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중위권 머물며 ‘가깝고 먼’ 상위권 진입 못해 아쉬움 두 팀 탄탄한 투수력 불구, 부진한 타선에 번빈이 미끄러져
인천시와 경기도 연고의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서 나란히 닮은꼴 행보를 보이며 좀처럼 상위권 진입을 이루지 못하고 있어 반등이 절실하다.
SSG(39승3무37패)와 KT(40승3무48패)는 승률 0.513으로 전반기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한 1일까지 5위와 6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한화와의 격차는 6경기고, 3위 롯데와는 3경기여서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는 거리다.
그러나 두 팀은 공교롭게도 전반기에 상위권 문턱서 번번이 미끄러져 좀처럼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월초 4위권으로 도약한 SSG는 이후 한달동안 한번도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5위 안팎을 맴돌고 있다.
KT 역시 예년과는 다른 시즌 초반을 보내 기대감이 컸으나, 6월 7일 단 한번 3위에 오른 이후 줄곧 5~7위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SSG와 KT의 비슷한 전반기 행보는 타선 때문이다.
지난 1일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SSG 3.50점, KT 3.65점으로 한화(3.45점)에 이어 리그 2,3위를 달리며 안정된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SSG는 앤더슨, 화이트 두 강력한 외국인선수 ‘원투 펀치’와 김광현 등 막강 선발진에 불펜진도 탄탄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그럼에도 팀 타율이 0.247로 9위에 머물고 있으며, ‘홈런공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파괴력은 팀 홈런 56개로 KT와 공동 7위로 위력이 떨어진 상태다.
KT 역시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와 쿠에바스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팀내 최다승 오원석(9승)을 비롯, 토종 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타선의 기복이 심해 고민이 커지고 있다.
‘테이블 세터’와 혜성같이 등장한 안현민까지 1~3번의 활약은 좋지만 중심 타선이 문제다. 부진이 장기화 되고 있는 로하스와 강백호, 황재균의 부상 이탈에 장성우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부침이 심하다. 팀 타율 0.257로 4위지만, 득점권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없는 것이 아쉽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올해는 선발과 불펜 모두 마운드는 괜찮다. 다만 중심 타자들이 터지지 않으면서 전반적인 타선 부진으로 잡아야할 경기를 놓치는 것이 아쉽다”면서 “더욱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질 8월 이전에 최대한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타선 부진의 ‘동병상련’ 아픔을 겪고 있는 ‘이웃’ SSG와 KT의 반등은 타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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