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개발, 2023년부터 학교서 적용… 도교육청 “하이러닝+AIDT 활용 고려” 교사 “AIDT 전면 도입은 반대지만 교육자료로는 활용의사 있어” 반색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전면 도입 정책이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경기도교육청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의 독주 체계 공고화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도교육청이 독자 개발, 2023년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한 하이러닝은 학습진단부터 맞춤형 수업 기능 등 AIDT와 맥을 같이 하는데, AIDT가 학습 보조 자료로 격하되면 도내 디지털 학습 플랫폼은 하이러닝이 절대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2학기가 시작하는 다음 달부터 관련 예산 329억원을 투입, AIDT 도입 신청 학교 1천20곳에 사업을 진행하기로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전체 대상 학교(2천523곳)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국회 교육위원회가 AIDT 전면 도입 폐기가 담긴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추진, 본회의 의결 및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교육청의 사업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도교육청은 개정 법 시행 전까지는 예산 집행 등 사업 이행에 나설 계획이지만, AIDT가 실제 학습 자료로 격하되면 하이러닝과 연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AIDT 위상이 교육자료로 변경되면 도입 여부도 의무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전환되는데, 하이러닝 간 연계성을 살려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교사계에서도 AIDT가 교과서를 전면 대체하는 것은 많은 우려가 있지만, 교육 자료로 활용된다면 활용 의사가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준비되지 않은 AIDT 전면 도입으로 교사 사이에서는 예산 낭비, 학교 혼선이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며 “하지만 AIDT가 보조 자료가 된다면 오히려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 방안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았기에 교육부 정책 변동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며 “AIDT가 학습 자료로 변경되면 하이러닝에 접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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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025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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