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나라당, '두 나라당'임이 확인됐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내 계파간 갈등 속에 진행중인 '세종시 의원총회'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아니라 두 나라당임이 확인된 계기"라고 지적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23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한나라당 의원들 마음 속엔 국민들이 없고 결국 계파만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들의 주장을 상대방에 강요하고 떠넘기기 위한, 말싸움 외에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는 난장판 회의였다"면서 "한나라당 계파 싸움 때문에 정치 불신이 심해져 그 피해가 민주당에까지 올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석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세종시 당론 변경에 필요한 113명을 어거지로 만든 뒤 본회의에서 수정안을 통과시킨다는 게 한나라당 친이계의 계략이지만 이는 전체 의원의 38%도 안되는 숫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국회 본회의를, 왜곡된 한나라당의 본회의로 변질시키려는 음모가 있으며 이러한 변질에 성공한다면 어느 누구도 국가백년대계를 세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이 제기한 친박계 의원 뒷조사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민주주의 정부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친박계 의원들은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히고 청와대와 대통령은 정치공작의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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