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차 교육자의 인생관이 담긴 책…‘대답 없는 날의 인사’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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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명 저자의 ‘대답 없는 날의 인사’ 표지 모습. 윤동현 기자

 

47년차 교육자가 삶의 기억과 진심을 담아 시집 ‘대답 없는 날의 인사’를 펴냈다.

 

저자 백기명은 수많은 계절과 사람들 사이를 지나온 나날들의 회상과 마음 한 편에 묻어두었던 말들을 시로 풀어냈다. 이 시집에는 부모에 대한 애틋함은 물론, 한 인간으로서 느끼고 살아낸 순간들이 잔잔하게 담겼다.

 

이 시집은 화려한 말보다는 담담한 진심에 집중한다.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아직도 눈가에 아른거리는 지난날의 풍경에 대한 기억이 한 편 한 편의 시로 다듬었다.

 

저자는 “삶의 태생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은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인사들은 마음속에만 묻어두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시집을 통해 인연을 기억하고, 아직 전하지 못한 마음들을 조심스레 꺼내 보인다.

 

특히 부모님을 향한 시편에서는 진심이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설팍이 닳도록 오가며 자식 돌보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는 고백과, “잔잔한 미소를 지닌 얼굴에 남은 주름이 부모님의 훈장”이라는 문장은, 그가 전하지 못했던 사랑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한다.

 

‘대답 없는 날의 인사’는 삶을 돌아보며 전하는 진심의 기록이다. 모든 이별이 말로 마무리되지 않듯, 이 시집은 말 대신 시로 전하는 ‘늦은 인사’다.

 

백기명 저자는 “살면서 미처 다 말하지 못한 마음이 참 많다”며 “지나고 나서야 소중했던 순간들이 보여 그 시간들을 시로 붙잡아 봤다. 시집을 통해 지금 이 순간 피어나는 더 따뜻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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