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경찰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후보자 전담 경호팀 배치를 하는 등 본격적인 경호에 나섰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제21대 대선 경호에 투입되는 경찰 인력은 총 180명이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보다 20~30명 늘어난 수준으로 경찰은 이들을 선별한 뒤 경호 기본 수칙, 장구 사용법 등 교육을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대선 후보자 경호와 관련 정당별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후보자가 확정되면 경호팀을 운영한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경우 경호팀이 배치됐다. 실제로 이날 이 전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당시 한 남성이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접근해 현장에 있던 경찰 경호관이 분리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6월3일 대선 당일에는 최고 경계 태세인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갑호비상은 모든 경찰관이 비상근무를 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령으로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하고 경찰관들의 연차·휴가가 중지된다. 더불어 경찰은 현재 전국 278개 경찰서에 24시간 선거사범 수사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국 경찰관 2천117명이 금품 수수, 허위사실 유포 등 5대 선거 범죄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적발된 선거사범은 43개 사건, 97명으로 이 중 5대 선거사범은 허위사실 유포 76명, 공무원 선거 관여 12명 등 총 88명이다. 경찰은 상황실 설치에 이어 경비·수사 등 전 기능이 공정한 대선 운영을 위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대선이 끝나는 6월4일부터는 집중 수사기간을 운영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7일 대선 경선 최종 승리를 거머쥐며, 대권 가도에 본격적으로 올라섰다. 권리당원, 일반 국민 여론조사, 재외국민 투표까지 압도적 지지를 얻은 이 후보는 '1강 체제'를 확고히 하며 사실상 야권 통합후보에 가까운 위상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 후보 여정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대법원 최종 판결'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마지막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대법원이 선거 전까지 최종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과에 따라 그의 대권 도전이 유지될지 좌초될지가 결정되는 것이다. 대법원은 지난 22일 사건 배당 즉시 전원합의체로 회부했고, 여기에 더해 회부 당일과 이틀 후인 특별 전원합의기일을 진행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 후보 상고심 선고를 대선 후보 등록 기한인 5월 11일 전까지 마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대법원이 이처럼 신속히 심리를 진행하는 것은 대선 전 결론을 내리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이재명 사건의 대법원 판단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대법원이 2심 무죄 판결을 확정할 경우다. 이 경우 이 후보는 사법리스크를 털어내고, 대선 가도에 사실상 거칠 것이 없어지게 된다. 그를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인 도덕성과 사법 리스크 중 후자의 굴레를 벗으며 본선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둘째,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할 가능성이다. 이 경우 서울고법으로 사건이 다시 돌아가고, 이 대표는 파기환송심을 거쳐야 한다. 파기환송 자체로 대선 후보 자격이 박탈되지는 않지만, 대권가도에 중대한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다. 중도층과 무당층 지지가 급속히 이탈할 수 있으며, 보수진영은 이를 집중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덕수 총리 등판론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이재명 대항마로 급부상해 대권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대법원이 파기자판을 통해 직접 유죄 확정 판결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 역시 이 후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다만 파기자판은 극히 드문 사례로 법조계에서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 전직 부장판사는 "(파기자판은) 선언적인 주장일 뿐 대법원에서 양형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의 5월 전원합의체 정기 심리일이 22일로 예정돼 있는 만큼 이날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대선 후보 등록일 이전에 선고를 내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판단이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대법원 역시 이번 대선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해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대법원 선고가 대선 이후로 밀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대법관들 간 의견차가 크거나, 대법원이 정무적 고려를 통해 선고를 미룰 경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손영택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2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치권에서는 손 실장의 사직이 한 총리의 대선 출마와 연관돼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 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그의 출마를 돕기 위해 손 실장을 비롯한 한 총리의 참모진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낸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 총리가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손 실장은 한 총리가 2022년 7월 국무총리로 취임한 후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고 2023년 12월부터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을 두고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은 3김 시대에도 없었다”며 “조선노동당에서나 볼 수 있는 득표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전임 당대표의 지역구를 꿰차서 국회에 들어온 이래 민주당에서 한 일은 숙청과 보복밖에 없다”며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고, 이 후보에게 비판적이던 의원은 ‘비명횡사’ 공천으로 숙청당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30번 탄핵안을 남발하고 33번 특검법을 난사한 장본인이 이재명 후보라며 민주당과 국회를 장악하고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을 1인 독재 치하에 두고 절대권력을 휘두르려고 한다”며 “검찰 해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폭 확대, 민주당이 지배하는 국회의 감사원 통제, 온갖 반헌법적 특검과 악법 재추진, 카톡 검열 등을 추진하려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삼권분립 무력화, 헌정질서 파괴 등 독재체제 구축의 음모가 아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마무리되는 국민의힘 4자 경선에 대해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증거”라며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 세력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민주 세력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에서 89.77%의 득표율로 당 대선후보에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이재명 전 대표를 확정한 가운데,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이 후보와 원팀으로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 전 시장이 1년여만에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의 재선에 도전하기 위한 정치적 활동 재개의 기지개를 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후보 확정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정권교체의 열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원팀”이라며 “하나된 힘으로 내란세력을 종식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주권자의 힘으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마지막 경선이 치러진 수도권 합동연설회 현장에 다녀왔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당원들의 열기가 대단했다”며 “이 후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보일을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불과 몇 달 전, 갑작스러운 계엄선포로 민주주의가 흔들렸던 아찔한 순간을 목격했다”며 “국가 안보와 경제, 헌법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의 순간에 국민들은 온힘으로 계엄을 저지했고 결국 윤 전 대통령을 파면시켰다”며 “그렇게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던 그 힘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박 전 시장은 “이 후보와 함께, 국민과 함께 승리의 역사를 쓰겠다”면서 “긴 여정을 함께한 김경수 후보, 김동연 후보에게도 경의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이 같은 SNS에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이후 1년여만이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4월11일 “인천시민의 승리입니다”라며 인천의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현충탑 참배 글을 남겼다. 지난 총선에서 박 전 시장은 인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지역 안팎에선 박 전 시장이 이번 SNS 글을 통해 정계 복귀에 기지개를 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시장은 내년 제9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지난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패했지만, 여전히 인천시민 대상으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박 전 시장이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활동 재개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이 어떤 역할 맡아 활동을 펼칠 것인지가 눈여겨볼 요소”라며 “대선에서 인천의 성적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많은 시장 후보자들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레이스를 2위와 3위로 각각 끝낸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김경수 후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함께 아름답게 경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아름답게, 나답게, 김동연답게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만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길이다. 이재명 후보가 그 길 맨 앞에서 승리의 길로 이끌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더 유능한 민주당으로 4기 '민주 정부'의 성공을 이루는데 미력이나마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로 가겠다. '왜 경선에 나서냐'라는 냉소에도 담대하게 임했던 것처럼 정면 돌파의 자세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나라, 국민 개개인의 꿈이 존중받는 기회의 나라, 그 꿈을 가지고 첫 마음 그대로 정치를 하겠다"며 "제 유쾌한 도전과 반란은 이제 첫발을 뗐다. 앞으로도 당당하고, 담대하게, 강물처럼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 민주당의 승리,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제 선거처럼 뛰겠다”고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또 김 전 지사는 "'내란을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자,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려내자, 국민을 통합하고 세계로 나아가자, 패배를 딛고 반드시 승리하자, 패배를 털고 반드시 승리하자'는 이재명 후보만의 약속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고 김동연의 비전이고, 김경수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상황과 해결해야 할 문제를 생각하면, 무거운 짐을 진 이재명 후보에게 미안하기도 하다"면서 "정책과 비전으로 겨뤄주신 김동연 후보님,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대권 도전기’가 27일 막을 내렸다. ‘어대명(어차피 대세는 이재명)’ 기조 속에서 압도적 득표율을 보인 이재명 대선 후보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존재감을 키우면서 다음 행보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김 지사는 이날 수도권 경선까지 마무리한 결과 6.8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며 두 번째 대선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 후보는 89.77%로 역대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3.36%로 3위에 그쳤다. 김 지사는 그동안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다른 후보와 달리 정치인보다는 관료 출신의 경제통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한 그동안의 행보와 달리 강한 어조와 민주당을 향한 강한 비판으로 존재감 알리기에 매진했다. 그 결과 경기지사로의 행보에 그쳤을 때보다 존재감을 드러내며 몸집을 키운 건 이견없는 사실이라는 게 정계 안팎의 반응이다. 또한 김 지사가 지난 총선 당시 ‘비명횡사’ 논란이 있었던 여론조사 업체의 경선 여론조사 전담을 문제삼다가 이를 철회하고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계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지속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경선룰을 수용한 게 정쟁에 지친 국민 입장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보인 게 사실”이라며 “김 지사가 도정에 매진하는 모습으로 지사직을 마무리한다면 그 다음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패배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 지사는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도지사 재선에 도전하고, 이후 다시 대권에 도전한다는 밑그림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역대 최다인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한 것과 관련해 “어려움에 처한 대한민국을 새로운 희망의 길로 이끌어 달라는 책임을 부여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7일 고양 킨텍스 2전시장 10홀에서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로 선정된 직후 경기일보와 만나 이같이 밝히며 “‘득표율이 너무 높다’, ‘당연한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지만 저는 압도적 지지가 압도적 기대라고 생각한다. 책임의 무게가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도 최선을 다했지만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바라보려고 애썼다. 국민께서 평가해 주실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곧 있을 선대위 출범과 관련해서는 “아직 당이 어떤 선대위를 구성하고 있는지 세부적인 보고를 받지 못했다. 빠른 시간 안에 내용을 보고 받고 의논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실력 중심으로 최대한 넓게 사람을 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전 국민 지역화폐지급 정책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재정 여력이 매우 낮고, 한편으로는 골목의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삶이 아사 직전이다. 두 가지 측면을 살펴서 최선의 안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가 줄곧 강조한 내란 종식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과 다른 점이 없지 않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정치적으로 바람직한지는 국민들의 판단에 따를 일”이라며 “정치보복의 개념은 윤 전 대통령이 명확하게 지적해 줬다. 그것을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의 지나친 권력 집중, 남용의 소지를 지적하며 곧 개혁안을 공개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다음 달 10~11일 후보자등록 신청을 마친 뒤 20~25일 재외투표, 26~29일 선상투표와 사전투표, 6월3일 본 투표를 거쳐 최종 대통령이 선출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는 27일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 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정권 탈환을 통해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기회를 줬다. 반드시 승리해 정권을 탈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이 무너지는 불안과 절망, 고통 속에서도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선출해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부터 이재명은 민주당의 후보이자 내란 종식과 위기극복, 통합과 국민 행복을 갈망하는 모든 국민의 후보”라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이재명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복원이 국민 통합의 길이고, 성장 회복과 격차 완화가 국민 통합의 길”이라며 “불평등과 절망, 갈등과 대결로 얼룩진 구시대의 문을 닫고 국민 대통합으로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피력했다. 또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던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하게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02년 4월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군림하는 지배자, 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MF 위기 속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해 국난 극복을 앞당기고, IT 강국과 문화강국의 초석을 다졌다.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해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의 새 길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해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7일 제21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고양특례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를 통해 최종 득표율 89.77%를 기록한 이 전 대표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역대 최고 득표율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연임한 전당대회 때 85.40% 득표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 후보의 1∼4차 순회경선의 전체 대의원·권리당원·재외국민 득표율은 90.40%로 집계됐다. 전체 비중 가운데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에서는 89.21%를 득표했다. 네 차례 순회 경선은 물론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90% 전후의 득표율을 시종일관 유지했다는 점에서, 결국 경선 초기부터 예상됐던 공고한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의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23년 전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이라며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자 했던 노무현 후보는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고 당당하게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4월27일이 그랬듯, 2025년 4월27일도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이라며 “군림하는 지배자, 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 김동연의 비전이 이재명의 비전이다. 이제부터 김경수의 꿈이 이재명의 꿈”이라며 “더욱 단단한 민주당이 돼 ‘원팀’으로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IMF 위기 속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해 국난 극복을 앞당기고, IT 강국과 문화강국의 초석을 다졌다.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해 지역주의와 권위주의 타파의 새 길을 걸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해 촛불혁명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늘 현명했던 그 선택의 한 축에 이재명 ‘네 번째 민주 정부’가 뚜렷이 새겨질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김동연 후보는 합산 6.87%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김경수 후보는 3.36%로 3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