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가장 뜨거운 팀인 kt wiz가 LG 트윈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 kt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와의 경기에서 5회까지 선발 피어밴드가 호투를 이어갔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5대7로 지면서 시범경기 첫 패배(6승1무1패)를 당했다. kt 선발투수로 나선 피어밴드는 5회까지 9탈삼진, 1실점으로 삼진쇼를 펼쳤으나 6회 난조를 보이며 1사 만루 뒤 강판 돼 4실점을 떠안았다. 이어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최원재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팀은 경기초반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kt 선발 피어밴드와 LG 에이스 류제국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뛰어난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kt 타선은 4회초 류제국을 두들기며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2사 이후 장성우와 김동욱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낸 뒤 6번타자 윤요섭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이어 정현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다음 타자 이해창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찬스를 이어가자 심우준이 주자일소 3루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했다. 4회 4번타자 히메네스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간 LG는 6회말 호투하던 선발 피어밴드를 끌어내리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대타 서상우의 내야안타와 황목치승의 볼넷, 이천웅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LG는 바뀐투수 최원재를 상대로 김재율과 임훈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3점을 쫓아갔다.kt를 한 점 차로 압박한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손주인이 2루타를 날렸고, 이형종, 강승호, 서상우의 연속3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LG는 베테랑 불펜투수 이동현이 마지막 이닝을 2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kt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9회까지 7대6으로 앞섰으나, 마무리투수 박희수가 두산 국해성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아 무승부(2승 2무 4패)를 기록했다.김광호기자
‘만년 유망주’ kt wiz 정대현(26)이 프로야구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확 달라진 모습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정대현은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인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21일 역시 선발로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도 LG 트윈스 타자들을 6이닝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2연승을 거뒀다. 올 시즌 4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대현은 지난해까지도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얻었으나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그는 2016시즌 22경기에 등판해 4승10패, 방어율 7.29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높은 방어율도 문제지만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또다른 선발투수 주권이 지난해 134이닝을 던지며 볼넷을 44개 허용한 반면, 정대현은 91.1이닝동안 볼넷 44개를 내줬다. 정대현은 2015시즌에도 118이닝 동안 62개의 볼넷을 허용해 팀 최다 볼넷 2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11이닝을 던지며 단 1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이전과는 사뭇 다른 제구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투구수도 적어지면서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5이닝을 69개로 끝낸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도 6이닝동안 투구수 73개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정규시즌에서는 7~8이닝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같은 활약에는 스프링캠프에서 쌓은 한층 발전된 완급 조절과 코너워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정대현은 느린공(체인지업), 더 느린 공(커브) 그리고 빠른 공의 구속 차이를 잘 활용했다. 직구의 구속이 130㎞대에 그쳐도 타자들이 꼼짝하지 못한 이유다. 빠른 공을 던지지 않아도 선발투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두산 베어스 좌완 에이스 유희관이 앞서 증명한 바 있다. 한편, 정대현은 유독 봄에만 반짝 활약을 보이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한계를 노출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그는 지난해 4월 등판한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3.10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시즌 중반으로 향할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올 시즌 반짝 활약이 아닌 팀이 원하는 좌완 에이스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완급조절과 제구력을 꾸준하게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LG 트윈스를 꺾고 시범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kt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정대현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6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kt 선발 정대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뺏앗으며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은 반면, LG는 선발투수 헨리 소사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무너져 초반부터 kt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이날 kt는 안타 4개로 LG와 동률을 이뤘지만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를 일궈냈다. kt는 1회초 선두 타자 이대형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2번 타자 하준호의 후속 안타로 3루를 밟았다. 3번 타자로 나선 유한준이 유격수 병살타로 잡혔지만, 3루에 있던 이대형은 발 빠르게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3회초에도 테이블세터의 활약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은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린 뒤 도루로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어 하준호는 소사의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올려 정대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좀 처럼 타선에서 침묵을 깨지 못하던 LG는 6회말 이형종의 솔로포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형종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대현의 시속 134㎞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이후 장시환, 엄상백, 조무근,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린 kt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6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4대6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범경기 첫 연승에 실패했다. 1회초 SK는 선발투수 다이아몬드가 두산 타선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한 뒤 이어진 공격에서 2사 2, 3루 찬스를 잡은 뒤 한동민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3회초 두산에 3점을 내준 SK는 4회말 김동엽의 솔로포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뒤 1사 3루에서 정진기가 재치있는 스퀴즈 번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두산은 김재호가 2점 홈런을 터뜨려 재역전에 성공했고, 6회에도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3승째를 거뒀다.김광호기자
‘막내구단’ kt wiz가 지난주 시범경기 개막이후 5승1무의 무패행진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비록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공ㆍ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이유있는 선전을 펼쳤다.특히, 선발투수들의 호투와 상ㆍ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는 막강한 공격력의 조화로 빈틈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돈 로치 중심의 선발투수진 안정화 무엇보다 선발진의 활약이 놀랍다. 지난주 등판한 kt 선발 투수들은 최소 4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70~80개 공을 던져 6경기 모두 상대 타선을 1실점 이하로 막아냈다.14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한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는 삼성을 맞아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고, 두 번째 선발 등판한 19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해 2승을 거뒀다.로치는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스플리터를 활용한 공격적인 투구로 첫 등판에서 5이닝동안 72개를 던졌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6이닝을 82개로 끝냈다. 정규리그에서 100개 안팎을 던질 경우 7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토종 에이스’ 주권을 비롯한 정대현과 고영표도 희망투를 선보였다. 좌완 기대주 정대현은 15일 삼성전서 5이닝동안 69개를 던지며 1실점으로 선방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이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한층 향상돼 볼넷을 한 개밖에 내주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월드베이스볼래식(WBC)에서 중국대표로 출전했던 주권도 17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의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올 시즌 활약상을 예고했다. 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잠수함 투수’ 고영표도 18일 한화 타선을 상대로 5이닝동안 불과 59개를 던져 산발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서 김진욱 감독으로부터 기대감을 산 고영표는 올시즌 kt 선발진의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16일 KIA와의 경기에서 4이닝(8피안타 1실점)을 던졌던 용병 라이언 피어밴드까지 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경우 kt 선발 마운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막강 전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이에 대해 김진욱 kt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모두 안정된 제구력으로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현 추세대로 정규시즌에서도 안정된 투구를 보여준다면 투수진 운용이 한결 수월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상ㆍ하위 타선 구분없는 막강 ‘소총부대’ kt 타선은 최근 상대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상ㆍ하위 타선, 주전ㆍ후보선수 가리지 않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시범 6경기에서 44점을 뽑은 kt는 10개 구단중 2위 LG 트윈스(36점)에 8점이나 앞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경기당 평균 7.3득점으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18일 한화전을 제외할 경우 무려 평균 8.8득점이나 된다. 팀 타율도 0.314로 롯데 자이언츠(0.325)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만도 11명에 이르고 있다. 베테랑 이진영(0.545)과 이대형(0.538), 김연훈(0.500)이 5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젊은 타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스프링캠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하준호, 심우준, 김동욱 트리오가 선봉장이다.이번 시즌 이대형과 테이블세터를 꾸릴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는 하준호는 15타수 5안타, 타율 0.333, 3타점 1도루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심우준은 21타수 8안타, 타율 0.381로 선전하고 있다. 또한 중장거리 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김동욱도 5안타 중 2루타 2방을 날려 장타력을 뽐냈고, 또다른 기대주 정현도 19일 경기에서 팀의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 밖에 올시즌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장성우와 신인 홍현빈, 새 외국인 타자 모넬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어 kt 타선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김진욱 감독은 “타구 질이 좋아진데다 무엇보다 득점 기회에서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장타를 의식하기 보다 팀 배팅을 하면서 타격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김광호기자
kt wiz가 봇물 터지듯 폭발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6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심우준과 김연훈이 나란히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는 등 17안타를 몰아쳐 8대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연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kt는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4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으나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주전급 선수들을 상당수 제외하고 젊은 백업 멤버들을 대거 출전시켜 기량을 점검했다. 앞선 삼성과의 2연전과 마찬가지로 kt는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2번 타자 심우준이 KIA 선발 홍건희로부터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하준호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가볍게 득점했다. 2회 KIA 안치홍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으나, kt는 3회 곧바로 김연훈, 전민수의 2루타 2개와 하준호의 스퀴즈 번트를 묶어 2점을 뽑아 다시 앞서나갔다. 5회에도 한 점을 더 추가해 4대1까지 점수차를 벌린 kt는 6회말 바뀐 투수 배우열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배우열은 KIA 하위타선 신범수와 김선빈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1번 타자 버나디나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앞선 타석에서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인 안치홍에게 좌월 비거리 105m짜리 만루포를 맞아 순식간에 4대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kt는 곧바로 7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다시 리드했다. KIA의 세 번째 투수 심동섭으로부터 전민수, 심우준, 대타 오정복이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상대 투수 폭투와 대타 박경수의 2타점 적시 2루타, 장성우의 2루타를 묶어 대거 4점을 뽑아내며 8대5 재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kt는 홍성용, 엄상백, 최원재가 이어던지며 더이상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3점차 승리를 지켰다. kt의 세 번째 투수 배우열은 2이닝동안 5안타로 4실점했지만 타선의 뒷받침 덕에 겸연쩍은 승리투수가 됐고, 4안타를 친 심우준, 김연훈 외에도 전민수, 김동욱, 장성우가 나란히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편, 마산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는 홈런 두 방을 앞세운 홈팀 NC에게 SK가 2대7로 패하며 2연패 부진에 빠졌다.김광호기자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한국무대 첫 선을 보인 kt wiz의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가 뛰어난 투구로 합격점을 받았다. 로치는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공식 경기에 처음으로 출격한 그는 5이닝을 던지며 투구수가 72개에 불과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볼넷 없이 사사구를 단 한 개 밖에 내주지 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미국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 3차례 등판해 2이닝 4실점, 4이닝 1실점, 3이닝 10실점(6자책점)으로 기복을 보여 주위의 우려를 쌌으나, 실전에서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개막전에서 한국무대 첫 등판의 부담을 딛고 로치는 1회부터 힘차게 공을 뿌렸다. 1~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낸 로치는 3~4회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평균 시속 140㎞ 중반의 직구와 스플리터를 던져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직구 스피드와 거의 차이가 없이 포수 미트에 꽂히는 투심 패스트볼에 삼성 타자들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삼진은 1개를 뽑는데 그쳤지만 템포가 빠르고 볼끝의 변화가 심해 거의 정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김진욱 감독이 바라는 200이닝을 소화해 줄 수 있는 이닝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각 구장에서 선발 등판한 각팀 10명의 에이스 중 5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로치가 유일했다. 한편, kt는 올해부터 신생구단 혜택이 사라지면서 외국인투수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이로 인해 또 한 명의 외국인선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로치의 역할이 막중해졌다.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뚜렷한 전력보강을 하지 못한 김진욱 감독으로서는 로치가 1선발로 10승ㆍ200이닝 이상을 달성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희망투를 선보인 로치가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 대승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 kt wiz가 탄탄한 투수진과 짜임새 있는 공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시범경기 2차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정대현과 불펜의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6대2로 누르고 삼성과의 2연전을 위닝 시리즈오 장식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정대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이상화, 장시환, 김재윤이 차례로 구원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타자들 중에선 전날 경기에 이어 테이블세터로 나선 이대형과 하준호가 나란히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전날 삼성을 대파한 kt는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는 듯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1회초 1사에서 하준호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유한준의 볼넷에 이어 4번타자 모넬이 우중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5번 타자 이진영이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얻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에도 이대형의 타점으로 1점을 추가한 kt는 4회 박기혁의 볼넷 이후 이대형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상황에서 장원삼이 폭투를 범해 행운의 추가득점을 올리며 3대0으로 달아났다.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선 삼성은 선두타자 김헌곤의 3루타에 이어 이승엽이 좌익수 뒤 큼지막한 안타를 쳐 김헌곤을 불러들여 한 점을 만회했다. 6회 kt가 정현의 2루타로 1점을 보태자 8회 교체 출전한 삼성의 우동균이 1타점을 올려 추격했다. 4대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kt는 9회 신인 외야수 홍현빈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t는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마지막 이닝을 무안타 2삼진으로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는 선발 김주한이 2.1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SK가 롯데에 2대7로 패해 1승1패를 기록했다.김광호기자
새로운 사령탑으로 새롭게 시즌을 맞이한 프로야구 kt wiz와 SK 와이번스가 첫 시범경기서 나란히 승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 kt wiz-삼성 라이온즈(대구ㆍ9-1) kt wiz가 한층 안정된 마운드와 젊어진 타선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했다. kt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새 외국인 투수 돈 로치와 10안타로 9점을 뽑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삼성을 9대1로 제압했다. 선발로 나선 로치는 5이닝동안 삼성 타선을 6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최원재와 이창재, 류희운, 조무근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하준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평가전에서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으며,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도 중심타선에서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kt는 1회 공격부터 상대 투수 최충연을 두들겼다. 테이블세터 이대형과 하준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kt는 유한준과 모넬의 적시타에 이어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먼저 뽑았다. 2회와 3회 각 1점을 추가한 kt는 5회에도 무사 1,3루에서 6번타자 이해창의 1루수 땅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4회까지 로치에게 4안타 무득점으로 꽁꽁묶인 삼성 타선은 5회말 박해민의 희생타로 1점을 뽑아 영패를 모면했다. kt는 7회 김동욱의 2루타, 이해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3루서 정현의 희생플라이와 김사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뒤 9회에도 1점을 보태 8점차 승리를 챙겼다. ■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부산ㆍ3-2) ‘힐만호’가 출항을 시작한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첫 승을 거뒀다. SK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을 거뒀다. SK는 1회부터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전안타에 이은 나주환의 좌중간 2루타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3회에도 2사 후 나주환과 최정의 연속 안타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4번 타자 정의윤의 중전 적시타를 날려 2대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말 SK 신본기의 볼넷을 시작으로 전준우의 좌전안타, 김상호의 3루수 실책 진루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최준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을 따라붙었다.이후 팽팽한 투수전으로 흐르던 경기는 롯데가 8회말 1사 2루에서 김동한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려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한동민의 몸에 맞는 공과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후 박승욱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결승점을 뽑아냈다. SK의 테이블세터 김강민과 나주환은 나란히 2안타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고, 8회말 동점을 내준 채병용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13일 경기 남부에 위치한 롯데마트와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롯데마트의 VIP 고객과 직원들을 경기에 초청하고, 팬서비스와 사회공헌활동에 사용되는 물품을 롯데마트를 통해 조달한다.이에 롯데마트는 경기남부에 위치한 7개 점포(권선점, 광교점, 수지점, 안산점, 신갈점, 영통점, 오산점) 문화센터에 월 1~2회 야구강좌를 열어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두 회사는 ‘사랑의 산타’ 등 연말 사회공헌 활동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연고지역 주민들과 야구팬들을 위한 아이템을 발굴해 지역 경제와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이번 협약으로 수원시민 뿐만 아니라 위즈파크를 찾는 야구팬들에게 즐거움과 혜택을 줄 수 있게 돼 구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광호기자
kt wiz가 미국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캠프는 지난 1월 31일부터 39일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및 LA샌버나디노에서 진행됐으며, 김진욱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주장 박경수, 이진영, 유한준 선수 등 약 70여 명이 참가했다. 1차 캠프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 점검 및 전술, 전략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고, 2차 캠프에서는 NC 다이노스를 포함한 마이너리그 연합팀, 미국 현지 대학팀 등과 총 13차례 평가전을 치러 8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특히,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팀 전력 상승 효과를 가져 왔다. 김진욱 감독은 “고참을 포함 젊은 선수들 모두 잘 따라줬고, 백업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눈에 띄며, 팀 워크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 큰 성과”라면서 보완점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타격이나 수비 전술 실행에서 경험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는데, 훈련 및 시범경기를 통해 보완해서 시즌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장 박경수 선수는 “큰 부상자 없이 밝은 분위기 속에서 캠프를 마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이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수단은 귀국 후 하루 휴식을 갖고 12일 오후부터 훈련을 재개하면서 시범경기 및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