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세금 상승 영향… 도내 매매·임대가 상승세
최근 아파트 전셋값 상승 영향에 힘입어 비교적 가격 변동이 적었던 경기도내 오피스텔 매매와 임대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도내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오피스텔 전세는 전달에 비해 0.31% 상승했으며, 매매가도 0.06% 올랐다.
중소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에까지 실수요자들이 몰린데다 오피스텔 공실까지 줄면서 매매가도 덩달아 상승한 것이다.
가격대로 보면 수백만원씩 오른 것으로 수년동안 별다른 가격변동이 없는 오피스텔의 전세·매매 동향으로 미뤄 극히 이례적이라는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신도시 업무지구 주변이나 대학가 인근에 있는 중소형 오피스텔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마저 끌고 있다.
오피스텔 전세시장의 경우 중소형(99㎡ 이하) 규모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도는 한정된 물량에도 불구하고 서울보다 0.07%나 높은 0.31% 상승률을 보였다.
수원시 인계동 트윈파크 85㎡는 인근 재개발 이주에 따른 전세수요로 500만원 상승한 9천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지역 오피스텔 현대하이엘 46㎡의 전세가격도 300만원이 오른 5천500만~6천300만원 선이다.
게다가 역세권이 양호한 성남·하남·고양·군포시도 전세수요가 증가 추세이며, 아파트 전세를 얻지 못한 수요자들이 69~99㎡ 이하 중소형에 몰리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오피스텔 매매시장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군포는 전달 비해 0.29%로 가장 높이 증가했고, 안산(0.15%), 하남(0.13%), 부천(0.12%), 성남(0.06%)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오피스텔 임대가격 상승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중소형주택과 아파트 전세 물건 부족에 따른 풍선효과”라며 “서울 강남과 도심의 전세 부족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권으로 눈길을 돌린 수요자들의 증가로 한동한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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