진 사람들과 부자들·돈 있는 사람들 자녀들에게 무상급식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복지가 아니다.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진표·이종걸 의원과 안민석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6월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무상급식 현장을 찾아 직접 배식과 학부모 간담회 등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들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배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 등 시민단체 대표와 함께 신학기부터 1~6학년 350여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고 있는 평택 갈곶초등학교를 방문, 직접 3학년 57명을 상대로 배식에 나선데 이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여론을 수렴했다.
이종걸 의원은 “무상급식은 2천96억원의 생산유발과 함께 최소 2만4천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성장정책”이라고 말했다.
또 김진표 의원은 “무상급식은 급식의 질을 높이고 급식업무를 경감시켜 교육 본연에 집중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임을 피부로 확인했고 최우선적으로 실현돼야 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허경자 학부모 회장은 “학부모의 자녀교육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무상급식은 교육비 경감에 도움을 주고 있고 이는 학부모들이 바라는 정책이다”고 말했다.
/강해인·김동수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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