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인들이 아직 부족함이 많아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한번 더 제게 기회를 주신것 같습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맡은 직을 수행하겠습니다.” 8일 제22회 경기도검도회장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돼 연임에 성공한 ‘영원한 검도인’ 김두현 회장(65·김두현치과 원장)은 재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4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검도인들에게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특히 사무체계의 불안정과 열악한 지도자 환경, 일선 체육관장 및 학교체육 지도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지난 4년을 회상했다. 이어 김 회장은 “하지만 검도인들이 서로 격려하고 단합해 시·도 대항전과 생활체육대축전 종합우승, 전국체전에서 일부 임원들이 삭발을 단행하며 6년 만에 종목우승을 일굴 때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감격과 가슴 뭉클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또 김 회장은 “생활체육 검도인들의 적극 참여와 밝은 모습이 경기도 검도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초등학생 검도 수련 인구가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 전국 시·도 최초로 초등학교 검도대회를 개최했는데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소풍온 듯한 기분으로 검도를 즐기며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30년을 넘게 검도인으로 수련해온 김두현 회장은 “검도는 생활 속 심신수양에 좋은 운동이다. 유치원생부터 아흔의 어르신도 즐기는 무도인 만큼 맞춤형 지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할 계획”이라며 “즐거운 검도, 바른 검도를 통한 검도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22대 경기도검도회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소통과 화합으로 반목과 질시가 없는 협회 운영에 힘쓰겠다고 천명하면서 원로 검도인들이 누구나 존경의 대상으로 그에 알맞은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다음 집행부가 들어서도 큰 어려움 없이 사업을 지속 추진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우물’을 만드는데 힘쓰고, 지도자와 경기도 대표 선수들을 위한 처우 개선, 시·군 검도회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과 사업 활성화, 일선 도장 활성화, 홍보 마케팅 강화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한번 더 기회를 주신 만큼 재정 건전화와 투명한 행정으로 보답하겠다. ‘어울림 검도, 더불어 한길’의 마음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경기도검도회를 이끌겠다”고 다했다.
조용철 용인대학교 대학원장(64)이 제39대 대한유도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유도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8일 사상 첫 경선으로 치러진 제39대 유도회장 선거에서 조용철 현 회장이 136표, 득표율 66.3%로 69표에 그친 강동영 후보(국제스포츠연맹총회 사무차장)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연임에 성공한 조용철 회장은 ‘유도 명문’ 화성 비봉고와 용인대를 졸업했으며,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서 연거푸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1985년 세계선수권 금메달, 1986년 아시안게임서 은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용인대 유도학과장과 무도대학장, 아시아유도연맹 사무총장, 대한유도회 국제분과위원장·전무이사·상임부회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4년전 회장에 취임했다. 정통 유도인으로 연임에 성공한 조 회장은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아 2028년까지 4년간 유도회를 더 이끌게 된다. 조용철 회장은 “4년 더 일할 기회를 주신 유도인과 선거인단에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기간 경청한 유도인들의 요구와 변화의 목소리를 잘 담아내 오직 유도 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라며 “유도인구 저변확대와 우수선수의 발굴·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유도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청의 국가대표 한다솜(30)이 제79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프리 15㎞도 제패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위재욱 감독의 지도를 받는 한다솜은 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경기장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여자 프리 15㎞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45분44초8을 기록, 국가대표 후배 이의진(부산시체육회·46분44초6)과 제상미(평창군청·47분32초1)에 크게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한다솜은 전날 클래식 10㎞서 36분39초1로 1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 지난달 시즌 첫 대회였던 FIS 극동컵대회 3관왕 등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다관왕에 오르며 절정기의 기량을 과시했다. 한다솜은 9일 스프린트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또 남자부 프리 30㎞서는 김장회(경기도청)가 1시간23분09초2를 마크, 국가대표 정종원(부산시체육회·1시간21분04초)에 이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남자부 클래식 15㎞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국가대표 이건용(경기도청)은 1시간24분18초1로 이준서(단국대·1시간23분32초0)에 이어 4위를 차지,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같은 팀 김태훈도 1시간25분59초8로 5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의 연간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80조원을 돌파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발표한 2023년 기준 스포츠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이 총 81조 3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선 역대 최고치로 2022년 78조 1천60억원에서 3.8%가 증가한 액수다. 스포츠산업 진흥법 제7조와 통계법 제18조에 따른 국가승인에 따라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스포츠 산업 규모와 경영 통계조사는 이번에 12만6천186개 기업 중 1만4천6개 기업을 표본으로 방문과 팩스, 전자우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국내 스포츠산업 종사자 수는 45만8천명으로 2022년 44만명에 비해 4.1% 늘어났으며, 사업체 수도 12만6천186개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스포츠산업 업종별로는 스포츠용품업 매출이 4.7% 늘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스포츠서비스업 3.9%, 스포츠 시설업 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용품업 내에서는 스포츠 관련 온라인 판매가 9.7% 증가한 가운데 스포츠 신발 도매업 9.3%, 운동 및 경기 용구 소매업 6.3% 등 유통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에서는 스포츠 에이전트업이 25.0%가 증가했으며, 스포츠 경기업(프로구단 등)이 20.6%, 스포츠시설 운영업(테니스장·탁구장 등)이 17.6% 늘었다.
창단 11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한 프로축구 FC안양의 최대호 구단주(안양시장)가 ‘2025 FC안양 연간회원권’을 1호로 구매했다고 7일 밝혔다. FC안양은 이날 안양시청에서 열린 최대호 구단주의 구매를 시작으로, 2025 연간회원권을 이날부터 15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한다. 최대호 구단주는 “FC안양이 1부리그로 승격한 만큼 많은 안양시민들이 경기장에 모여 다 같이 응원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연간회원권을 구매했다”라며 “전지훈련을 떠나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FC안양의 2025 연간회원권은 안양시화인 개나리 문양을 카드에 표현했고, 안양의 자음과 모음을 선으로 패턴화시켜 안양의 의미를 강조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연간회원권은 카드형과 티켓형으로 구분해 판매한다. K리그와 코리아컵 등 약 20회의 안양의 모든 홈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카드형 구매는 선착순 900명으로 한정되며, 선예매 권한과 구단 행사 우선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카드, 랜야드가 포함된 아워네이션 패키지박스로 구성된 카드형 연간회원권은 스페셜 기념품 2종(직조 머플러, 시즌 다이어리), 구단 MD 10% 할인권, 온라인 예매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티켓형 구매자에게는 20매로 구성된 예매권북과 스페셜 기념품 1종(직조 머플러 or 우산 중 택1)이 함께 제공된다.
경기도청의 한다솜(30)이 제79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여자부 클래식 10㎞에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덕장’ 위재욱 감독의 지도를 받는 국가대표 한다솜은 7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자부 10㎞ 클래식서 36분39초1을 기록,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국가대표팀 후배 이의진(부산시체육회·37분25초9)과 제상미(평창군청·37분54초0)를 크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다솜은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대회인 FIS 극동컵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다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위재욱 경기도청 감독은 “어제 눈이 많이 내려 코스 상황이 좋았고, (한)다솜이가 최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동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라며 “최근 경기장 주변에 독감이 극성인데 감기에 걸리지 않고 몸상태를 잘 관리해 아시안게임서도 좋은 기량을 펼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15㎞ 클래식에서 국가대표 이건용(경기도청)은 48분34초5를 마크해 대표팀 후배 이준서(단국대·46분57초0)와 선배 정종원(부산시체육회·47분10초5)의 뒤를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김태훈과 김장회(이상 경기도청)는 각각 50분35초3, 50분42초9로 6,7위에 올랐으며, 국가대표 변지영(경기도청)은 독감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도 아이스하키 꿈나무들이 선진 체험캠프를 통해 하키 본고장 선수들과 함께 기량을 겨루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키우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차석배 단장(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 전무)이 이끈 경기도 유소년 선발팀은 지난해 12월27일 캐나다 오타와로 출국해 이달 5일까지 국제대회에 참가해 기량을 겨루고 우의를 다지는 경험을 쌓은 뒤 귀국했다. 경기도 선발팀은 ‘제24회 벨캐피탈컵 유스아이스하키대회’ 13세이하(U-13) 디비전 A그룹서 피탕 플레임스와 우드스탁 주니어 네이비 베트 A팀을 6대3, 3대0으로 잇따라 제압하는 등 7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매서운 스틱맛을 보여줬다. 차석배 단장은 “캐나다 팀 관계자들은 우리 경기도 선발팀의 실력이 싱글A가 아닌 더 높은 디비전인 더블 A(AA) 수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며 “왜 싱글A에 참가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을 전했다. 소중한 경험과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성적을 거두는데 수원 레드이글스 소속 10명의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이들은 안정된 조직력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대 고비처로 꼽혔던 슬로베니아와 4강전에서는 0대1로 이끌리다가 역전승을 거둬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도 선발팀은 과거 하우스 리그에서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레벨을 높여왔다. 2011년 첫 출전 당시에는 하우스 리그에서 우승했고, 2019년에는 싱글A 디비전에 참가해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싱글A에서 정상에 올라 더블A를 넘보게 됐다. 이에 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는 앞으로 유소년 선수들이 더 높은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많은 비용이 소요됨에 따라 학부모들이 일정 부분 자부담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폰서 확보와 체육회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편, 이번 선진 체험에서 경기도 유소년 선수들은 대회 출전 뿐만 아니라 현지 가정에서의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 또 현지 교민들의 적극적인 응원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오타와 한인회와 대사관에서도 대회 기간 내내 깊은 관심을 보였고, 일부 교민들은 직접 경기를 관전하며 어린 선수들을 응원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는 전언이다. 경기도아이스하키협회는 앞으로도 꾸준한 국제대회 출전과 선진캠프를 통해 꿈나무들이 글로벌 경험을 쌓고, 한국 아이스하키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과학적인 체력 측정과 이에 대한 운동처방을 받으려는 선수들이 겨울에 많이 찾고 있습니다. 12월부터 2월까지가 가장 분주한 때입니다.” 오는 5월로 개원 10주년을 맞이하는 경기스포츠과학센터가 비 시즌인 겨울철 중학생에서부터 성인선수에 이르기까지 내원하는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전문 연구원들의 측정을 통해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트레이닝 방법을 찾아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신청을 받아 진행되고 있는 동계 측정에는 약 400여명이 몰릴 정도로 큰 인기다. 시·군체육회와 교육청 등의 홍보를 통해 효과를 경험한 지원자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팀보다는 개인 신청자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경기스포츠과학센터는 연 평균 1천500명 안팎의 선수들이 찾고 있다. 초기에는 홍보와 스포츠과학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이용자들이 적었지만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전국소년체전·전국체전의 현장 지원, ‘찾아가는 스포츠과학교실’ 운영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연간 권고 기준치를 넘어섰다. 2024년 체력 측정과 운동처방에 1천655명이 이용했고, 7개 종목 10개팀 85명을 연중 밀착지원 했다. 또 찾아가는 스포츠과학교실과 스포츠윤리교육도 21회에 달했으며, 학술연구 논문 등도 5건이 작성돼 이중 3건이 전문 학술지에 게제됐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에는 멘탈 부문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트레이닝 부문 못지않게 심리 상담과 지원을 요하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심리 상담 연구원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도비 9천여 만원을 들여 조만간 심리상담사를 채용, 선수들의 정서 안정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과학의 중요 분야로 대두되고 있는 ‘재활 트레이닝’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펜싱 사브르 2관왕인 오상욱이 대전스포츠센터의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상 선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정연성 경기스포츠과학센터장은 “센터를 찾는 선수와 팀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전국 최대인 경기체육의 규모를 감안하면 하루빨리 북부센터가 설립돼야 한다”라며 “연구원들에게 다소 부하가 따르지만 체계적인 트레이닝 관리와 맞춤형 운동처방 제공 등 스포츠과학시스템에 기반한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2월7~14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과 스노보드 등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가 있다. ‘여제’ 최민정은 지난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근 복귀해 건재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 개인 종목에서 총 5개의 메달(금1 은1 동3)을 획득했다. 또 김길리는 지난 2023-2024시즌 월드컵 시리즈서 여자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월드투어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나 이번 대회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지난 2023-2024시즌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해 2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수확해 여전한 기량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메달 수확과 동시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김)민선이는 기술이나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여전하다”며 “다만 최근 새 장비를 착용하고 출전해 잠시 성적이 주춤했다. 성적이 좋았을 때의 장비를 갖추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호성적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스노보드 ‘신동’에서 ‘월드 클래스’로 성장한 이채운(군포 수리고)도 ‘금빛 질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참가해 경험을 쌓은 후 2023년 FIS 세계선수권대회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16세 10개월)을 썼다. 지난해 강원 동계유스올림픽에선 하프파이프·슬로프스타일서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에서 5위로 입상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해 자존심 회복과 함께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아시아 34개국 1천500여명이 참가해 빙상·스키·바이애슬론·컬링·아이스하키·산악스키 등 6개 종목, 11개 세부종목에서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226명 선수단(선수 150명·임원 76명)을 파견한다.
경기도가 배출한 ‘테니스 스타’ 정현(29)이 무려 5년 5개월 만에 국제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수원 삼일공고 출신의 세계 랭킹 1천104위 정현은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25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M25) 남자 단식 결승서 자일스 핫세(영국·421위)를 2대0(6-1 6-2)으로 완파하고 부활하며 기분 좋게 새해를 출발했다. 정현이 국제 대회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이후 5년 5개월 만으로, 정확히 1981일 만의 쾌거다. 아버지(정석진)와 형(정홍)이 모두 선수 출신인 ‘테니스 가정’의 막내로 태어난 정현은 지난 2018년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4강에 진출해 스타덤에 올랐었다. 하지만 이듬해 부상으로 인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면서 세계 랭킹도 19위에서 1천위 밖으로 밀려났었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꾸준한 재활을 통해 몸을 만들어온 정현은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국제대회 참여를 알렸다. 정현과 결승서 맞붙은 자일스 핫세는 지난달 첫 대결서 2대0(6-4 6-4)으로 승리했으나, 이날 한층 안정된 기량으로 4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게임을 모두 따내며 승리해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앞서 정현은 이틀전 열린 8강에서 톱 시드의 앙투안 에스코피에(프랑스·207위)를 2대0(6-2 6-2)으로 가볍게 꺾으며 우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정현은 전날 열린 4강전에서 체이스 퍼거슨(호주)에 한 세트를 내줬을 뿐, 나머지 4경기서는 모두 2대0 완승을 거두며 긴 침묵을 깨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정현은 이번 우승으로 인해 세계 랭킹이 1천위 이내로 진입해 700위 대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