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방국이 적대국보다 나빠…미국과 열심히 협상하라"

8월1일부터 상호관세 부과 계획
“브라질 대통령과 언젠가 통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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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게 8월1일까지로 연장된 유예 마감 시한 전까지 미국과 계속 협상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우 및 홍수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미 텍사스주 커빌카운티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기 전 취재진과 만났다.

 

취재진이 “다가오는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세계 각국에 해줄 조언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그는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 당해 왔다. 솔직히 말해 많은 경우 우방국이 적대국보다 나빴다”며 “따라서 나는 단지 ‘계속 열심히 일하라. 모두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산 수입품에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브라질에 보낸 것과 관련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언젠가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내에서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들(브라질)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매우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는 주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산부인과 병원을 드론 공격으로 파괴한 일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 일에 대해) 알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다시 한번 암시했다.

 

아울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일을 끔찍하게 했다”고 비판하며 “(금리가) 3%포인트 더 낮아야 한다”고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도입한 상호관세 90일 유예기한 만료가 임박하자, 유예를 오는 8월1일까지로 새롭게 설정하고 세계 각국에 상호관세를 재통보하고 있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 25%, 캐나다에 35%를 부과하는 등 오히려 동맹 관계인 우방국들에게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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